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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불러온 일회용품의 홍수

▷ 코로나19, 일회용품 사용량 크게 늘어
▷ 국내 일회용품 생산은 감소, 수입은 증가

입력 : 2022.07.15 15:00 수정 : 2022.09.02 15:39
 

# 코로나19와 환경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리의 삶을 지배한 코로나19는 환경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먼저 미디어에서 ‘코로나19의 역설’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의외로 코로나19는 세계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지역 인도에 바다거북이가 출현하거나, 중국의 봉쇄령으로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대기질이 개선되기도 했죠.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하지만 코로나19는 환경에도 분명히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강화되고, 사람들의 외출이 줄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와 토양을 오염시키고, 일회용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식품안전의약처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위생용품 생산/수입 규모는 무려 2조 4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전년도 2조 3,943억 원 보다 소폭(0.1%) 오른 금액이지만, 2년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죠. 

 

항목 별로 살펴보면,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의 공급량이 증가했습니다. 

 

배달음식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탓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빈도가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엔 약 9조에 머물던 배달음식 소비규모가 2021년엔 2배 이상 불어난 25조 6,783억 원을 기록했죠.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일회용 숟가락/포크/나이프 모두 공급량이 증가했습니다. 

늘어난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서죠. 

 

숟가락은 2019년 약 5천 톤에서 2021년 약 7천 톤으로, 포크는 천 오백 톤에서 이천 육백톤으로 불어났습니다. 

 

#감염 예방 Vs 환경 보호 

 

흥미로운 건, 코로나19로 위생관념이 강화되면서 '일회용 핸드타월’의 사용량도 함께 늘어났다는 점입니다. 

 

2021년의 핸드타월 공급량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7만 1,621톤을 기록했습니다. 

이 일회용 타월은 국내 생산실적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수준으로, 2020년보다 11% 증가했죠. 

 

결국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위생을 챙기는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환경을 훼손한 셈입니다. 

 

#일회용 컵은 쓰지말자

 

반면, 카페 등의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이 장려되면서 일회용 컵의 공급량은 감소했습니다. 

 

2019년 30만 8천 톤에서 불과 2년 사이에 15만 7천 톤으로, 무려 절반이 줄어든 셈입니다. ‘일회용컵 사용을 제한하고 다회용컵을 쓰자’는 정부 주도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죠. 

 

실제로 스타벅스도 올해 내에 일회용컵을 퇴출시키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국내 위생용품의 약세

 

문제점이 하나 있습니다. 

 

국내에서 일회용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데 반해, 국내 생산량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국내 위생용품 생산실적은 금액 기준 2조 15억 원입니다. 

 

여전히 큰 금액이지마나 전년도 2조 399억에 비해 1.9% 감소했습니다. 

 

아이러니한 지점은, 국내 위생용품제조업의 업체수와 종업원수는 늘어났는데 생산실적이 줄어들었다는 점입니다. 

 

반면, 수입액은 늘었습니다. 2021년도 위생용품 수입액은 3,960억 원으로 전년도(3,544억 원)에 비해 11.7%나 증가했죠. 

 

환경에 유해한 일회용품을 그것도 수입에 의존하는 부분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건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내 위생용 일회용품 산업이 순항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해 보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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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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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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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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