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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사칭에 폰지사기까지... 가상자산 시장 사건사고 多

▷ 침체 겪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 정부 사칭으로 투자 유도하는 사례 발생
▷ 루마니아 등지에선 'iEarn Bot' 폰지 사기 발생

입력 : 2023.03.20 14:50 수정 : 2023.03.20 14:52
정부 사칭에 폰지사기까지... 가상자산 시장 사건사고 多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금융정보분석원의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36개 가상자산사업자의 시가총액은 19조 원으로 2022년 상반기보다 4조원(-16%)이 줄어들었습니다.

 

가상자산 종목 수와 등록계정 수, 거래가능이용자, 총영업이익 등 모든 지표가 하락세를 보이며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데요.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투자자, 이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이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하고 있는 일당이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유사투자자문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들에게 가상자산에 대한 신규 투자를 유도하는 사기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문제는 이 사기 일당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사칭한 채 소비자들에게 투자손해액에 대한 배상명령을 받았다며 이들을 현혹한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소비자들에게 가상자산으로 입은 피해를 정부가 직접보전해주겠다며 새로운 가상자산 투자로 유도하는 셈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유사투자자문회사에게 투자 손실 보전을 위한 배상명령 또는 보상명령을 한 사실이 결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불법업체로 의심되면, 경찰 및 금융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유사투자자문서비스 피해보상 관련 민원사례

공정위의 배상 명령 조치에 따라, ‘현재 660원짜리 코인을 100원에 살 기회를 주겠다

공정위의 보도자료를 첨부하며 유사투자자문회사의 가입비 결제를 대행했던 C 회사가 기존 서비스 가입자에게 가입요금을 환불해준다는 명목으로 연락

 

가상자산 시장이 사기로 인해 시름을 앓는 건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닙니다. BBC에 따르면, 루마니아에선 수천 명의 사람들이 ‘iEarn Bot’이라는 암호화폐 거래 어플에 투자했다가 많은 돈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회사를 조사한 전문가들은 이 사태가 현재까지 가장 큰 암호화 스캔들(“crypto scandals”)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Earn Bot’에 투자한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해당 회사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에 의해 가상자산 투자가 진행될 것이고, 높은 수익을 보장할 것이라 약속했습니다.

 

투자자들은 iEarn Bot 어플에서 투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던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믿고 거액을 맡겼습니다.

 

루마니아의 이름난 IT 전문가인 가브리엘 가라이스(Gabriel Garais)가 해당 어플을 후원했다는 소식에 정부 관료와 학계에 이름난 학자들까지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하지만, iEarn Bot은 특정 시점에서 유지 보수에 들어가겠다며 점검을 선언했고, 그 순간 투자자들의 돈은 출금이 정지되었습니다.

 

인출을 요청한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지갑은 0원이 되었지만, 현금으로 환전되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가브리엘 가라이스조차 자신도 사기를 당해 돈을 잃었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유명 IT 전문가의 이름과 인공지능 기술을 빌려 투자자들을 유치한 뒤, 자금을 탈취한 셈입니다.

 

문제는 이 사태가 루마니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실비아 타부스카(Silvia Tabusca) 유럽 사법 교육&조사 센터(European Center for Legal Education and Research)의 조직 범죄 전문가는 루마니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의 많은 투자자들도 iEarn Bot으로 인해 돈을 잃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만 8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실비아 타부스카 曰 "iEarn Bot은 처음엔 아무런 문제없이 제대로 작동하다가, 루마니아 사례와 같이 특정 국가에서 충분한 투자자와 자금이 모이면, 인출을 동결시킨다대신 다른 국가에서 새로운 영업을 시작한다"("At first the app works very well. When they have enough investors and enough money invested in a specific country, they don't allow that country to withdraw any more - and they open other countries")

 

그는 이 회사의 운영 방식은 실제 사업이라기보단 폰지 사기에 더 가깝다”("The way people in this company operate is more similar to a Ponzi scheme, than an actual business")고 이야기했습니다.

 

심지어 일부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기 위해 iEarn Bot 측에 수수료까지 지불했지만, 여전히 돌려받지 못한 상황입니다.

 

현재 FBIiEarn Bot의 책임자들을 재판에 회부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iEarn Bot이 빼돌린 자금의 경로를 명확하게 파악해 파악하진 못한 상황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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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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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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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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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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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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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