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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더해가는 반도체 '후공정' 산업... 점유율 1등 국가는 대만

▷ 국가전략기술 중 하나인 반도체 산업... '후공정' 중요성 부각
▷ 대만, 미국, 중국이 세계 시장 절반 점유
▷ 미중 반도체 갈등 불가피.... 국내 후공정 산업의 긍정, 부정 전망 공

입력 : 2023.03.28 17:00 수정 : 2023.03.28 17:12
무게감 더해가는 반도체 '후공정' 산업... 점유율 1등 국가는 대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5, 윤석열 대통령은 300조 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국가 경제의 근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을 의식한 듯한 발언인데요. 최근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세계 수출 시장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해보면, 정부 입장에선 반도체 산업 육성은 시급한 경제적 과제 중 하나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 반도체 후공정산업(Outsourced Semiconductor Assembly and Test, and OSAT)의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다영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들어서는 반도체 미세화를 통한 성능 향상이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지 과정에서 기술력을 높여 수율을 제공하는 후공정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추세라고 합니다.

 

, 반도체를 제조하는 기술력(미세화)은 정점에 이르러 발전하기 쉽지 않으나, 반도체를 만든 후 가공하는 단계의 기술력은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는 반도체의 웨이퍼, 산화막, 포토 공정 등의 전()과정보다는 반도체를 테스트하고 패키징하는 후()과정이 더욱 중요해진 셈인데요.

 

이다영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 曰 전공정에서의 반도체 미세화 기술이 제조공정의 복잡성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점차 한계에 근접하게 되고, 범용성이 낮은 첨단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후공정이 반도체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 공정으로 부각되었다

 

세계 OSAT 시장의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400억 달러입니다. 전체 반도체 산업 매출의 7% 수준으로 규모는 아직 크지 않지만, 앞서 설명했듯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해 보이는데요.

 

세계 OSAT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소수 기업에게 집약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2021년 기준 OSAT 매출 점유율 1위는 대만의 ASE라는 기업으로 29.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위가 미국의 Amkor, 3위는 중국의 JCET사인데요. 이들 3사를 합치면 매출 점유율은 57.4%에 달합니다. 사실상 대만과 중국, 미국 세 나라가 OSAT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셈인데요.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SFA세미콘이 14, 엘비세미콘이 16, 네페스 18위 등이 있으며, 점유율은 약 4.5% 수준입니다.

 

주목할 국가는 역시 대만입니다. 이름난 반도체 강국 중 하나로 손꼽히는 대만은 파운드리를 기반으로 OSAT 기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전 세계 OSAT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대만 OSAT 기업 매출액은 대만 전체 반도체 매출액의 15.6% 수준입니다. 특히, 글로벌 파운드리, OSAT에서 각각 1위 기업인 TSMC, ASE가 대만 반도체 산업의 두 축입니다.

 

이외에도 이종접합 기술’(다양한 기능의 소자들을 통합하여 하나의 모듈로 패키징하는 기술)을 성장 동력으로 삼은 미국의 Amkor, 반도체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국의 JCET사가 돋보이는 상황입니다.

 

한편, 미국이 최근 반도체 지원법(CHIP)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는 만큼, 반도체 후공정 산업에서도 양측의 마찰은 불가피해보입니다. 반도체의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들어가는 걸 막는 미국의 조치 때문에 후공정 산업의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큰데요.

 

이와 관련, 이다영 과장은 국내 기업에게는 기존 중국에서 이루어지던 반도체 제조 및 후공정 중 일부를 대체한 데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겠으나, 대만과 경쟁하기 위한 첨단 패키지 기술 확보 및 주요 기업의 미국, 베트남 등 해외투자 확대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중국을 제외하더라도 세계 OSAT 시장의 1위라고 할 수 있는 대만이라는 경쟁자가 아직 남아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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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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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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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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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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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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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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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