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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다트] 하이브, 어닝쇼크 속 2026년 실적 반등 기대…BTS 복귀·글로벌 전략에 주목

▷북미 구조 개편과 글로벌 신인 투자로 3분기 422억 적자
▷공연·MD는 역대 최고 실적…위버스 흑자·BTS 투어가 내년 실적 이끈다
▷남미·미국 현지화 그룹 출격…2027년 본격 수익화 기대

입력 : 2025.11.12 08:55
[증시다트] 하이브, 어닝쇼크 속 2026년 실적 반등 기대…BTS 복귀·글로벌 전략에 주목 사진=하이브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하이브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지만, 중장기 성장 전망은 오히려 더 뚜렷해지고 있다. 북미 사업 구조 개편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비용이 실적에 일시적 타격을 줬지만, 공연·MD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향후 실적 반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4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북미 사업구조 전환과 신인 IP투자로 약 9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실적 악화를 야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비용은 ▲북미 매니지먼트 사업을 레이블 중심의 IP 통합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기 위한 법률 자문·조직 개편 비용 약 450억원, ▲캣츠아이와 남미·미국 현지화 그룹 데뷔 준비에 따른 콘텐츠 투자 약 450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대부분 3분기에 반영됐으며, 4분기에도 일부 마케팅 비용이 추가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의 외형 성장은 견고했다. 공연 매출은 전년 대비 231% 증가한 2,450억원, MD 매출은 1,683억원으로 69.8%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TXT, 진, 엔하이픈 등 아티스트들의 투어가 글로벌 팬덤을 견인했고, 관련 MD 상품도 동반 성장했다. 음반 매출은 다소 감소했으나, 음원 매출은 북미 중심의 글로벌 수익 구조 확대로 기대치를 상회했다.

 

◇내년 하이브의 실적 반등의 핵심은?

 

2026년 이후 실적 반등의 핵심은 BTS의 완전체 복귀와 글로벌 플랫폼 위버스의 수익성 개선이다. 위버스는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내년부터 BTS 투어가 본격 재개되면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하이브의 2026년 영업이익을 4,40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을 3,525억원으로 전망했으며,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4,550억원과 2,570억원을 예상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 하이브는 올해 하반기 남미 현지화 그룹 2팀을 데뷔시킨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 시장에 걸그룹과 보이그룹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현지 네트워크와 자본력을 바탕으로 이들 그룹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시작하는 시점은 2027년 이후로 전망되며, 이는 하이브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과도기적 해로 평가된다. 비용 부담이 집중된 시기인 만큼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실적 변동성을 제거하고 구조를 재정비했다는 점에서 중장기 관점에서는 긍정적인 전환점이라는 평가다. 하이브는 공연·MD 중심의 수익 모델을 강화하며 음반 중심의 기존 체질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이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두 증권사 모두 하이브를 엔터테인먼트 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각각 38만원(키움), 40만원(유진)으로 제시했다. 현재 주가(11월 10일 기준 30만5,500원) 대비 상승 여력은 각각 24%, 30% 수준이다. 일시적 실적 부진에 주가가 반응했지만, 향후 BTS 활동 재개와 글로벌 IP 전략이 실현될 경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이브 리더 80여명 모여…'글로벌 리더십 서밋' 개최

 

한편 하이브 전세계 지역 법인을 이끄는 리더 8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하이브의 미래 비전과 글로벌 확장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이브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에서 글로벌 전역의 리더그룹이 참여하는 '글로벌 리더십 서밋(Global Leadership Summit)'을 개최한다. 하이브의 글로벌 리더십 서밋은 한국·일본·미국·남미·중국·인도 등 하이브의 6개 지역 법인을 이끌어가는 경영진과 실무리더들이 모여 기업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며 '하나의 하이브(One HYBE)'로서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2023년 6월 처음 시작한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올해에는 방시혁 의장과 이재상 대표이사 등 하이브 경영진과 하이브 뮤직그룹에 속한 각 레이블 및 사업 조직의 리더그룹, 하이브 재팬의 김영민 회장과 아이작 리(Isaac Lee) 하이브 아메리카 의장 겸 대표이사, 하이브 X 게펜 레코드의 대표인 미트라 다랍(Mitra Darab), 빅 머신 레이블 그룹(BMLG) CEO 스캇 보체타(Scott Borchetta) 등 하이브의 글로벌 리더 80여 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이들은 서밋이 열리는 사흘동안 지난해 8월 하이브의 새로운 사업전략 '하이브 2.0' 발표 이후 음악·플랫폼·테크 기반 미래성장사업 등 각 영역에서 전개하고 있는 주요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보다 정교화한 중단기 계획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하이브의 본질인 음악 영역에 있어 지역별 사업계획 목표와 방향성을 공유하고, 글로벌 멀티 홈 간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특히 올해는 일본과 미국, 라틴 아메리카 모두에서 현지 아티스트 발굴 및 활동 사례가 있었던 만큼, 각 지역 법인 경영진이 현지에서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을 실행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글로벌 리더그룹에 공유하고 다음 단계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세션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이사는 "하이브의 글로벌 6개 지역 법인이 하나의 비전을 갖고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배경에는 각지의 경험과 아이디어들을 바탕으로 가감 없는 토의와 토론을 통해 최선의 방향을 찾아가며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문화에 있다"며 "이번 서밋은 글로벌 멀티 홈에서 하이브 2.0 전략을 전개하며 축적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성장을 위한 더 큰 시너지를 창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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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4

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5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7

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