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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픽스 상승에 주담대도 올라…”늘어난 이자 어떡하나”

▷지난 7월에 이어 역대 두번째 높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 미쳐
▷고정형 정책 금융상품 활용해야

입력 : 2022.10.18 14:15 수정 : 2022.10.19 13:23
코픽스 상승에 주담대도 올라…”늘어난 이자 어떡하나”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주담대 대출 상승 소식에 한숨부터 절로 나온다. 월급으로만 대출이자를 갚기 어려워 퇴근 후에 할 만한 부업거리를 찾아보고 있다

 

지난 17일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가 14년 만에 8%를 넘어설 것이란 소식에 직장인 A씨가 한 숨을 쉬며 한 말입니다. A씨는 올해 주택담보대출액 43716만원을 금리 연 4%(30년 원리금균등상환방식)로 빌려 매월 209만원의 원리금을 냈습니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말에 8%까지 오르게 되면 그가 갚아야하는 월납입금액은 약 290만원에 달합니다. 하루아침에 월 80만원 가량의 원리금을 추가로 갚아야 하는 셈입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달과 비교해 0.44%p 오른 3.4%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월 기록한 역대 최대 월간 상승폭인 0.52%p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4.65~6.05%에서 하루만에 연 5.09~6.49%, 우리은행은 연 5.24~6.04%에서 연 5.68~6.48%로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코픽스 직후와 비교하면 상단이 0.16%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하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주요 은행들의 전세대출과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등의 연동 금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오르면 주택대출의 기준금리도 함께 오르는 셈입니다.

 

9월 코픽스가 오른 데에는 8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금리와 은행 수신금리가 오르고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 증가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준수하기 위한 은행권의 자금 조달 경쟁 심화에 코픽스가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LCR는 국제결제은행(BIS)유동성 규제 기준 중 하나로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자산(현금·국공채·예금 등)의 비율입니다.

 

문제는 코픽스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한은이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p 인상한 효과가 다음달 이후 본격화되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긴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한은은 11월 말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각에선 코픽스 상승과 함께 은행권 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내 8%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존 대출을 보유한 차주의 경우 안심전환대출등 고정형 정책 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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