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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지난해에만 8만 2천 명 목숨 앗아갔다

▷ 2021년 사망자 79.6%, 만성질환으로 사망
▷ '암'이 가장 많아
▷ 코로나19로 고혈압, 당뇨병 환자 증가

입력 : 2022.10.17 16:00 수정 : 2022.10.17 16:02
'암', 지난해에만 8만 2천 명 목숨 앗아갔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지난해, 국내에서 사망한 사람 10명 중 8명은 만성질환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발간한 ‘2022 만성질환 현황과 이슈에 따르면, 2021년 국내에서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사례가 전체의 79.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자는 약 31.7만 명으로, 이 중 25만 명 이상이 암을 포함한 만성질환으로 사망한 셈인데요.


사망 원인 중 교통사고나 자살, 운수사고 등이 대부분이 줄어들고 있는 것과 달리, 중증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질병의 왕 이 가장 큰 사망원인입니다.

 

지난해 암(악성신생물)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 수는 82,688명으로 전체 사망자 중 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명 중 약 3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은 셈인데요.

 

암의 종류 별로 보면 폐암 사망자가 제일 많은데, 인구 10만 명당 36.8명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다음으론 간암이 10만 명당 20, 위암이 10만 명 당 14.1명 등 순입니다

 

고혈압 등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많습니다. 지난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총 54,176명으로 비율로 보면 17%입니다.

 

이후로는 만성호흡기질환 사망자가 14,005, 당뇨병이 8,961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처럼 사망과 직결되는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대장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요. 2020년의 고혈압 유병률은 28.3%, 2019년보다 1.1% 증가했습니다.


당뇨병은 1.8% 증가한 13.6%, 이상지질혈증이 1.6% 오른 23.9%로 나타나는 등 건강 지표가 부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늘어난 만큼, 이를 치료하기 위한 진료비도 덩달아 늘어났습니다.

 

2020년 기준 만성질환 진료비는 2019년보다 1.4% 증가한 71조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진료비에서 무려 85%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큽니다.

 

만성질환에 취약한 65세 노인의 진료비는 12조 원으로 전년보다 1조 원 증가했습니다. 1년에 약 1조씩 늘고 있는데요.

 

진료비를 줄이기 위해선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합니다. 흡연, 음주, 비만은 만성질환의 핵심 원인이므로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지표를 살펴보면 흡연을 제외하곤 모두 악화되었습니다.

 

2020년의 성인 흡연율은 20.6%201921.5%보다 약 0.9% 감소했습니다만, 성인 고위험 음주율은 14.1%1.5% 늘었습니다.

 

특히, 비만 유병률은 201933.8%에서 202038.3%로 껑충 뛰어올랐습니다.

 

비만 유병률이 크게 오른 데에는 서구화된 식습관도 한 몫 했지만, 코로나19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활발하게 운동을 하는 인구도 줄어들었는데요.

 

실제로,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이후 고혈압 및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진단 경험률이 다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0세 이상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202120.0%로 전년보다 0.8% 올랐으며, 당뇨병 역시 진단경험율 8.8%0.5% 늘었습니다.

 

, 코로나19로 인해 만성질환에 취약한 인구가 늘어났는데, 이 만성질환으로 사망하는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요약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직접적인 감염 뿐만 아니라 이렇게 간접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셈인데요.

 

정부는 만성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은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 질병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만성질환별 예방관리수축 준수 등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해 평소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당부했습니다.

 

 

심뇌혈관질환 예방 위한 9대 예방수칙 (출처: 질병관리청)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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