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주택 4개월째 감소...전국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도 줄어
▷전국 미분양 주택 6만6388호...지난달보다 3.6% 줄어
▷악성미분양 9399호...전월보다 5.7% 증가
▷수도권·지방 지난달보다 각각 26%, 35% 감소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한달 전인 5월보다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분양 감소에는 우선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3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6388호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보다 3.6%(2477호) 줄어든 수치입니다.
미분양 주택은 올해 초 7만5000가구까지 불어 1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3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수도권 미분양이 1만599호로 2.2%(240호) 감소했고, 지방 미분양도 5만5829호로 3.9%(2237호) 줄었습니다.
규모별로는 85㎡ 초과 중대형 미분양이 전달보다 1.9% 감소한 8230호였고, 85㎡ 이하 미분양도 5만8158호로 3.8% 줄었습니다.
올해 6월까지 누적 공동주택 분양은 전국 6만6447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0% 줄었습니다. 수도권 분양이 34.4%, 지방에선 50.9% 감소했습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서울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5868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늘었습니다. 인천(-54.2%)·경기(-37.9%)와 다른 흐름으로, 지역별로 차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선 서울과 부산(140.9%), 광주(73.4%)에서만 상반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증가했습니다.이런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미분양이 전반적으로 줄었습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9399호로 전월보다 5.7%(507호) 증가했습니다. 이는 2021년 4월(9440호)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한편 전국 미분양 주택수는 줄었지만, 8월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다음 달 입주 예정 물량은 전월 대비 31% 감소한 2만385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수도권은 1만460가구, 지방은 9925가구가 입주하며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6%, 35%씩 입주 물량이 감소할 예정입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6171가구로 입주 물량이 가장 많습니다. 이어 화성 1874가구, 의정부 1022가구, 가평 977가구 등 순입니다.
서울은 3071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특히 2990가구 규모의 '래미안원베일리'가 입주해 눈길을 끕니다. 래미안원베일리는 신반포3차와 경남을 통합 재건축한 단지로 8월 말 입주를 시작해 서초구 내 3번째로 규모 큰 단지가 됩니다.
지방은 경남에서 3014가구, 대구 2834가구, 부산 1338가구, 전남 1213가구 등의 순으로 입주합니다.
경남은 창원(1538가구)과 김해(1400가구)에서 대규모 단지가 입주하면서 2020년 7월(4223가구 입주)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공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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