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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선 이차전지 약속하고 뒤에선 횡령·배임까지.. 관련 불공정거래 20건 적발

▷ 금융감독원, "투자자 기망 불공정거래 고질적으로 반복, 무늬만 신규사업 추진해"
▷ 무자본 M&A 세력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다수 발생.. '주가조작꾼' 개입
▷ 개인 투자자 보호와 더불어 '금투세 폐지' 등 세제 개혁에 나서는 금융당국

입력 : 2024.01.18 15:28 수정 : 2024.01.18 15:33
앞에선 이차전지 약속하고 뒤에선 횡령·배임까지.. 관련 불공정거래 20건 적발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금융감독원이 겉으로만 신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혀 주가를 상승시킨 기업을 적발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23년부터 적발한 불공정거래 사건들 중 7건을 조치했으며, 13건을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데요.

 

금융감독원이 테마주와 관련된 불공정거래에 주목했습니다

 

매년 주식시장에서 주목받는 건 바로 테마주입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의 주식이 묶여서,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는 건데요.


코로나 시기에는 마스크, 진단키트, 백신 등이 유망한 테마주로 묶였고 최근엔 인공지능과 AI, 이차전지, 반도체 등이 테마주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러 기업들이 유망 산업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용해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점입니다.


금융감독원의 설명에 따르면이러한 투자 트렌드를 악용하여 해당 사업을 추진할 의사나 능력이 없음에도 유망 신사업에 진출할 것처럼 투자자를 기망하는 불공정거래가 고질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기업이 겉으로는 이차전지나 인공지능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겠다고 약속해 놓고, 나중에 가서는 관련 사업을 추진하지 않습니다. 기업의 말을 믿은 투자자들은 주식을 구매하기 시작하고, 기업의 경영진과 대주주들은 주가가 치솟은 시기를 노려 보유한 주식을 매도해 버립니다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많은 차익을 실현한 반면, 주가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많은 손해를 보게 되는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유형의 불공정거래가 무자본 M&A세력 등 소위 주가조작꾼들에 의해 빈번히 사용되었고, 그 수법마저 교묘하게 치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감독원 曰 불공정거래에 이용된 기업 대부분이 상장폐지 또는 매매거래정지되는 등 투자자들의 막대한 투자 손실을 초래하고 주식시장에 대한 신뢰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잡아낸 불공정거래 20건의 주요한 특징은, 우선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사업과 연관성이 거의 없는 새로운 분야의 사업도 불공정거래의 소재로 사용했습니다.

 

기계 제조업을 영위하던 기업이 갑자기 코로나 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하거나, 유통업에 종사하던 기업이 2차 전지를 개발한다고 약속한 겁니다.

 

게다가 불공정거래를 저지른 기업들은 시기 별로 다른 종류의 신규사업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에는 바이오, 2020년부터 2021년 사이엔 코로나19 관련 사업, 그 이후에는 이차전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규사업을 가장한 불공정거래는 자본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M&A세력의 경영권 인수와 연관성이 매우 높았으며, 횡령·배임 혐의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도 다수였습니다. 주로 코스닥 상장사가 이에 연루되었으며, 종목 대부분은 상장폐지되거나 매매거래정지가 되었는데요.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들에게 신규사업 추진내역, 향후계획을 꼼꼼히 확인해 투자 의사 결정에 반영해야 한다”, “신규사업 관련 전문가 및 유명인사가 경영진에 선임되었다고 해서 실제 사업이 반드시 추진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 MOU 등 체결은 신규사업 진출을 보장하지 않는다등 유의사항을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금융당국은 불공정거래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건 물론, 이들의 원활한 자산형성을 돕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국내 증시의 활력을 도모하고 투자자들이 더 이상 손해만 보지 않도록 돕겠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대표적인 개혁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17일 진행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네 번째,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간담회에서 금투세 폐지를 비롯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세제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내놓았습니다.

 

먼저, 2025년 도입을 앞두고 있던 금투세는 아예 폐지하고, 증권거래세는 2025년까지 0.15%까지 인하해 거래 비용을 절감합니다. ISA의 납입한도와 비과세한도도 올려 투자의 폭을 넓히는데요. 아울러, 이사의 손해배상 책임을 구체화할 수 있게끔 상법을 개정하고,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전자주주총회를 도입합니다.

 

기업의 가치가 저평가되는 현상에 대해서는 시장평가를 제고할 수 있도록 기업벨류업프로그램 시행, 논란을 빚은 불법 공매도는 철저하게 근절할 수 있게끔 제도 개혁을 시도합니다.

 

금융당국 曰 국민과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의 장이자, 국민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자산 형성의 사다리로서 자본시장의 역할 강화”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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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경제정의 실현, 주주보호를 참칭하며 주주들 뒷통수를 친 건지 , 코아스는 대답해야 한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결국 회사 인수에도 실패,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이화피해주주보호와 연대를 외치는 건지, 정리매매 때 싼값에 주식사서 한탕해먹으려던 뻔한 수작, 뻔한 민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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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같은 기업이 한국땅에 존재하는 한 이화연대 주주같은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것이다. 만약 이재명정부의 고위직에 계신분이 이화주주연대의 이 피끓는 절규들을 읽으신다면 특별법에의거해서 철저한 조사와 시장교란행위에대해 엄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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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주식으로 가슴에 피멍이든 우리주주연대를 우습게 보지 말아라 2년6개월동안 수많은 날들을 이주식 살리고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실날같은 거래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 국회 여의도에서 목이터져라 외쳐댔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기억이나 하는가 ᆢ진정 우리들의 눈물의밥을 짐작이나 하겠느냐 같이 주주운동을하다 암으로 죽어가며 언니 거래재개 못보고 갈것같애 하던 동생이 생각난다 많은 주주연대 사람들의 고통과 땀과 인내로 견뎌온 주주연대를 최대치로 대우하고 인정하고 보상해줄 각오하고 코아스는 연대와 협상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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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주주의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리매매 속 지분 매입은 주주 보호가 아닌 사익 추구일 뿐입니다. 진정한 책임은 회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주주를 위한 투명한 협의와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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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좋은 잉시지라고 봅니다 코아스는 진정한 기업이라면 이제라도 주주연대와 협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주주들은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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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 너의가 고스란이 거두어갈것이다 이화그룹3사는 이 본질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화주주연대와의 진정어린 사과와 협의를 최션을 다하여 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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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는 이화그룹 싸게 먹을려다 오히려 당하게 생겼으니 소액주주와 소통을 한다.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죽게 생겼으니 이제와 무슨말을 합니까. 계획도 없으면서 그냥 싼게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