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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유튜버가 몰고 온 조력존엄사 논란…해외에서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 앓고 있는 프랑스 인플루언서 조력사망 결정
▷미국∙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 조력존엄사 허용

입력 : 2023.02.03 17:19 수정 : 2023.02.03 17:27
 


프랑스 인기 인플로언서 릴리(올림페) 사진(출처= 인스타그램 we.are.olympe)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는 프랑스 인기 유튜버가 조력사망을 계획 중이라고 밝혀 팬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난 24일 영국 매체는 해리성 정체감 장애를 앓고 있는 프랑스 인플루언서 릴리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4개의 인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릴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해 말 조력사망을 통한 안락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락사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소극적 안락사, 다른 하나는 적극적 안락사입니다.

 

소극적 안락사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른 환자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치료를 제공하지 않거나 중단해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방식입니다. 적극적 안락사는 환자가 고통을 끝낼 수 있도록 능동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를 말합니다.

 

릴리는 의사 조력 자살인 적극적 안락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한국은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없는 임종과정의 환자는 연명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 국내에서는 소극적 안락사의 범주에 들어가는 연명의료 중단 행위는 허용하고 있으나, 적극적 안락사는 시행할 수 없습니다.

 

해외의 사정은 좀 다른데, 2002년 네덜란드가 세계 최초로 안락사를 합법화했고 이후 캐나다와 벨기에 등 유럽 및 북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안락사를 인정하는 국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릴리가 방문한 안락사 클리닉이 위치한 벨기에는 2003년 적극적 안락사와 의사 조력 자살을 합법화했습니다.  2014년부터는 말기 질환과 큰 고통을 겪는 환자에 한해 나이에 관계없이 안락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서는 2018년 약 2400명이 안락사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락사를 선택한 사람들 대부분은 암이나 중증 질환처럼 치료가 불가능한 병을 알고 있던 환자들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20146월 퀘벡주가 존엄사법을 제정했고 2년 뒤인 2016년부터는 캐나다 전역에서 적극적 안락사와 의사 조력 자살이 허용됐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의사 조력 자살에 관한 법률이 다르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997년부터 오리건주를 시작으로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버몬트, 워싱턴, 하와이, 뉴저지, 메인 등 에서 의사 조력 자살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안락사 허용 법안을 논의하고 있는 지역은 뉴욕을 비롯해 15개 주에 달합니다.

 

호주는 일부 주에서만 조력사망이 합법인데, 불치병에 6개월 미만 시한부 선고가 내려져야 가능하다는 제한 조건이 붙어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5년 초고령 사회 진입을 앞두고 있어 안락사 합법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내 한 설문조사에서는 조력존엄사 입법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2%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지난해 6월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가 조력하는 존엄사에 대한 규정을 담은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습니다.

 

개정안은 말기환자로 수용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는 환자들이 담당의사의 조력을 받아 자신이 스스로 삶을 종결할 수 있도록 하는 조력존엄사를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조력존엄사를 도운 담당의사에 대해서는 형법에 따른 자살방조죄 적용을 배제하는 의료진 보호 조항도 포함됐습니다.

 
이정원 사진
이정원 기자  nukcha45@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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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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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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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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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