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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 배당수익률 9.86%로 감소세... 고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

▷ '운용' 리츠와 '해산' 리츠 모두 하락세
▷ 오피스가 높은 수익률 거둔 반면, 주택은 낮아

입력 : 2023.07.17 10:45 수정 : 2023.07.17 10:59
'리츠' 배당수익률 9.86%로 감소세... 고금리,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국토교통부의 2022년 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 REITs)의 배당수익률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2022년 기준,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한 정책 리츠(LH, HUG 등이 출자)를 제외한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전년도 대비 2.60%p 감소한 9.86%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을 매입/개발하여 투자하는 운용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8.62%로 같은 기간 1.21% 떨어졌으며, 부동산을 매각하는 해산 리츠역시 11.89% 줄어든 88.79%의 배당수익률을 거뒀습니다. 참고로, 투자 대상 별로 보면 운용 리츠와 해산 리츠 모두 오피스(각각 9.64%, 125.31%)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인 반면, 주택(각각 1.59%, 0.25%)에서 가장 낮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리츠란 일종의 부동산투자회사입니다. 다수의 민간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 운용한 뒤 수익을 배당 받는 간접투자기구인데요. 리츠는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인가를 받은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모은 총 자산의 70% 이상을 의무적으로 부동산에 투자, 운용해야 하며, 배당가능이익의 90%를 투자자들에게 분배해야 합니다.

 

리츠의 장점은 유연성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액 투자자의 입장에선 부동산 투자가 부담스럽기 마련인데, 적은 돈으로도 우량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가능합니다.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얻는 셈입니다. 자금이 유입되면 부동산 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고, 투기성이 짙은 부동산 시장을 견제해 나름의 가격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202212월 말 기준, 국내에서 운용 중인 리츠는 총 350개로 자산규모는 87.6조 원(평균 2,503억 원)에 달합니다.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리츠의 수가 30, 자산규모는 약 10.1조 원 정도 불어 날 정도로 성장하고 있는데요. 리츠의 투자자산은 주택 및 오피스 투자자산이 전체의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배당수익률입니다. 2022년 정책 리츠를 제외한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 고금리 상황 등이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리츠의 자금 조달이 전체적으로 곤란해졌고, 투자자 관심이 줄어들면서 시장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데요. 2022년 전체 리츠의 배당수익률은 9.86%p, 202112.46%p, 2020 12.23%p에 비해 부진한 상황인데요.

 

운영 중인 리츠 수가 증가하고, 투자대상 다변화 및 해외자산 투자 확대가 이루어지는 등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해도, 배당수익률이 낮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최근 리츠산업 활성화를 위해 제도 개선 방안 내놓은 상황입니다.

 

제도 개선의 기본 방향은 리츠 신모델 개발 및 시장 대응력 강화 리츠 운영 관련 규제개선 계도 중심의 검사체계로 전환 정보 접근성 개선입니다. 특히, 국토교통부는 현행 리츠 관리 감독 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 실질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고 리츠 업체 부담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리츠 시장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형식적인 검사, 사후 처벌 위주 관리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겁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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