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하반기 조직폭력범 1183명 검거…30대 이하 MZ 조폭 비중 75%
▷경찰 하반기 집중단속 1183명 검거…MZ 조폭 비율 가장 높아
▷경찰, MZ 조폭 중심으로 신규 범죄조직 결성 활발해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경찰이 하반기 집중단속을 통해 검거한 조직폭력범 1183명 중 30대 이하의 이른바 ‘MZ 조폭’ 비율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8월7일~12월16일 실시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을 통해 조폭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하(10대~30대)가 888명(75.0%)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상반기 57.8%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뒤이어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순으로 검거됐습니다.
범죄 유형별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 520명(44.0%) ▲폭력, 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으로 검거됐습니다. 범죄 세부 유형별로는 도박사이트 운영 등이 262명(22.1%)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특히 ‘MZ 조폭’의 경우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았습니다. 최근 신규 범죄조직 결성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입니다.
경찰은 폭력단체 가입∙활동 혐의로 검거된 인원이 상반기 85명에서 하반기 254명으로 크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 검거 인원 중 246명(96.8%)가 30대 이하 ‘MZ 조폭’이었습니다.
경찰은 범죄수익 추적을 강화해 범죄수익금 54억6천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습니다. 이는 전년 단속 대비 3.3배 증가한 액수입니다.
한편 검찰은 ‘MZ 조폭’이 가담한 100억 원대 도박사이트 자금세탁 조직원 34명을 적발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지난 18일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김진호 부장검사)는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총 34명을 기소(구속 5명∙불구속 29명)하고, 7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압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번에 적발된 조폭들은 대부분 20대로 제4 세대형으로 분류되는 ‘MZ 조폭’들로 확인됐습니다.
4세대 조폭은 유흥업∙도박 부동산업, 금융업 등에 진출한 1~3세대 조폭과 달리 보이스피싱, 온라인도박, 불법사금융, 전세 사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경제적 이득만 취할 수 있으면 가담하는 특성을 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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