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② 31년 전, 뒷산을 오른 다섯 명의 아이들
▷ 군인의 오발탄에 맞았다? 수많은 의혹들
▷ 다섯 명의 아이들을 죽일 인물... 전혀 알 수 없는 범인
▷ 본드에 취한 고등학생 무리, 흉기는 버니어 캘리퍼스?
#수많은 타살설
5명의 아이들이 누군가에게
살해를 당했다면, 범인과 그 살해도구를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실종된 지
11년 만에야 유골을 찾았고, 경찰이 발견 현장을 훼손하는 등 문제점이 많았습니다.
살해도구는커녕 범인에 대한 단서를 하나도 찾지 못했죠.
개구리소년에 대한 유명한 타살설 중 하나는 ‘오발탄 사살’설입니다.
당시 유골이 발견된 지점은 와룡산 세방골 중턱입니다. 이곳에는 육군 제50보병사단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군부대인 만큼 사격장도 근거리에 있었고, 인근 어린이들은 탄피를 줍기 위해 세방골을 자주 찾았다고 합니다.
개구리소년들 역시
탄피를 줍기 위해 와룡산에 올랐다가, 불식간 사격장에 나타났고 이때 오발탄으로 사망했다는 게 ‘오발탄 사살’설입니다.
군부대에서 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었다는 거죠.
하지만 이 가설은 문제점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실종된 당일은 기초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일로 임시 공휴일이었습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다시피, 임시공휴일엔 사격을 하지 않습니다.
당시 주임원사도 “실종
당일에는 사격 일정이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더군다나, 아이들이
사격장에 그렇게 쉽게 진입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며, 두개골에 난 상처도 총상으로는 볼 수
없는 등 미심쩍은 부분이 많습니다.
이외에도, ‘개구리소년은
북한 간첩이 죽였다’, ‘아이들의 부친 중 한 명이 범인이다’, ‘교사가
아이들을 납치한 후 살해했다’ 등, 개구리소년에 대해서는
수많은 타살설이 제기되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타살설들은 허점을 갖고 있었고, 범인과 살해도구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
개구리소년엔 해소되지 않는 의문점들이 다수 존재합니다.
먼저 ‘누가 초등학생
다섯 명을 한 번에 살해할 수 있을까?’입니다.
어른이 초등학생 다섯 명을 살해하는 일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 중에선 태권도를 익히거나 달리기에 뛰어난 아이도 있었습니다. 잠깐 눈을 돌린 사이에 도망갈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일각에선 ‘아이들이
차례차례 살해당했다’,
‘범인에겐 공범이 있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유골의
발견 시점’입니다.
실종되었을 때 투입된 수사인력만 32만 명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다가 11년 뒤에 갑작스레 유골을 찾은 겁니다.
그것도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불미골이 아니라,
그곳으로부터 1km도
떨어지지 않은 세방골에서요.
당시 경찰은 세방골이 수풀이 우거진 외진 곳이고, 근처에 사격장도 있었던 만큼 성인들의 발길이 뜸했기 때문에 유골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특별 수사를 지시한 사건입니다.
경찰의 부실 수사가 아닌 이상,
개미 잡듯이 와룡산을 뒤졌을 터인데 발견하지 못했다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세 번째, 주변인이
들었던 ‘비명소리’입니다.
실종 당일, 인근
성서국민학교에 재학 중이던 함승훈 씨는 11시 반쯤에 골짜기 쪽에서 날카로운 비명소리를 들었습니다.
문제는 이 비명소리가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네 번째, '흉기'입니다.
피해자들의 두개골에는
1.4~2.0mm 정도 패인 상처가 있었습니다.
직사각형, 혹은 ‘ㄷ’자 모양의 상처였는데,
당시 수사진들은 이것이 도대체 어떤 흉기인지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총으로도, 일반 망치로도
낼 수 없는 모양의 상처였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여러 실험을 거친 결과, 가장 유력한 흉기 후보는 한 쪽 끝은 뾰족하고 다른 한 쪽 끝은 넓적한 ‘용접망치’입니다.
다섯 번째, 범인입니다.
살해당한 아이들의 시신에는 구타당한 흔적이 역력히 남아있었습니다.
심지어 한 명의 아이는 흉기를 막으려다 생긴 방어흔이 있었고, 옷이 우악스럽게 찢겨 있었습니다. 도주를 막으려는 듯 상의에 매듭이
지어져 있었죠.
범인은 사람이 없는 곳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그들을 잔인하게 살인하고, 곧바로 시신을 땅 속에 매장했습니다.
흉기와 삽을 들고 산을 오른 시점부터, 범인은 살인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걸 유추할 수 있습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개구리소년 사건을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 혹은 연쇄살인범의 소행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아이들을 순차적으로, 흔하지
않은 흉기로 죽일 정도로 치밀하며, 구타로 공포심을 심어주는 등 잔인하기 때문입니다.
