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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귀화→한국복귀’…안현수는 어떻게 빅토르안이 됐나?

▷2003년부터 두각…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5연속 재패
▷빙상계 파벌싸움과 부상으로 추락…러시아 귀화후 제2전성기
▷외국 대표팀 4년 계약 거절 후 국내 성남시청 코치직 지원

입력 : 2023.01.17 16:11 수정 : 2023.01.17 16:37
‘황제→귀화→한국복귀’…안현수는 어떻게 빅토르안이 됐나? 출처=빅토르안 인스타그램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러시아로 귀화한 빅토르안(37안현수)이 국내 복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육계에 따르면 빅토르 안은 성남시청 빙산팀 코치직 공개채용에 응시했고 면접까지 치른 상황으로 오는 31일에 있을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의 국내 복귀 소식이 알려지자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빙산연맹은 최근 성명을 통해 과거 빅토르안의 이중국적 논란을 제기하며 국내복귀를 반대한 반면 일각에서는 다시 기회를 줘야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이처럼 최근 논란의 중심의 선 그의 발자취를 돌아봤습니다.

 

#빅토르안, 데뷔 5년만에 황제타이틀 얻다

 

한국 쇼트트랙 간판스타였던 빅토르안은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으로 국제 무대에 처음 데뷔했습니다. 이후 2002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김동성에 이어 개인 종합 2위에 올랐고 5000m 계주에서 김동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동성이 은퇴한 이후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에이스로 떠오른 그는 같은 해 월드컵 쇼트트랙 시리즈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에 이어 종합 세계랭킹 2위에 오릅니다. 당시 국제 무대에 갓 데뷔한 신인의 성적으로는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빅토르안은 데뷔 2년차인 2003년부터 뚜렷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2003년과 2005년 월드컵 시리즈에서 두 차례 종합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으며,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최초로 한 번의 올림픽에서 전종목 메달을 따낸 선수가 됩니다.

 

그리고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마저 5연속 제패하면서 그에게는 쇼트트랙 황제라는 타이틀이 붙게 됩니다.

 

#안현수가 '빅토르안'이 되기까지

 

승승장구를 달리던 빅토르안은 빙상계 파벌 싸움 휘말려 심한 갈등을 겪고 부상까지 겪으면서 추락했습니다. 2008년 심각한 무릎 부상은 당해 세차례 수술을 받은 빅토르안은 20094월 대표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2010년 벤쿠터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됩니다.

 

소속팀이던 성남시청까지 해체되면서 힘든 시기를 겪은 빅토르안은 2011 4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하면서 사실상 설 곳을 잃게 됩니다.

 

이에 빅토르안은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했고 제2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러시아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2014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 3,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올림픽에서만 총 8개 메달을 따며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와 남자부 쇼트트랙 최대 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어 2014년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하면서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최초로 세계선수권 6회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이후 선수생활을 지속하다가 20204월 은퇴를 선언합니다.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빅토르 안은 지도자로 변신한 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약했습니다. 빅토르 안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난 뒤 다른 외국 대표팀으로부터 4년 장기 계약 제안을 받았지만, 이에 응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왔으며 최근 친정팀 성남시청 코치직에 지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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