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문화축제, 을지로서 개최..."성소수자 행사, 어디서나 열릴 수 있어야"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 개최
▷양성우 조직위원장 "서울광장 사용 불허...편견에서 비롯된 판단"
▷김가희 집행의원 "안전을 고려해 평평한 도로인 을지로 선택"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서울퀴어문화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7일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023년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개획을 브리핑했습니다.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서울퀴어퍼레이드, 한국퀴어영화제, 온라인퀴어퍼레이드, 레인보우 굿즈전이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총 18일간 열립니다. 올해의 슬로건은 “피어나라 퀴어나라”로서, 성소수자의 평등한 권리와 인권에 대한 염원과 의지를 표현했습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연간 15만 여명이 참석하는 국내 최대 민간 축제로 ‘퀴어 명절'이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며, 성소수자 당사자는 물론 성소수자들의 인권과 권리를 지지하는 시민(앨라이, Ally) 공개 문화 행사입니다. 또한 해외의 성소수자 자긍심 행진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와 궤를 함께하는 동시에, 영화제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하는 복합 문화 행사의 특성을 띄고 있다는 게 조직위 측 설명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박상훈 신부,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운영위원장,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집행위원 장서연 변호사, 정정은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연대발언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총 2부로 나눠져 진행됐습니다. 1부에는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 관계자들의 기자회견문 발표가 있었고 2부에서는 연대발언문 발표가 있었습니다.
1부에서 양성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시의 차별행정에 의해 서울광장 사용이 불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위원장은 "이런 결정을 한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 회의록은 혐오로 얼룩져 있다. 불허를 결정한 위원들은 퀴어문화축제가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주장을 펼치지만, 이는 2019년에 서울지방법원에서 “서울퀴어문화축제의 의미, 성격, 참가 인원, 규모 등에 비춰볼 때 아동·청소년에 한해 집회의 참가를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거나 가능하다고 볼 수 없다” 판결한 사실조차 모르는 편견에서 비롯된 판단이다"고 했습니다.
이어 양 위원장은 "서울시의 차별행정에 시민 사회는 충격을 받았다.퀴어문화축제를 이렇게까지 탄압한 예는 적어도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라면서 "이에 국내외 인권, 문화, 종교, 시민단체들과 해외 프라이드 퍼레이드 등 많은 분들이 분노와 지지를 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음 발표를 맡은 김가희 집행위원은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의미와 장소 확보 과정에 대해 "경찰을 비롯한 협조단위들과의 여러 차례의 만남과 조율, 그리고 총 89시간 동안 세 곳의 경찰서에서 진행된 줄서기를 통해 최종적으로 을지로 2가 일대에 개최 장소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성소수자의 존재를 부정하고 혐오하는 일명 혐오세력의 맞불집회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15만명이 참여하는 상황과 혐오세력의 폭력이라는 위험요소를 고려해 오가는 동선이 확보돼 고립되지 않으며 경사가 없는 평평한 도로인 을지로를 선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김 집행위원은 "도심이 아닌 공원이나 경기장 등에서 행사를 진행해도 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자긍심 행진의 의미는 성소수자들이 자신의 존재를 더 이상 절대 숨기지 않겠다는 것, 가장 많은 사람이 가장 많이 지켜보는 곳에서 우리를 드러내겠다는 것이기에 서울광장을 비롯한 주요 도로를 행진하는 경로를 선택했다"고 말했습니다.
세번째 발표를 맡은 양선우 서울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 사무국장은 온라인 퀴어퍼레이드 축제와 레인보우 굿즈전을 소개했습니다. 양 사무국장은 "온라인퀴어퍼레이드, 일명 ‘온라인 퀴퍼’는 6월 22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퀴어문화축제 전체 기간 동안 열린다"면서 "온라인 퀴퍼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서로가 만나기 어려웠던 환경을 온라인을 통해 뛰어넘은 중요한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그는 "레인보우 굿즈전은 6월 24일부터 7월 9일까지 레인보우스토어에서 진행되며, 올해에는 21개 단위가 참여한다"고 덧붙였습니다.끝으로 그는 "성소수자를 위한 행사는 언제 어디서나 열릴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당연한 명제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2023년의 퇴행하는 한국 사회에 이 두 행사들이 현실의 부족함을 채우고, 그것을 뛰어넘어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2023 제24회 서울퀴어문화축제 개최 발표 기자회견'에서 연대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위즈경제
집행부의 개최 발표 이후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운영위원장, 박상훈 예수회 인권연대연구센터 소장 신부 등의 연대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성소수자를 위한 혐오를 멈춰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댓글 0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2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3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5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6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7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