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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포트] 참여자 74%..."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해야"

▷ 찬성 74.19%, 반대 22.58%, 중립 3.23%

입력 : 2023.05.25 17:00 수정 : 2025.09.09 13:03
[위포트] 참여자 74%..."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해야"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위즈경제가 서울 초중고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학력 신장될까?’를 주제로 위고라를 진행한 결과, 학력을 신장하기 위해서 기초학력 진단 검사의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찬성의견이 74.19%로 나타났습니다.

 

기초학력 진단 검사의 결과를 공개하면 지역 간 서열화와 사교육비의 과열을 초래한다는 반대의견은 22.58%를 차지했으며, 중립은 3.23%에 그쳤습니다. 이번 위고라는 지난 1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었으며, 31건의 의견이 달렸습니다.

 

# “부족한 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서울시의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 방안에 찬성하는 위고라 참여자 74.19%는 기초학력을 공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참여자 A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적어도 학기당 한 번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본인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해야할 듯 싶다고 전했습니다.

 

참여자 B 역시 기초학력은 어디서 잘하고 못하고를 판단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이 정도는 맞춰야 하는 거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이라며, 이 정도는 당연히 공개해야 학교에서 학원을 보내라는 소리를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는데요.

 

찬성 측 위고라 참여자들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습니다. 참여자 C공개하는 게 맞다. 공교육이 소홀한 게 들통나면 학교가 반성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참여자 D“(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교사들이 책임 있게 교육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현재 사교육비 열풍이 부는 데에는 공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공개하면, 학력이 부실한 학교가 가려지기 때문에 공교육이 어느 정도 마음가짐을 고쳐먹을 것이란 이야기입니다.

 

이외에도,학교에서 공개하지 말고 사이트에서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확인할 수 있게끔 만들어야 한다”, “학부모로서 기초학력 평가 공개는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애들이 부족한 걸 알려면 기초학력이라도 공개해야 한다”, “서열화가 무서우면 수능은 왜 있고 대학 별로 입시 결과는 왜 보여주나”, “몇몇 명문 학교를 빼놓고 학교수업의 양질화에 신경쓰는 학교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조례안으로 사교육을 풀어도 될 만큼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등의 의견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 “서열화 및 사교육비 과열 초래가 자명

 

반면,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에 반대하는 위고라 참여자(22.58%)는 그 부작용이 자명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참여자 E 우리나라의 현 교육전서 상 교육 결과에 대한 공개는 서열화 및 사교육비 과열을 초래하는 쪽으로 작용될 것이 자명하다고 전했으며, 참여자 F지역 별로, 학교 별로 비교가 되는데 선의의 경쟁이 될까 의문이라며, “이거야 말로 교육 실태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탁상 행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외에도 지역 차별 위화감 조성시키려는 것”, “기초학력을 공개하면 강남이랑 강북의 학력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확인해주고, 강남의 부동산값만 올려주는 꼴”, “결과적으론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만 가중될 듯 등 비판적인 의견이 여럿 있었습니다.

 

# 공교육 정상화 방안 시급하다

 

교육부의 ‘2021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우리나라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평가에서 교육부는 평가 대상 학년의 학생들이 도달하기를 기대하는 교육과정 성취기준의 상당 부분을 이해하고 수행하는 기준인 ‘3수준을 통계 지표로 설정해 비율을 산출했습니다.

 

그 결과, 교과별/나이별로 봤을 때 2021년 기준 중학교 3학년의 국어, 수학은 전년대비 1~2.1%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의 경우 국어와 영어가 2.2%~5.5%까지 떨어졌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의 국어 하락폭이 제일 컸습니다. 정리하자면, 국어와 영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던 학생이 전년대비 줄어든 것으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이처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학령인구의 교육 공백이 발생하고 그에 대한 우려는 학부모들 사이에서 만연한 듯합니다. 원거리 학습 등 다소 불편한 학습환경이 조성되면서 교육 격차가 벌어졌다는 신호가 관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수의 위고라 참여자들이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 공개에 동의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부터 나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벌어진 교육 격차를 기초학력 진단 검사를 통해 직접 확인해야, 학교에게나 아이에게나 학습의 열의를 가져다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쟁이 일상화된 사회에서 자신의 위치를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겁니다.

 

많은 위고라 참여자들이 공교육을 비판하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합니다.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의 근본에는 현 교육체제에 대한 불만이 깊게 쌓여 있었습니다.

 

한 참여자는 이에 대해 기초학력 미달은 공교육이 잘못되었다는 증표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역의 학교들은 (수업을) 시간이나 때우는 곳이 천지다라고 전했습니다.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의 좋지 않은 성적이 공교육에 경종을 울릴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기초학력 진단 검사 결과의 공개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공교육을 시급히 정상화해야 하는 방안이 우선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 저작물은 한국기계연구원(2022)에서 배포한 ‘한국기계연구원 서체’(공공누리 제1유형)를 사용하였으며, www.kimm.re.kr/webfont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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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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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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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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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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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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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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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