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비전 리더] 유서연 아트핀 대표, "작가·투자자·애호가들이 상생할 수 있는 시장 만들고 싶어"

▷ 유서연 아트핀 대표 인터뷰

입력 : 2023.06.29 10:30 수정 : 2023.06.29 10:37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은 역대 최초로 미술품 유통액 1조 377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위축된 세계경제 시장을 감안하면, 꽤나 유의미한 성과입니다. 아트페어와 화랑엔 많은 인파가 몰렸고, 김환기, 이우환 등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신진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역시 대중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국내 미술계의 진입장벽이 여전한 건 사실입니다. 작가로서는 시장에 어떻게 나서야 할지, 투자자로서 어떤 작품이 재테크적으로 이점이 있을지 등 일반인으로서 미술계의 문맥을 파악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예술품의 가치와 트렌드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서연 아트핀 대표는 “상생”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는 국내 미술계에서 예술품을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작가와 투자자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정보가 활발하게 교류되고, 창출한 이익을 작가들에게도 환원하는 '아트 금융 기술 플랫폼', 아트핀의 유서연 대표를 위즈경제가 만났습니다. 

 

다음은 유서연 아트핀 대표와의 인터뷰


 

유서연 아트핀 대표 (출처 = 위즈경제)
 

Q. '아트핀'이란 회사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아트핀'은 아트와 핀테크의 결합을 뜻합니다. 핀테크는 귬융기술이라는 뜻에 파이낸스(재정, 재원Finance)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어요. 즉, 아트핀은 예술과 기술, 예술과 금융 간의 상생을 이루고자 하는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예전에는 예술은 좀 배고픈 직업, 희소성에 따른 희생을 요구하는 분위기였는데, 이제는 예술이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자본가를 비롯해 MZ세대 중 경제적으로 탄탄한 직업군들의 자금이 예술계 쪽으로 유입되었고, 또 사람들의 지적 수준과 문화적 소양이 성숙해지다 보니까 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졌죠. 당연히 시장이 확대되는 건 당연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맞게 (예술품에 대한) 평가를 쉽게 할 수 있고, (예술품의 가치를) 유동화도 쉽게할 수 있는 기술이 따라가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술적으로 뒷받침이 된다면 자본이 따라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유동화가 되면 우리나라 예술계의 가치는 더욱 더 상승할 수 있습니다. 결국엔 작가와 투자자와 예술 애호가들이 다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아트핀은 이런 시대가 오는 것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Q. 기존 갤러리와는 다른, 아트핀의 차별화된 지점은 무엇인가요?


전 공예를 전공했어요. 기존의 전통적인 갤러리에서 일을 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존 갤러리는 작가와 계약을 하고,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면 그에 대한 수익을 셰어합니다. 작가를 알리고, 작품을 홍보해주면서 일종의 마케팅 비용을 받는 거죠. 즉, 갤러리의 역할은 작가를 매니지먼트해서 그 작가의 작품 세계와 작품성, 가치 등을 알리는 겁니다. 수익 모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전 당연히 이런 모습을 존중하고, 또 좋다고 생각하지만, 앞으로 갤러리가 하는 역할은 더 확장되어야 합니다. 작가들 뿐만 아니라, 구매자도 존중해야 하는 거죠. 예를 들면, 한 소비자가 갤러리의 추천을 받아 작품을 구매했어요. 이 작품을 급하게 다시 팔고 싶을 때, 팔 곳이 구매한 갤러리에 의뢰하거나 옥션밖에 없어요. 옥션에다가 막상 판매하려고 하니 대기가 많고 쉽지 않아요. 미술계에서 선호하는 작가가 아닌 이상, 옥션에서 판매가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이런 부분을 기존의 갤러리가 전부 책임질 순 없잖아요. 전 앞으로의 갤러리가 이를 해결해 줄 수 있게끔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봅니다. 미술시장의 순환 구조, 여러 다양한 고객들을 확보한 플랫폼이 있어야 해요.그리고 컬렉터들이 좋은 그림들을 확보하고 싶을 때 아트핀이 도움을 줄 수 있어요. 구매하고 싶은 작품을 담보로 론을 해주고 작품을 구매하고 확실한 구매자에게 판매한다면 서로에게 매칭이 원활하게 돌아가서 미술시장은 선 순환구조가 될 거예요. 작가와 투자자, 애호가, 즉 아트와 테크와 금융이 연결될 수 있는 아트 금융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아트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아트론'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예술품의 가치를 평가한 뒤, 이것을 담보로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면, 가지고계신 작품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자 할 때 작품의 진위 여부 등을 심사해 가치 대비 몇 퍼센트의 대출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것을 보증해줍니다.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가 아트핀의 협력사인 삼일자산운용대부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 가치 평가의 과정에 대해서는 저희 자체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옥션이나 협회에서 감정평가를 전문적으로 진행하셨던 전문위원님이 계십니다. 다만, 김환기, 박수근 이런 원로 작가분들의 작품은 저희가 자체적으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엔 화랑협회나 한국감정평가원 등의 보증서를 요청 드리거나 외부전문위원의 도움을 받기도 합니다. 

