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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늘봄학교, 네 자녀의 어머니로서 대환영한다

▷ 박태양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

입력 : 2024.01.23 14:26 수정 : 2024.01.23 16:37
[칼럼] 늘봄학교, 네 자녀의 어머니로서 대환영한다 박태양 강원교육사랑학부모연합 대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늘봄학교 전면시행에 따른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그들의 의견을 인정하지만 100% 동의할 수는 없다. 

 

저출산문제의 한가운데에는 계속해서 '비용'과 '돌봄'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에서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이라도 하면 사교육비가 급증한다. 공부가 아닌 돌봄공백으로, 모두가 아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교육부의 내놓은 신박한 대안이 늘봄이라고 생각한다. 본질은 여기에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생기는 돌봄 공백은 사회적 문제이다.

 

가정의 문제 같았지만, 교육부가 저출산의 이유를 들여다보니 사회적 문제라는 점을 인식한 것이다.

 

돌봄 공백이라는 문제를 가정에 계속 맡겨두지 않고, 끄집어내서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시도가 늘봄이라고 본다.

 

네 자녀의 엄마로서 대환영이다. 특히, 올해 막내가 초등학교 1학년으로 입학하는 맞벌이 엄마로서 대환영다.

 

우리집 막내는 어린이집에서 야간연장으로 돌봐주었고, 저녁까지 먹여주어 일할 수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근무를 하다가도 4시30분이면 어린이집으로 달려와 집에 아이를 데려놓아야 했을 것이다. 아이와 수시로 전화하며 저녁을 먹일 걱정에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늘봄학교를 시행하면 돌봄과 사교육 걱정이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다. 진심으로 환영한다. 교육부에서 나서서 해주니 이리도 고마울 데가 없다. 

 

이러한 부분에서 교원단체가 늘봄학교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학교 교육에서 교육이 아닌 '돌봄'이 강화되기 때문에, 교원의 에너지가 돌봄에 투입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즉, 돌봄 업무가 늘면서 교사에게 불필요한 업무들이 추가되는 것을 반대하는 것이다. 

 

교원단체의 반대에 대해서 이해가 되지만 동시에 이해가 안 되기도 한다.

 

교육부에선 늘봄학교에 교원들을 배제하겠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돌봄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등의 개선방안을 교육부가 언급하고 있는데도, 무조건 반대만 하는 건 아이들의 일을 다른 사람의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미 인구절벽으로 학령기 아이들 수가 급감하고 있다. 늘봄정책으로 돌봐야 하는 아이들의 수는 아마 매년 줄어들 것이다.   

 

저출산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다. 

 

사교육비 늘어나면서 맞벌이 가정에서 어머니가 일을 하지 않고, 집에서 육아를 한다는 건 이미 꿈꾸기도 어려운 문제가 되어 버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누구라도 나서서 해결책을 마련하면, 본인이 힘들고 손해보는 것 같은 일이라도 함께 돕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며 개선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은 아닐까 싶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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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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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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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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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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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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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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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