에릭 히키 범죄심리학 박사 曰 “(개구리소년 사건의
범인은)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는 걸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고,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걸 알고 있어도 신경 쓰지 않는 인물”
#범인은 그 지역의
불량고등학생, 흉기는 버니어 캘리퍼스
개구리소년 사건의 피해자들이 발견된 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렀고, 2022년 6월, 한 커뮤니티에 흥미로운 글이 올라옵니다.

제목은 “나는 개구리
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였죠.
이 글의 필자는 “두개골을
직접 뚫지 못한 데미지 여러 개가 한 곳에 집중되었다는 건, 그 이상의 데미지를 줄 수 없는 도구다”라면서, “(흉기는) 망치처럼 생겼지만 망치만큼 강하지 않은 버니어 캘리퍼스”라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두개골을
뚫지 못하면서 저런 상처를 남길 수 있는 흉기는 '버니어 캘리퍼스'밖에
없다는 이야기죠.
필자는 흉기가 버니어 캘리퍼스라는 점을 토대로 논리를 이어 나갔습니다.
임시공휴일인 선거날에 버니어 캘리퍼스를 들고 와룡산을 오를 인물, 범인은 본드를 부는 불량 고등학생들이라는 것입니다.
즉, 개구리소년들은
환각 상태에 취한 불량 고등학생 집단을 발견했고, 이들이 입막음을 하기 위해 버니어 캘리퍼스로 아이들을
살해했다는 게 주장의 요지입니다.
이 주장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글쓴이의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이 있으며, 내용이 디테일하기 때문에 사건을 잘 알고 있다는 게 이 교수의 평가입니다.
물론, 이 가설에도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집단 고등학생이 환각 상태에 빠져, 버니어 캘리퍼스로 아이의 두개골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가’, ‘버니어
캘리퍼스가 정말 살상력을 갖는가’ 등, 해결해야 할 의문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범인은 모든 걸
알고 있지만, 우린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우리나라 장기 미제사건으로서 수많은 의혹을
낳았습니다.
그러는 사이 31년이
지났고, 개구리소년 사건엔 여전히 ‘의혹’과 ‘루머’들만 가득합니다.
피해자들의 유족들은 아직 개구리소년 사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사건 위에 덮인 수많은 의혹을 걷어내고, 유족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범인을 찾아내는 것뿐이죠.
범인은 여전히 모든 걸 알고 있으나 침묵하고 있고, 우리는 많은 것을 이야기하지만 아무것도 모릅니다. 해답은 역시, 범인을 찾아 죗값을 묻는 것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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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경제정의 실현, 주주보호를 참칭하며 주주들 뒷통수를 친 건지 , 코아스는 대답해야 한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결국 회사 인수에도 실패,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이화피해주주보호와 연대를 외치는 건지, 정리매매 때 싼값에 주식사서 한탕해먹으려던 뻔한 수작, 뻔한 민낯 ..
2코아스같은 기업이 한국땅에 존재하는 한 이화연대 주주같은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것이다. 만약 이재명정부의 고위직에 계신분이 이화주주연대의 이 피끓는 절규들을 읽으신다면 특별법에의거해서 철저한 조사와 시장교란행위에대해 엄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3이화그룹주식으로 가슴에 피멍이든 우리주주연대를 우습게 보지 말아라 2년6개월동안 수많은 날들을 이주식 살리고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실날같은 거래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 국회 여의도에서 목이터져라 외쳐댔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기억이나 하는가 ᆢ진정 우리들의 눈물의밥을 짐작이나 하겠느냐 같이 주주운동을하다 암으로 죽어가며 언니 거래재개 못보고 갈것같애 하던 동생이 생각난다 많은 주주연대 사람들의 고통과 땀과 인내로 견뎌온 주주연대를 최대치로 대우하고 인정하고 보상해줄 각오하고 코아스는 연대와 협상에 임하라
428만 주주의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리매매 속 지분 매입은 주주 보호가 아닌 사익 추구일 뿐입니다. 진정한 책임은 회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주주를 위한 투명한 협의와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5것도 좋은 잉시지라고 봅니다 코아스는 진정한 기업이라면 이제라도 주주연대와 협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주주들은 좋고요
6코아스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 너의가 고스란이 거두어갈것이다 이화그룹3사는 이 본질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화주주연대와의 진정어린 사과와 협의를 최션을 다하여 임해주길 바란다
7코아스는 이화그룹 싸게 먹을려다 오히려 당하게 생겼으니 소액주주와 소통을 한다.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죽게 생겼으니 이제와 무슨말을 합니까. 계획도 없으면서 그냥 싼게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