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경매건수는 늘어나는데 낙찰률은 떨어져...이유는?
▷서울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193% 늘어...낙착률은 19% 하락
▷하반기 집값 추가 하락 우려에 경매 물건 구매하지 않은 탓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한국은행 금리동결 등 상황속에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 인파가 몰렸습니다. 다만 늘어난 진행건수에 비해 하반기 집값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란 우려로 인해 낙착률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일 법원경매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6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804건으로 전년동기(273건) 대비 193%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 비율)은 50%에서 31%로 하락했습니다. 진행건수가 증가한 만큼 낙찰이 되지 않아 낙찰률도 떨어진 겁니다.
실제 알짜 물건으로 평가받는 서울 재건축 단지들은 유찰을 거듭한 끝에 집주인을 찾았습니다. 강남구 은마 전용 104㎡형은 2번 유찰 뒤 지난 5월 22일 낙찰됐습니다. 26억5288만9000원으로 낙찰가율은 95.1%이었습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경매로 나와 2회 유찰 뒤 낙찰까지 약 5개월이 걸렸습니다.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전용 95㎡형은 지난 1월 12일 17억5250만원에 매각됐습니다. 지난해 10월 13일 첫 경매로 나와 2번 유찰된 뒤 낙찰까지 약 석 달이 소요됐습니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4.89%였습니다.
상반기 응찰자 최다 물건인 성북구 두산 전용 85㎡형은 3번 유찰 끝에 7억523만원에 낙찰됐습니다. 73명이 몰렸지만 낙찰가율은 71.2%에 불과했습니다. 서대문구 남가좌 현대 전용 115㎡형은 55명이 경합해 응찰자 수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낙찰가는 8억1219만원으로 낙찰가율은 67.4%에 그쳤습니다.
응찰자 수 상위 50개 중 낙찰가율 100%를 넘는 물건은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지분물건(138.3%), 강동구 한빛 전용 60㎡형 (106.6%), 영등포구 시범 전용 118㎡형(100.70%) 등 3개 뿐이었습니다.
이처럼 경매건수가 늘었지만 낙찰률이 떨어진 데에는 집값 추가 하락 우려가 가시지 않은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됩니다. 향후 가격이 더 떨어질 거란 예상 때문에 지금 당장 경매 물건을 구입하지 않는 겁니다.
실제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애플리케이션 이용자 1000 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45.9%가 '하락'을 전망했고, '상승'은 31.9%, '보합'은 22.2%로 나타났습니다. 올 하반기 집값에 대해 상승보다는 하락할 거란 전망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셈입니다.
응답자를 거주 지역별로 나눠 보면 지방 거주자가 하락을 전망한 비율이 48.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47.7%, 인천 46.2%, 지방 5대 광역시 45.3%, 경기 44.3% 순이었습니다.거주지역의 주택 전세 가격에 대해서는 45.6%가 '하락'을 전망했고, '보합'은 27.8%, '상승'은 26.6%로 각각 나타났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부동산 관계자는 "낙찰가율이 낮다는 것은 부동산시장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면서 "이는 하반기에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계속되고 대출규제가 더 완화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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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는 생각 도 안하는 상법개정
2상법개정 꼭 이루어 져야 합니다ㅠㅠ
3잘모르겠어요
4회사의 만행을 신속한기사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깡패대유 고의상폐하려고...
5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기사입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하는 소액주주가 없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6이정원 기자님, 거래정지된 대유 소액주주의 아픔에 대해 자세히 써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저도 소액주주의 1인으로서 거래정지의 상실감과 고통을 공감하며, 멀쩡한 회사의 주식을 거래정지되게 만든 김우동과 그와 연관된 모든 경영진들이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서 대유의 주식이 다시 거래재개되길 빌겠습니다. 대유 소액주주분들 힘내십시요~
7기사 올려주신 기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