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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 ① 문 정부는 서해 공무원을 왜 월북자로 만들었을까?

▷ 尹 정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결과 뒤집어
▷ 핵심은 '월북'... 가능성 찾지 못했다는 정부
▷ 文 정부의 의심스러운 판단 정황

입력 : 2022.06.17 04:30 수정 : 2023.02.03 16:17
 

뒤집힌 결과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유가족을 면담하고 있다 (출처: 국민의힘 선대본)

 

“피격된 공무원의 월북 여부에 대해 1 6개월 동안 수사했지만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습니다

 

지난 16인천해양경찰서는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에서 ‘월북의 가능성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박상춘 인천해양경찰서장이 16일 오후 연수구 옥련동 인천해양경찰서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해공무원 피살 사건 결과' 브리핑에서 발언하는 모습 (출처: 뉴시스)

 

 

국방부 역시 “해경의 수사 종결과 연계하여 관련 내용을 다시 한 번 분석한 결과실종 공무원의 자진 월북을 입증할 수 없으며북한군이 우리 국민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불태운 정황이 있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드린다며 해경의 발표에 힘을 실었습니다.

 

당시 문 정부는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을 두고 월북설을 제기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현행 정부가 그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조사 결과가 뒤집힌 셈입니다.

 

북한 해역에서 살해당한 우리나라 공무원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은 지난 2020 9 21이 모씨가 북한 해역에서 북한군의 총격으로 숨진 사건을 말합니다.

 

당시 이모 씨는 해양수산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이었고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남쪽 해상에서 당직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소연평도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유명한 연평도 아래쪽에 자리한 섬으로북한 해역으로부터 그리 멀지 않습니다.

 

당직근무를 서던 이 모씨는 어떤 이유였는지 몰라도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발견되었습니다결국 이모 씨는 북한군에게 사살당했고시신은 소각되었죠.

 

이 사건을 두고당시 문 정부는 ‘이모 씨가 북한에 월북 의사를 표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이모 씨는 당시 실종된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월북을 하려다 사망했다는 것이죠.

 

★ 당시 국방부와 해경이 발표한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월북 정황

1. 발견 당시탈진 상태의 실종자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다.

2. 이모 씨가 어업지도선에서 사라졌을 때 본인의 신발을 버렸다.

3. 이모 씨는 발견 당시 소형 부유물과 함께 있었다.

4. 이모 씨의 ‘도박 빚은 월북의 이유가 될 수 있다.

5. 이 모씨의 인적 정보를 북한이 ‘알고’ 있었으며그는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이 있다.

 

# “월북할 사람이 아니다”…여러가지 의문점들

 

당시 해경과 국방부의 ‘월북’ 결론에는 몇 가지 의문점이 남습니다.

 

먼저이모 씨가 탑승했던 배 ‘무궁화 10 7명은 해경 진술조사에서 그를 두고 “월북할 사람이 아니다”, “월북할 리가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주변인들이 보기에 이모 씨는 월북할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뜻이죠.

 

해경이 월북의 이유로 제시했던 이모 씨의 도박 빚은 총 3 3천만 원큰 금액이긴 하지만 정부 소속 ‘공무원이었던 그가 월북을 택할 정도로 절박한 금액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남습니다.

 

두 번째이모 씨의 방에 남아있던 ‘방수복입니다. ‘무궁화 10의 직원은 진술에서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월북을 하려면 방수복을 입고 바닷물에 들어갔어야 하는데이모 씨 방에는 방수복이 그대로 있는 걸 확인했다.”

 

직원들은 “(방수복 없이물에 빠지면 저체온증으로 3시간 만에 사망한다는 말을 덧붙였으나해경 진술 조서에는 이 부분이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방수복 없이 맨몸으로 바다를 헤엄쳐 북한으로 건너간 것일까요?

 

세 번째당시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했던 ‘군 첩보 자료에도 미심쩍은 점이 존재합니다.

 

해경은 어떻게 이 씨가 구명조끼를 입고부유물을 갖고 있었으며 북측은 또 어떻게 이모 씨의 신상 정보를 알고 있었을까요?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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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