 

Q. 문맥상, 우리나라에선 '아트론'에 대한 진입장벽이 있을 듯합니다. 


사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아트론이 활발하게 운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선 그렇지 않습니다. 미술이 아직까지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유동화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진 부동산처럼 쉽게 사고 팔고 하는 시장이 아니다보니까, 어떻게 보면 (아트론에) 쉽게 접근하기가 어려운 감이 있는 건 사실이예요. 게다가, 지난해의 미술 시장의 활황이 언제까지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라며 어느 시점에서 좀 꺾이지 않을까라고 걱정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어요. 그래서 아트론을 했을 때는 아무래도 (가치평가를) 좀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Q. 현재 아트핀은 아트에디터를 양성하기 위한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렷듯, 아트핀은 아트 금융 플랫폼으로서 작가와 투자자, 애호가들이 상생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는 포부를 갖고 있습니다. 이 시장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를 배출하는 게 저희로서는 가장 큰 과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앞선 사람들이 있어야 그 뒤를 따라가는 사람들이 생겨나는 거 잖아요. 이들, 아트에디터를 배출해내는 게 현재 저희가 운영하고 있는 아카데미입니다.

 

Q. 아트에디터란 어떤 사람을 지칭하는 건가요?


예술계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 다양성을 모두 취할 수는 없지만, 각자가 그 상황에 맞춰서 조합하는 능력은 필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런 조합의 능력은 예술의 영역에서 장인정신이라고도 할 수 있어요. 예술과 금융, 기술을 조합해 상황에 맞게 설계를 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 '아트에디터'가 밭을 일궈 토양을 만들면 여기서 사람들이 좋은 정보를 갖고 투자도 하고, 결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Q. '아트두레'는 무엇인가요?


아트두레란, 신진 작가와 블루칩 작가, 트렌디한 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아트핀이 검증한 일종의 펀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의 작품에만 매몰된 것이 아닌, 다양성을 추구한 건데요. 신진 작가라고 해서 가격적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형이나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도 포함시켜 탄탄하게 구성했습니다. 이러한 아트두레를 바탕으로 예술과 금융,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는 아트에디터가 고객들로 하여금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겁니다. 고객들에게 예술을 통해 자산을 증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셈인데요. 또, 아트두레에는 '품앗이' 같은 상생의 면모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트두레에 신진 작가가 한 명 있고, 나머지는 블루칩 작가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이 아트두레에서 수익이 발생하면, 신진 작가도 수익을 공유할 수 있고, 인지도도 같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 신진 작가들이 기회를 잡고, 아트두레에 투자해서 수익을 본 사람들은 재투자의 기회를 갖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미술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긍정적인 인식을 바꿔주려는 기회를 계속 만들려고 합니다. “예술은 돈이 안돼”라고 생각하는 게 아닌, 예술도 충분히 좋은 정보를 바탕으로 힘을 모으면 돈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어요. 수익을 재투자해서 문화와 예술을 좀 더 부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 그 경험치를 쌓게 돕는 게 아트두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아트두레의 수익 일부는 사회에 환원됩니다. 수익의 일부는 신진작가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계획입니다. 아트두레의 이런 면모가 호응이 좋아서, 작가들도 기다리고 있고, 아트핀 아카데미 1기생들 역시 출시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아트핀의 대표직을 맡기 전까지, 해외에서 장기간 연수를 갔다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전 우리나라에서 미술 시장의 한계성을 많이 느꼈어요. 좋아하는 미술풍이 정해져있고, 말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유명한 작가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죠. 반면, 해외에서는 시장이 워낙 넓어 이해가 어려운 작품들도 팔리고, 그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문화를 갖고 있어요. 해외에서 견문을 쌓으며 우리나라 시장 역시 이런 다양성을 받아들여줄 수 있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울러, 전 어떻게 하면 해외 아트페어에서 우리나라 미술계가 입지를 다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많았어요. 저평가되어 있는 우리나라 미술을 (해외 시장에 걸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어떤 것을 기피하는지를 알아야 되잖아요. 이러한 부분을 전략적으로 배우고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 해외에서 오랜 기간 머물렀습니다. 치열한 고민의 시기를 보내면서, 국내 미술계가 해외 시장과 많은 교류를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그간 저평가되었던 면모들이 빠르게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게 아트핀의 역할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Q. 최근 산업계 동향을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예술과 금융 기술을 접목하는 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에 대한 견해가 궁금합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리스크가 없다고 말하기엔 어려워요. 조각 투자의 경우 지난해에 많은 이슈가 됐었잖아요. 이를 보면 예술과 금융은 이질적인 물과 기름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누구나 예술을 소유하고 싶어 하지만, 금액이 부담스럽다보니 혼자서 소유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다른 누군가와 같이 소유를 하고 싶어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쪼개서 갖는다, 굉장히 이상적인 방법으로 볼 수 있잖아요. 이게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슈가 되었고, 자본은 빠르게 모였어요. 이 모습을 보고 정부가 되게 놀란 것 같아요. 지난해에 돈이 많이 풀렸는데, 젊은 세대가 이 돈으로 그림을 산 걸 보고 당황한 거죠. '이러다가 사고 나겠다' 싶어서 정부가 통제할 수 있는 제도의 틀 안에 다시 넣은 건데, 이게 과연 국내 미술시장에 있어 더 발전적일지에 대해선 의문이예요.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의 활황은 조각 투자 등 시장의 원리에 입각해 자금이 몰리고, 젊은 세대들이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시장이 유동화된 건데, 정부의 규제 안에 들어갔을 때 이런 부분이 활발하게 될지에 대해선 의심이 있습니다. 물론, 안전하다는 점에 동의합니다만 지금처럼 예술과 금융이 활발하게 꽃 피우는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일단 내년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출처 = 위즈경제)

