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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 물가 잡는 해법 될 수 있을까?

읽기 전에 보는 세 줄 요약
1. 미국, '자이언트스텝' 감행
2. 0.75% 기준금리 인상...우리나라도 사실상 기준금리 상향
3. 미국보다 금리가 낮으면, 원화 유출될 수도

입력 : 2022.06.20 10:00 수정 : 2022.08.26 10:46
 

 

#자이언트 스텝

 

“분명하게도, 금리인상 폭인 0.75%는 흔히 있는 일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다음 회의에서 0.50%p 0.75%p 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입니다.”

 

제롬 파월이 의장으로 있는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자이언트 스텝을 내딛었습니다. 기준 금리를 무려 0.75%나 올렸기 때문인데요.

 

이는 1994년 이후 무려 28년만에 나타난 기준 금리 인상율입니다.

 

금융 시장에서 통상 기준금리 0.5%p 인상을빅 스텝’, 0.75% 인상을 자이언트 스텝이라 부릅니다.

 

우리 말로거인의 발걸음’, 금리가 0.75%p 인상된다는 건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그만큼 어마어마 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 기준 금리가 오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금리, 그러니까이자는 거의 대부분의 돈에 스티커처럼 붙어있습니다.

 

현금을 은행에 저축해 놓으면 예적금 이자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면 갚아야 할 대출 이자가 붙는 등 이자는 돈의 숙명과도 같습니다.

 

시중 금리는 은행마다, 업체마다 다릅니다. 금융권에 따라 대출 이자가 다른 걸 우린 쉽게 목격할 수 있죠.

 

하지만 모든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기준 금리가 있습니다. 이는 매달 중앙은행의 금융 통화 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그 나라의 금리를 대표합니다.

 

기준 금리를 올리면 시중 금리도 함께 올라가야 하고, 기준 금리를 낮추면 시중 금리도 함께 내려갑니다. 중앙은행에서 기준 금리 가 상승하느냐, 하락하느냐에 걸맞은 정책을 시행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 기준 금리가 오르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기준 금리가 상승하면 앞서 말씀드렸듯 시중 금리도 함께 오릅니다. 대출을 받았다면 내야할 이자가 늘어나고, 예적금을 넣고 있다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증가하죠.

 

이는 자연스레 대출의 수요를 줄이고, 예적금에 많은 인기를 불어넣습니다.

 

활발하게 돌아다니던 돈이 순식간에 경직되는 셈이죠.

 

돈이 통장에 머무르게 되므로, 주가와 부동산값은 하락하고 소비 자체가 줄게 됩니다.

 

, 기준 금리의 인상은 시장의 수요를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물가를 안정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곽태운 서울시립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曰 "금리 인상은 소비지출, 투자지출, 정부지출, 순수출 등 총수요의 감소를 초래하여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의자이언트 스텝은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만큼 중대한 결정입니다.

 

그만큼 인플레이션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미국의 결정과 함께 우리나라도 금리를자이언트 스텝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해에 말부터 기준금리를 0.25%씩 네 번 연속으로 인상했고, 최근엔빅 스텝’(0.5%)을 뛰어넘는 금리 인상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기준 금리와 미국의 기준 금리가 1.75%로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왜 미국보다 우리나라의 금리가 높아야 하는 걸까요?

 

만약 미국의 금리가 10%, 우리나라의 금리가 5%라고 가정해봅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글로벌 자산가(혹은 투자자) 입장에선 달러에 눈길이 갑니다.

 

미국 금리가 높기 때문에 달러를 갖고 있기만 해도 이득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환전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은행이 갖고 있는 달러는 점차 줄어들고, 원화는 반대로 점차 많아집니다. 자연스레 환율이 올라갑니다. 달러는 값비싸지고, 원화는 점차 저렴해지죠.

 

우리나라 자산가들은 위기감을 갖기 시작합니다. 갖고 있는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겠다는 마음을 품습니다.

 

우리나라의 자본이 해외로 우수수 유출되는 셈이죠. 심각하면 디폴트 상황까지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미국의 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높다면 환율에 영향을 미쳐 경제가 통째로 흔들리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습니다.

 

물론, 금리가 미국보다 낮다고 해서 무조건 환율이 올라가는 건 아니지만, 미국의 기준 금리가 국내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요소인 건 맞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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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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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