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품목 반도체까지 휘청...계속되는 수출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로...반도체, 선박 등 주요 수출품목 하락세
▷대중국 수출 감소로...반도체 수출까지 감소세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 11월 수출이 21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으나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관세청이 발표한 11월
월간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한
519억달러, 수입은 2.7%
증가한 589억 달러로 당월 무역수지는 70억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올 들어 8개월 연속된 것으로, 적자 폭 또한 지난 8월 93억
9천만달러를 정점으로 서서히 감소하다 10월 67억2천만달러, 11월
69억9천만달러 등 다시금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출 감소 폭 확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적 요인이 수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는 수출 효자 종목인 반도체 부진으로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달 2월 이후 21개월
만에 90억달러 밑으로 내려앉았고, 2020년 1월 이후 34개월만에 4개월
연속 수출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의 주요 원인은 대중국 수출 부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나라의
반도체 수출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데, 올초
우리나라가 반도체를 주로 수출하는 중국의 상하이, 광둥 지역이 코로나19로
봉쇄됐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사상 첫 적자를 기록한 올 5월 이후 소폭 흑자를 보인 9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6개월 동안 적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이 방역 조치를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수출이 다시 늘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중국의 산업 경쟁력 상승으로 과거와 같은 무역흑자 규모를 유지하기 어렵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내수 중심의 성장 강화로 선회하면서 한국산 중저위 기술 품목의 수입 비중을 줄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기존 중간재 위주의 수출에서 고위 기술군을 더욱 확대하고 소비재, 식품 등 새로운 수출 품목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야 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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