 “미술계에서 보수적으로 안정적인 것만 추구하다 보면, 실수는 하지 않겠으나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하다. 다양성을 추구하다보면 많은 실패를 할 수 있겠으나 결국엔 성공으로 도달할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 

 

Q. '아트핀'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아트핀이 일반적인 갤러리와 좀 다른 점은, 1등부터 100등까지 모든 작품을 다루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현대 화랑은 자기 색깔들이 분명히 있어요. 미술로 어떤 트렌드도 있겠지만, (일반 갤러리는) 미술사에 남을 작품성 위주이거나 아니면 어떤 작가의 영혼을 담는 그런 전시 기획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잖아요. 아트핀은 그런 부분을 당연히 존중합니다만, 그보다는 우리나라에서 일어날 수 있는 예술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싶어요. 가령, 미술적으로 어떤 것이 옳고 그르다 하는 것보다저희는 다양성이 주는 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이를 지지하고 후원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아트 '테크'이기 때문입니다. 테크로서, NFT 등이 꽃 피울 수 있었던 건 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했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미술을 전공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색깔을 낼 수 있었던 거 잖아요. 이런 부분에서 저희는 미술에 대한 개념이 확장되었으면 합니다. 여러모로 다양한 시도를 해봤으면 좋겠다 싶어, 신진 작가들을 좀 더 후원할 생각이예요.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모든 병설에 특수학급을 신설해서 특수교사의 지원을 확대해야합니다. 교육과 치료가 병행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끝나면 치료지원비를 전부 부모에 주어서(현재는 15만원! 치료 1개도 지원 못받은 금액)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전문교육을 받지 못하고 급하게 양성과정에서 수료하고 온 교사이 잘못된 교육의 방향으로 지도해 고착화될까봐 걱정입니다. 현장에서 수없이 수업을 연구하고 아이들의 IEP를 두고 고민하며 협력하는 교사들의 수고가 헛될까봐 그것도 걱정입니다. 학점을 이수했다고 모두 특수교사가 아닙니다. 수업을 들으며 연구하고 의논하고 실습하고 배우고 적용한 시간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2

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계획이 작성된걸까요? 하나하나 특수교육대상영유아에 대한 고려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유보통합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요? 모두를 위한 교육을 외치는 교육부의 로고와는 전혀 다른 교육의 흐름과 방향입니다

3

영아와 유아는 발달상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기관에서 통합적으로 교육? 교육이 될까요? 돌봄과 교육을 철저히 구분해야 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영아, 요즘 아이들 굉장히 인지적으로 발달해서 유아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장애영유아 보육교사는 양성체계가 너무 부실하고.. 4년제 이상에 실습과 교생실습까지 마친 교사와는 비교할수도 없습니다. 유아교육 이렇게 무시하면, 나라가 어떻게 될까요 어릴수록 교육의 중요성이 더 큰데 이렇게 돌봄만을 좋아하니 정말 큰일입니다.

