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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가면 건강해진다?... ‘사고’는 늘어나고 있다

▷ 대사증후군 보유 입영 대상자, 입대 후에 건강 개선돼
▷ 건강이 좋아져도..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증가세

입력 : 2024.01.02 17:08 수정 : 2024.01.02 17:11
군대가면 건강해진다?... ‘사고’는 늘어나고 있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병무청이 국군의무사령부와 협업해 병역의무자의 입영 전/후 건강검진 데이터 분석을 수행했습니다.

 

쉽게 말해, 군대에 입대해야 하는 청년이 입대 전후로 건강 상태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파악하는 연구인데요. 이에 대해 병무청은 군대에 가면 건강해진다는 통설을 최초로 통계적으로 입증한 연구로, 중성지방 및 혈압 등 대사증후군 진단 지표에서 개선사실을 확인하여 청년들의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밝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사증후군이란 동맥경화와 고혈압,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등 고위험 성인병을 동시다발적으로 겪는 증상을 뜻합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사증후군 내에 있는 병이 하나라도 심각해질 경우 바로 증상이 나타납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운동량이 줄어들면서 대사증후군을 겪는 청년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국민건강보험의 ‘2022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강검진 수검인원 17백만 명 중 69.4%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1개 이상 갖고 있는데, 이 중 20대 이하 남자의 비율이 53.6%에 달했습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청년 10명 중 5명이 대사증후군 위험요인을 보유하고 있는 셈인데요.

 

