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교원단체,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엄중 규탄"

▷일본 문부과학성,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교과서 18종 중 16종...독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 기술

입력 : 2024.03.26 13:24 수정 : 2024.03.26 13:25
교원단체,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엄중 규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일본 중학생들이 내년부터 쓸 교과서가 일제강점기 가해 역사를 흐리는 방향으로 기술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교원단체는 일제히 규탄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3일 '검정 통과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사서 긴급 분석 세미나'를 열고 일본 문부과학성이 22일 검정을 통과했다고 밝힌 사회과 교과서 18종(지리 4종, 공민 6종, 역사 8종)을 대상으로 기존 교과서와 비교해 독도,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기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분석한 결과를 밝혔습니다.

 

이에 따르면 독도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가 18종 중 16종에 이르렀으며, 이중 15종은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기술했습니다. 또한 1940년대 조선인 노동력 동원 내용을 기술한 역사 교과서 8종에서 ‘강제 연행’ 등의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게 동북아역사재단 측 입장입니다.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된 내용은 야마카와(山川)출판사와 마나비야(学び舎) 2종만이 다뤘는데, 야마카와 출판사는 기존에 명기했던 '종군 위안부' 표현을 지우고 "전지에 마련된 '위안 시설'에는 일본·조선·중국·필리핀 등에서 여성들이 모여졌다"라고만 서술했습니다.

 

앞서 2021년 일본의 국무회의격인 각의에서는 표현 중 오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며 '강제연행'에서는 '연행'을 빼고, '종군 위안부'도 '위안부'로만 기술할 것을 결의한 바 있습니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하 교사노조)는 지난 25일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의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을 검정 통과시킨 것에 대해 엄중히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교사노조는 교사노조는 이러한 역사 왜곡의 책임이 일본 정부에 있음을 지적하며, 일본 정부에게 사죄와 즉각적인 시정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와함께 교사노조는 교과서 역사 왜곡은 일본 정부에 의해 조장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교사노조는 "2008년 3월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 개정에서 '한국과 일본 간의 독도 주장에 차이가 있는 점을 다룬다'는 지침이 들어가면서 역사 왜곡이 본격화되었고, 2014년 '정부의 통일된 견해가 있는 경우 그것에 근거해 기술한다'고 교과서 검정 기준을 바꾼 이후, 일본 정부의 방침을 반영하는 역사 왜곡이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교사노조는 "2021년 4월, 일본 정부는 '종군 위안부'라는 용어가 일본군이 관여했다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며, 단순하게 '위안부'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 또한, 강제 징용을 '강제 연행' 또는 '연행'으로 표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징용'이라는 용어가 적절하다고 결정한 바 있으며, 이러한 일본 정부의 결정은 교과서 내용 왜곡으로 이어져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용서 교사노조 위원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며 "교사노조는 50만 교사들과 함께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시정 요구를 계속해나갈 것이며,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 교육 활동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지난 3월 22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 검정 결과는 예상대로 최악이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전희영, 이하 전교조)은 역사 왜곡과 전쟁 미화로 점철된 사회과 교과서를 내놓은 일본 정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교조는 "최악의 역사 왜곡 교과서 탄생은 일본 정부가 최근 식민지 피해 배·보상에 대한 책임을 피해자들과 한국 정부에 떠넘겼던 순간 예고된 참사였다. 피해자들을 외면하고 책임을 회피했던 일본 정부는 이제 식민 지배 사실조차 없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또한 전교조는 "미래 세대의 역사 인식을 오염시킬 폐기물을 사회 교과서라고 공인한 일본 정부의 행태는 역사에 길이 남을 죄악이다. 일본 정부는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한 검정 결과를 즉각 철회하고, 피해자 앞에 무릎 꿇어 사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

Best 댓글

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2

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3

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

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6

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7

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