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두 번째 누리호, 발사 무기한 연기된 이유가 뭘까?

▷ 두 번째 누리호 발사 무기한 연기됨
▷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
▷ 원인 분석해서 발사일 다시 정한다고 함

입력 : 2022.06.15 11:00 수정 : 2022.09.02 13:41
두 번째 누리호, 발사 무기한 연기된 이유가 뭘까? 기립하고 있는 누리호의 모습
 

# 2% 부족했던 첫 번째 누리호 

 

지난해 10 21,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든 로켓 첫 번째 누리호가 발사되었습니다!

누리호는 아름다운 궤도를 그리며 우주로 향했지만, 아쉽게도 최종 궤도 안착에는 실패했습니다.

 

목표 궤도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3단 엔진 연소가 목표한 시간(521)보다 빠른 475초에 끝났기 때문입니다

뒷심이 조금 부족했던 셈이죠.

정부 산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번째 누리호에 많은 노력을 쏟았고, 그 동안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 산화제 탱크 센서가 이상해

 

정부가 정한 2차 누리호의 발사일은 2022 6 16.

원래는 전일인 15일이었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하루가 밀렸습니다.

하지만 발사 당일인 16, 갑작스럽게 누리호 발사는 무기한 연기되었습니다.

 

문제는 전날인 15일에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누리호를 발사대로 이송해서 세운 뒤,

3단으로 이루어진 액체추진기관을 점검하던 중 1단부 산화제 탱크 레벨 센서에 이상이 감지되었죠.

로켓이 하늘로 날아오르기 위해선 산소를 태우는산화제가 필요합니다.

 

이 산화제가 담긴 탱크의 센서, 그러니까 산화제가 얼마나 충전되어 보여주는 센서에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기체를 눕혔을 때와 세웠을 때 센서 값이 달라야 하는데 두 값이 똑같은 거였죠.

 

물병으로 비유해보면 이해가 쉬워요. 물이 반쯤 찬 병을 눕히면 물이 입구 부근까지 닿지만, 세우면 수위가 낮아지잖아요.

 

산화제를 측정해주는 센서에 이상이 생기면 결국 연료를 태울 때 필요한 산소의 양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이는 로켓이 원하는 궤도에 도달하는 데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센서 문제에 대해 원인 분석에 착수했습니다

다시 상세하게 점검해서 조치가 완료된 이후, 발사관리위원회에 발사일을 정한다고 합니다.

 

발사하기 전에 센서 문제를 발견한 건 참으로 다행입니다

하지만 발사일이 정해지고, 발사대로 이동해서 세워지기 전까지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선 다소 아쉬움이 남습니다.

첫 번째 누리호가 2% 부족했던 만큼, 두 번째 누리호는 신중을 기해서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0

관련 기사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Best 댓글

1

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