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다트] 3분기 실적 선방한 금융지주 3사…상향된 목표주가, 주가 반등 이끌까
▷한국금융지주, 연간 순익 1조7000억 가능성...시장 기대치 웃돌아
▷우리·JB금융, 자본비율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에도 상승 여력 ‘제한적’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가운데, JB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한국금융지주 모두 실적 추정치 상향과 함께 목표주가도 일제히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에 대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신중한 평가도 함께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투자 운용 수익이 늘면서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4601억 원으로 컨센서스를 26%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한 수치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으로 '어능서프라이즈'에 가까운 실적이다. 발행어음 운용수익 증가와 증시 회복에 따른 자회사 실적 호조가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연간 순이익 1조7000억 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함께 목표주가도 19만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됐다.
국민성장펀드 조성과 IMA(일임형 자산운용) 인가 기대감도 중장기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분기 기준 발행어음 잔고는 약 18조 원, 마진은 업계 최고 수준인 200bp(2%p)를 유지 중이며,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로 추정됐다. 이는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은 1117억 원, WM 수수료는 388억 원, IB 및 기타 부문 수익은 1537억 원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회사 밸류운용의 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연결 기준 이익 성장에 뚜렷한 기여를 하고 있다.
다만 주주환원 정책 부재는 여전히 약점으로 지목된다. 낮은 배당 성향과 자사주 매입의 부재로 인해 투자자 신뢰 확보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한국금융지주는 주가수익비율(P/E) 5.0배,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다. 그러나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과 자본시장 육성 기조에 따른 수혜 가능성을 감안하면 멀티플 리레이팅 여지는 충분하다는 분석도 병존한다.
◇우리·JB금융 일제히 목표주가 상향
우리금융지주는 자본비율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목표주가는 기존 2만9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상향됐으며, 이는 P/B 0.65배를 적용해 산출한 수치다. 3분기 실적은 9627억 원으로 전망되며, ABL생명 인수에 따른 일회성 이익 약 2,000억 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다만 보험 인수에 따른 자본비율 하락 우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주주환원율이 기존 35%에서 40%까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요소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5% 수준으로 유지될 전망이며, 이는 안정적 주주환원 정책을 가능케 하는 재무 기반으로 평가된다. 향후 실적 기반 자본비율 상승과 더불어 시장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이미 상당 부분이 주가에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는 시각도 동시에 제기된다.
JB금융지주는 투자의견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됐음에도 불구하고 목표주가는 1만9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2025년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P/B 0.8배를 적용한 수치로, 동사의 주주환원율 상향 계획이 긍정적으로 반영됐다. JB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제시한 상태다. 3분기 실적은 1925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인다.
순이자마진은 2bp(0.02%) 하락한 1.88%, 대출자산은 0.8%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대손비용률은 80bp(0.8%) 수준으로 안정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66%로 26bp(2.6%)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동일 지분율을 보유한 다수의 대주주 구조, 특히 15% 내외 지분을 보유한 복수의 대주주가 존재하는 특성은 인수합병이나 구조적 성장 측면에서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금융지주 3사, 실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까?
세 금융지주 모두 실적 개선과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 속에 실적 추정치와 목표주가가 상향됐지만, 시장의 관심은 이들이 실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는 여전히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멀티플 상승 가능성’이 주가 재평가의 핵심 요인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 기반에도 불구하고 낮은 주가 수준을 고려할 때 업사이드 포텐셜이 가장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반면 JB금융과 우리금융은 자본건전성과 실적 안정성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미 일정 부분 실적 개선을 선반영한 상태라는 점에서 보수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실적 개선은 긍정적이지만, 투자자 관점에서는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주가 반등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3사 모두가 직면한 공통 과제는 ‘지속가능한 수익 기반’과 ‘주주친화 정책’의 균형이다. 단기 실적 호조가 주가에 반영되기 위해선 명확한 주주환원 전략과 더불어, 불확실한 대내외 변수에 대한 대응력 확보가 필수다. 글로벌 금리 방향성, 국내 부동산 시장의 안정성,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등이 향후 금융지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향후 4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배당 정책, 자사주 매입 여부 등 주주가치 제고 전략이 제시될 경우, 현재 저평가 상태인 일부 종목에 대한 멀티플 확장이 본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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