4

유보통합을 한다면서 장애전담어린이집을 80개 늘린다는게 앞뒤가 맞는 정책인가요? 장애영유아를 위한 교육을 위한다면 의무교육을 제대로 된 시행을 위해 공립 유치원 특수학급을 증설해야 하는게 올바른 방향이 아닌가요? 현재 특수교육지원센터에는 몇 안되는 유아특수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어린이집 장애영유아까지 포함시킨다면 그 업무들은 누가 하나요? 또한 특수교육과 관련된 지원서비스 예산은 유보통합을 진행하면서 다 파악되고 예산에 포함이 되었나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허술하고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정책입니다. 2026년도까지 어떻게든 유보통합을 시키는 정부의 보여주기식 실적쌓기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정책을 만드세요!

5

2/매년 80학급, 장애전문·통합 어린이집은 매년 80개소를 신설할 계획-학급과 소의 규모가 다름. 특수교육대상유아는 의무교육 대상자임. 국가가 의무교육을 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국공립 교육기관 수가 사립보다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함. 우리 집 앞 유치원에 보내고 싶을 때 보낼 수 있어야 함. 초등의 경우 대규모아파트 단지 만들 때도 학교를 지으려 노력함. 같은 의무교육대상자인 만큼, 국공립 교육기관 설립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 이에 대한 답변 받고 싶음. 의무교육을 실시했다고 인정함 으로 퉁치지 않기를 바람. 3/장애영유아 보육교사는 대학, 대학원에 신, 편입학을 통해 양성과정을 졸업하면 개편 자격을 취득-당장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임. 지금 대학/대학원 다니는 사람은 ”이수할 거니까 일 계속해“가 될 것인지? 또한 이 부분에 대한 특별 지원금 제공 등으로 자발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에게 역차별되지 않기를 바람.

6

어린이집을 신설할 것이 아니라 특수학급을 늘리고 유아특수교사 임용 티오를 늘리면 됩니다. 현재도 필요한 인원에 전혀 미치지도 못하는 수의 교사들만이 임용 바늘 티오를 뚫고 들어가고, 노량진과 대학교, 도서관에는 그 임용을 통과하려는 예비교사들이 오늘도 더위에 땀띠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도 과거 어린이집에서 유아특수교사로서 근무했었고 제 동료는 전부 장애영유아보육교사였습니다. IEP, 개별화, PBS, 심지어 법적인 장애유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운증후군이 어느 장애에 해당하는지도 모르는 친구들이었어요. 그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에게 전해듣기를 정말 온라인강의로 과목 8개 듣고 시험은 오픈북, 그냥 인터넷 긁어다가 과제만 제출하면 되었답니다. 전문적 지식이 전무해도 그냥 '이수'하는 걸로도 가능했답니다. 유보통합이 되면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8조 3항, 시행령 제 25조, 시행규칙 제5조에 근거해서 장애영유아보육교사들이 특수교육지원인력으로 장애아 보육일을 하시면서 필요시 특수교사의 지도하에 교육 지원을 하면 되는 일입니다.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병원의 지원인력으로 근무하는 것처럼요. 그럼에도 특수교사 자격증이 필요하시면 이미 열려있는 대학교, 대학원의 양성과정을 이용하시면 되고요. 제 주변에는 유아특수교사가 되기 위해서 부족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 만학도로 특수교육과에 재입학하여 임용을 통과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교육받을 시간이 없네, 방법이 없네는 핑계일 뿐입니다. 잘못된 결론을 정해놓고 잘못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국에 보육교사들을 위해 대학교에 없던 특수교육과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절대 반대합니다. 그리고 특수교육대상유아를 선정하고 배치하는 것에는 인력을 어떻게 얼마나 충원하고 업무를 어떻게 분담하려고 하십니까? 한 아이를 배치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일에 있어서 진단평가와 선정, 배치 업무 뿐만 아니라 원거리통학비, 기타 치료지원, 가족지원 등의 늘어나는 예산과 업무는 어떻게 지원하실 건가요? 심지어 진단평가의 첫 작업부터 시작해서 통학비 등 유아를 지원함에 있어서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직접 대면하여 실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 많은 범위와 수는 어떻게 감당하실는지요? 깊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7

의무교육대상자인 특수교육대상유아에 대한 언급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한 용어와 설명들로 계획되어 있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행정을 담당하게 될 체제개편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어떤 예산을 어느 부서에서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야마로 반쪽, 아니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정책입니다. 영유아의 교육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교사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유보통합으로 교육부로 이동하게 되는 장애영유아의 행정, 기존의 특수교육대상영유아의 행정을 담당하여야 할 전문 인력(전공자 배치)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특수교육대상영유아 및 장애영유아에게 지원되는 재정(예산)에 대한 확실한 언급,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배치유형(어린이집)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장애어린이집 80개소 신설, 특수학급 80학급 신설이 과연 동일한 선상의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유아특수교육의 전문성과 공공성 확립 없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보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