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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다트] 단통법 폐지 한 달…조용한 통신 시장, 투자 포인트는 ‘주주환원·AI’

▷ 보조금 전쟁 없었다…조용한 단통법 폐지 이후 시장
▷ 투자자 시선, 배당·자사주 소각·AI 신사업으로 이동

입력 : 2025.08.26 13:06 수정 : 2025.08.26 13:25
[증시다트] 단통법 폐지 한 달…조용한 통신 시장, 투자 포인트는 ‘주주환원·AI’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이동통신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가 시행된 지 한 달이 지났다. 폐지 직전까지만 해도 보조금 전쟁이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지만, 실제 시장은 차분했다. 통신 3사가 마케팅 비용을 무리하게 늘리지 않았고, 소비자 체감 경쟁도 제한적이었다. 결국 시장은 단통법 폐지=요금 폭등 혹은 보조금 난전이라는 단순한 등식을 보여주지 않았다.

 

보조금 전쟁은 없었다

 

폐지 한 달간 이동통신 가입자 순증 규모는 예년 같은 시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부 신형 단말기 출시 시점에 국지적으로 보조금이 확대된 흔적은 있었으나, 과거처럼 전국 대리점에서 수십만 원대 보조금을 내걸고 경쟁하는 양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미 5G 보급률이 80%에 달하고,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무리한 비용 투입은 실익이 크지 않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특히 알뜰폰(MVNO) 시장이 확대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300만 명을 넘어섰고, 점유율은 20%를 웃돈다. 단통법 폐지 이후에도 상당수 신규 가입자는 대형 통신사보다는 알뜰폰으로 이동했다. 이는 통신 3사가 대규모 보조금 경쟁에 나서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사진=연합뉴스

 

주주환원, 더 굵어진 신호

 

통신사들의 시선은 소비자 요금 경쟁보다 투자자 가치 제고에 더 맞춰져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상반기 약 1.6%에 해당하는 자사주를 소각했고, 연말까지 800억 원 규모의 추가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배당 성향 40% 이상 유지 방침을 재확인하며 고배당주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 KT 역시 자사주 소각과 배당 증액을 동시에 추진해 안정적인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배당수익률을 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최근 12개월 기준 추정치로 SK텔레콤은 5% 내외, KT 4%대 중반, LG유플러스는 3%대 중반을 기록하고 있다. 제도 폐지 이후 통신주 주가 변동성이 크지 않았음에도 투자자 관심이 꾸준히 유지된 배경에는 이런 배당 매력이 자리한다.

 

AI·데이터센터로 이동하는 투자 포인트

 

단통법이라는 제도적 변수가 희석된 지금, 투자자들이 눈여겨보는 것은 신사업이다. SK텔레콤은 자체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컨택센터(AICC) 사업과 데이터센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 IDC와 클라우드 기반 B2B 매출 비중을 늘리며 기업 고객 중심의 성장 전략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콘텐츠와 AI 기반 고객 서비스 혁신을 신성장 동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은 AI 연산 수요 급증으로 인해 통신사들이 반드시 잡아야 할 영역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향후 3년간 국내 IDC 시장 규모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통신사들이 투자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입하기 좋은 분야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이 본 단통법 폐지의 의미

 

폐지 이후 한 달간의 흐름은 우려했던 혼란은 없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보조금 경쟁은 국지적 수준에 그쳤고, 가입자 이탈도 크지 않았다. 반면 배당·자사주 매입 같은 주주환원 정책은 더욱 구체화됐고, AI·IDC 같은 신사업은 새로운 기대 요인으로 부상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단통법이라는 제도보다 통신 3사가 어떤 방식으로 주주환원을 강화하고,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느냐가 더 중요한 투자 판단 근거가 되고 있다. 단통법 폐지가 제도적으로는 큰 변화였지만, 실제 투자 포인트는 보조금이 아니라 배당‘AI’라는 결론이다.

 

[증시다트]는 주요 상장기업의 실적과 공시, 증권사 리포트, 컨퍼런스콜 내용을 종합해 독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정리해 전달하는 위즈경제의 증권시장 전문 코너입니다.
단순한 수치 나열을 넘어 실적 배경, 증권가 분석, 주주환원 정책, 신사업 전략 등을 균형 있게 짚어내며,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증시‘DART(전자공시)’를 결합한 이름처럼, 시장의 핵심 흐름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사실 기반의 정보 플랫폼 역할을 지향합니다.[편집자주
]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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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경제정의 실현, 주주보호를 참칭하며 주주들 뒷통수를 친 건지 , 코아스는 대답해야 한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결국 회사 인수에도 실패,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이화피해주주보호와 연대를 외치는 건지, 정리매매 때 싼값에 주식사서 한탕해먹으려던 뻔한 수작, 뻔한 민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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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같은 기업이 한국땅에 존재하는 한 이화연대 주주같은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것이다. 만약 이재명정부의 고위직에 계신분이 이화주주연대의 이 피끓는 절규들을 읽으신다면 특별법에의거해서 철저한 조사와 시장교란행위에대해 엄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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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그룹주식으로 가슴에 피멍이든 우리주주연대를 우습게 보지 말아라 2년6개월동안 수많은 날들을 이주식 살리고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실날같은 거래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 국회 여의도에서 목이터져라 외쳐댔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기억이나 하는가 ᆢ진정 우리들의 눈물의밥을 짐작이나 하겠느냐 같이 주주운동을하다 암으로 죽어가며 언니 거래재개 못보고 갈것같애 하던 동생이 생각난다 많은 주주연대 사람들의 고통과 땀과 인내로 견뎌온 주주연대를 최대치로 대우하고 인정하고 보상해줄 각오하고 코아스는 연대와 협상에 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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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만 주주의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리매매 속 지분 매입은 주주 보호가 아닌 사익 추구일 뿐입니다. 진정한 책임은 회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주주를 위한 투명한 협의와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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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좋은 잉시지라고 봅니다 코아스는 진정한 기업이라면 이제라도 주주연대와 협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주주들은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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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 너의가 고스란이 거두어갈것이다 이화그룹3사는 이 본질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화주주연대와의 진정어린 사과와 협의를 최션을 다하여 임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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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아스는 이화그룹 싸게 먹을려다 오히려 당하게 생겼으니 소액주주와 소통을 한다.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죽게 생겼으니 이제와 무슨말을 합니까. 계획도 없으면서 그냥 싼게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