실제로 대사증후군을 겪는 입영 대상자들은 입대 후, 건강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입영 전 평균 중성지방은 115mg/dL이었는데, 입영 후에는 평균 83mg/dL으로 감소(-27.8%)했습니다. 중성지방 대사증후군을 겪는 입영 대상자들의 수도 96,225명에서 입영 후 40,407(-58%)으로 줄어들었는데요.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도 각각 126mmHg, 75mmHg에서 120mmHg, 71mmHg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병무청은 이러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병역의무자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기식 병무청장은 병무청이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청년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군대에서 건강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사고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고로 인해 군대에서 목숨을 잃은 사례가 202055건에서 2021년엔 103건으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안전사고가 19, 자살 등 군기사고가 84건으로 특히 군기사고가 2020년보다 두배 가깝게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원인 별로는 안전사고의 경우 익사사고가 다수이며, 군기사고의 경우 자살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군 당국이 이런 사고 대처에 미흡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채 상병 사건입니다. 채 상병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사건을 두고, 아직까지도 군 당국 내부에서도 내홍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방부검찰단은 박정훈 전() 해병수사단장을 군형법상 항명 및 상관명예훼손 혐의로 기소했고, 재판에 출석해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에 반해 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채 상병 사망 수사에 외압이 개입했는지 그 의혹을 수사 중에 있는데요. 국무총리가 채 상병의 빈소를 방문할 정도로 정부가 진실을 밝히겠다고 약속했지만, 새해를 맞은 지금까지도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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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병설에 특수학급을 신설해서 특수교사의 지원을 확대해야합니다. 교육과 치료가 병행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끝나면 치료지원비를 전부 부모에 주어서(현재는 15만원! 치료 1개도 지원 못받은 금액) 가정의 부담을 줄이고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전문교육을 받지 못하고 급하게 양성과정에서 수료하고 온 교사이 잘못된 교육의 방향으로 지도해 고착화될까봐 걱정입니다. 현장에서 수없이 수업을 연구하고 아이들의 IEP를 두고 고민하며 협력하는 교사들의 수고가 헛될까봐 그것도 걱정입니다. 학점을 이수했다고 모두 특수교사가 아닙니다. 수업을 들으며 연구하고 의논하고 실습하고 배우고 적용한 시간들을 절대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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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어떤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제대로 된 조사를 하고 계획이 작성된걸까요? 하나하나 특수교육대상영유아에 대한 고려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세계 최고의 유보통합이 가당키나 한 말인가요? 모두를 위한 교육을 외치는 교육부의 로고와는 전혀 다른 교육의 흐름과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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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와 유아는 발달상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기관에서 통합적으로 교육? 교육이 될까요? 돌봄과 교육을 철저히 구분해야 합니다. 돌봄이 필요한 영아, 요즘 아이들 굉장히 인지적으로 발달해서 유아는 "교육"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장애영유아 보육교사는 양성체계가 너무 부실하고.. 4년제 이상에 실습과 교생실습까지 마친 교사와는 비교할수도 없습니다. 유아교육 이렇게 무시하면, 나라가 어떻게 될까요 어릴수록 교육의 중요성이 더 큰데 이렇게 돌봄만을 좋아하니 정말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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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통합을 한다면서 장애전담어린이집을 80개 늘린다는게 앞뒤가 맞는 정책인가요? 장애영유아를 위한 교육을 위한다면 의무교육을 제대로 된 시행을 위해 공립 유치원 특수학급을 증설해야 하는게 올바른 방향이 아닌가요? 현재 특수교육지원센터에는 몇 안되는 유아특수교사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어린이집 장애영유아까지 포함시킨다면 그 업무들은 누가 하나요? 또한 특수교육과 관련된 지원서비스 예산은 유보통합을 진행하면서 다 파악되고 예산에 포함이 되었나요?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너무 허술하고 현장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은 정책입니다. 2026년도까지 어떻게든 유보통합을 시키는 정부의 보여주기식 실적쌓기가 아니라 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질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대로 정책을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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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매년 80학급, 장애전문·통합 어린이집은 매년 80개소를 신설할 계획-학급과 소의 규모가 다름. 특수교육대상유아는 의무교육 대상자임. 국가가 의무교육을 할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국공립 교육기관 수가 사립보다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함. 우리 집 앞 유치원에 보내고 싶을 때 보낼 수 있어야 함. 초등의 경우 대규모아파트 단지 만들 때도 학교를 지으려 노력함. 같은 의무교육대상자인 만큼, 국공립 교육기관 설립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 이에 대한 답변 받고 싶음. 의무교육을 실시했다고 인정함 으로 퉁치지 않기를 바람. 3/장애영유아 보육교사는 대학, 대학원에 신, 편입학을 통해 양성과정을 졸업하면 개편 자격을 취득-당장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임. 지금 대학/대학원 다니는 사람은 ”이수할 거니까 일 계속해“가 될 것인지? 또한 이 부분에 대한 특별 지원금 제공 등으로 자발적으로 공부한 사람들에게 역차별되지 않기를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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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을 신설할 것이 아니라 특수학급을 늘리고 유아특수교사 임용 티오를 늘리면 됩니다. 현재도 필요한 인원에 전혀 미치지도 못하는 수의 교사들만이 임용 바늘 티오를 뚫고 들어가고, 노량진과 대학교, 도서관에는 그 임용을 통과하려는 예비교사들이 오늘도 더위에 땀띠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도 과거 어린이집에서 유아특수교사로서 근무했었고 제 동료는 전부 장애영유아보육교사였습니다. IEP, 개별화, PBS, 심지어 법적인 장애유형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다운증후군이 어느 장애에 해당하는지도 모르는 친구들이었어요. 그들을 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그들에게 전해듣기를 정말 온라인강의로 과목 8개 듣고 시험은 오픈북, 그냥 인터넷 긁어다가 과제만 제출하면 되었답니다. 전문적 지식이 전무해도 그냥 '이수'하는 걸로도 가능했답니다. 유보통합이 되면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8조 3항, 시행령 제 25조, 시행규칙 제5조에 근거해서 장애영유아보육교사들이 특수교육지원인력으로 장애아 보육일을 하시면서 필요시 특수교사의 지도하에 교육 지원을 하면 되는 일입니다. 간호조무사가 간호사의 지시에 따라 병원의 지원인력으로 근무하는 것처럼요. 그럼에도 특수교사 자격증이 필요하시면 이미 열려있는 대학교, 대학원의 양성과정을 이용하시면 되고요. 제 주변에는 유아특수교사가 되기 위해서 부족한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서 만학도로 특수교육과에 재입학하여 임용을 통과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교육받을 시간이 없네, 방법이 없네는 핑계일 뿐입니다. 잘못된 결론을 정해놓고 잘못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국에 보육교사들을 위해 대학교에 없던 특수교육과를 만들어내려고 하는 게 말이 됩니까? 절대 반대합니다. 그리고 특수교육대상유아를 선정하고 배치하는 것에는 인력을 어떻게 얼마나 충원하고 업무를 어떻게 분담하려고 하십니까? 한 아이를 배치하고 교육을 지원하는 일에 있어서 진단평가와 선정, 배치 업무 뿐만 아니라 원거리통학비, 기타 치료지원, 가족지원 등의 늘어나는 예산과 업무는 어떻게 지원하실 건가요? 심지어 진단평가의 첫 작업부터 시작해서 통학비 등 유아를 지원함에 있어서 한 명 한 명의 아이들을 직접 대면하여 실사를 진행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 많은 범위와 수는 어떻게 감당하실는지요? 깊이 고민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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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교육대상자인 특수교육대상유아에 대한 언급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한 용어와 설명들로 계획되어 있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행정을 담당하게 될 체제개편에서도 특수교육대상자에 대한 언급이 없으며, 어떤 예산을 어느 부서에서 어떻게 집행할 것인지에 대한 구분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야마로 반쪽, 아니 탁상행정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하는 정책입니다. 영유아의 교육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교사자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유보통합으로 교육부로 이동하게 되는 장애영유아의 행정, 기존의 특수교육대상영유아의 행정을 담당하여야 할 전문 인력(전공자 배치)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특수교육대상영유아 및 장애영유아에게 지원되는 재정(예산)에 대한 확실한 언급,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은 배치유형(어린이집)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합니다. *장애어린이집 80개소 신설, 특수학급 80학급 신설이 과연 동일한 선상의 일인지 묻고 싶습니다. 유아특수교육의 전문성과 공공성 확립 없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보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