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흔들린 '카카오' 제국... 먹통 해결에 이틀 소요

▷ 15일 오후 3시경 카카오 이용 데이터센터에서 불 나
▷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 통솔 모든 서비스 이용 불가
▷ 이틀 지나서야 대부분 정상화... 고개드는 '카카오 독점' 문제

입력 : 2022.10.17 11:00 수정 : 2022.10.17 15:02
흔들린 '카카오' 제국... 먹통 해결에 이틀 소요 (출처: 카카오)
 

 

 

#중태에 빠진 '카카오' 

 

지난 15일 오후 3 30, 카카오가 통솔하는 모든 서비스가 무력화되었습니다


국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은 물론, 카카오 택시, 다음 블로그 등 카카오 산하에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는데요.

 

17일 현재까지 카카오 일부 서비스가 복구 중인 가운데, 카카오 이용자들 사이에선 대한민국의 일상이 멈췄다란 말까지 돌았는데요.

 

주말 내내 카카오가 시달린 이유는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 큰 화재가 났기 때문입니다.

 

다행히도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하 3층의 데이터 충전 배터리 장소에서 발생한 불로 SK C&C가 건물 전체 전력을 차단하면서 카카오의 서버가 가동을 멈췄습니다.

 

가장 두드러진 피해는 주로 카카오톡에서 발생했습니다.

 

15일부터 PC버전의 카카오톡 로그인이 불가능한 것을 시작으로, 메시지/이미지/동영상 수발신, 선물하기,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톡의 모든 기능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17일 오전을 기점으로 카카오톡의 기능 대부분이 복구되긴 했습니다만,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검색을 아직까지도 이용할 수 없는 등 불편함이 남아있습니다.

 

 


(출처: 위즈경제)

 

카카오와 엮여 있는 카카오페이, 카카오 택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 맵, 카카오 웹툰 등의 서비스도 이용이 불가능했는데요. 카카오페이를 통한 송금과 결제가 막히면서 사실상 카카오페이 서비스 자체가 무력화되었습니다.

 

카카오 택시의 경우, 이용자가 택시 호출을 할 수 없는 건 물론 택시 기사 역시 콜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많은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카카오 택시의 정산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택시 영업에 많은 지장이 생겼습니다.

 

이외에도 카카오 맵의 길찾기서비스, 카카오의 포털 서비스 다음’, ‘오딘’/’우마무스메등 수많은 게이머가 이용하는 카카오게임즈의 로그인 서비스 등이 먹통에 빠지면서, 주말 이틀간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호소했는데요.

 

특히, 한 이용자는 카카오 모빌리티를 통해 빌린 킥보드를 반납하지 못해 비용이 불어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50만 원 넘는 돈이 나오면서 해당 이용자는 환불 여부를 걱정하기도 했는데요.

 

 

17일 오전, 여전히 이용이 원활하지 않은 다음 카페 (출처: 다음)

 

 

17일 오전 9시 기준, 다음/카카오 메일, 카카오스토리의 통계 기능, 카카오맵 로드뷰, 카카오톡 쇼핑하기의 검색 기능 등 거의 대부분의 카카오 서비스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결국 카카오 측이 과연 사후 대처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요.

 

카카오톡만 해도 전 국민 10명 중 9명이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해주기 위해서 카카오 측의 마땅한 보상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양현서 카카오 부사장은 “32천 대라는 서버 전체가 다운되는 것은 IT 역사상에도 유례가 없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저희 대처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 난처함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 측은 멜론과 카카오 웹툰의 서비스 이용 기간을 3일 연장하고, 카카오톡 선물하기 배송지 입력 만료일을 19일로, 교환권의 유효기간을 늘리겠다며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보상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톡 메시지나 카카오맵 같은 무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안은 아직 불명확합니다. 법적으로도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요. 카카오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 다음주 중으로 피해 신고를 받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인 보상안과 범위는 논의 끝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네이버는 괜찮았는데, 카카오는 왜?

 

카카오에 대한 여론은 호의적이라고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큰 화재라고 해도 같은 데이터센터를 쓰는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기능의 복구가 상당 기간 지연되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 역시 쇼핑라이브, 블로그 사진 업로드 등 일부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만,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복구가 된 바 있습니다. 네이버는 주요 서비스를 이중화하고 백업해둔 덕이라 설명했는데요.

 

네이버의 준수한 대처와 더불어 지난해 카카오의 시장 독점 문제가 제기된 만큼, 이번 사태를 카카오가 쉽게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먹통' 후 이틀... 카카오의 주가는? (10월 17일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 48,500원(2,900원 ↓)

카카오뱅크: 16,500원 (900원 ↓)

카카오페이: 35,000원(1,100원 ↓)

카카오게임즈: 37,300원(950원 ↓)

 

#수차례 있었던 카카오 독점 논란... 정부, "대응 필요"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오전,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해 민간 기업에서 운영하는 망이지만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보면 국가 기반 통신망과 다름이 없는 것이라며, 만약 독점이나 심한 과점 상태에서 시장이 왜곡되거나 더구나 이것이 국가 기반 인프라와 같은 정도를 이루고 있을 때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당연히 제도적으로 국가가 필요한 대응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현 카카오의 먹통 사태를 기점으로, 카카오가 지배하고 있는 현 업계 구조를 검토해봐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국민의 불편을 좌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曰 이번 주말은 아마 카카오를 쓰는 대부분 국민이 카카오 통신망 중단으로 인해 서비스 중단으로 많이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 부분 관련해서) 국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필요한 제도를 잘 정비해 이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사고가 발생했을 때 즉각적인 보고 체계와 국민들에 대해서 잘 알게 하는 것, 신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0

Best 댓글

1

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