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놓고, 산은 회장-아시아노조 대립각
▷산은 회장 "이사회 합리적 결정 기대"
▷아시아나노조 "대한항공 합병은 결국 아시아나 해체"
▷"EU에 '합병 반대' 서명지 전달할 것"
2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및 아시아나항공 노조 조합원들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슬롯 반납 및 화물사업 분리매각 추진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공공운수노조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30일 아시아나 이사회를 앞둔 가운데, 산업은행 회장과 아시아나항공노조가 각기 다른 입장을 내놓았습니다.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이사회의 합리적인 판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국회에서 발언했고, 아시아나노조는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항공 합병 목표는 결국 아시아나의 해체"라고 강조했습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무산될 경우 어떤 피해가 예상되느냐'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기존에 투입한 3조6000억 원대의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관련해 "이사회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 회장은 "아시아나 이사회가 (화물사업 부문을) 살리기로 의결한다면 또 국민의 혈세 또는 공적자금이 얼마나 들어갈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합병이 그런 관점에서도 꼭 되기를 기원하고 있고, 제반 사항을 고려했을 때 아시아나 이사회가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이날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전국공공운수노조와 산하 단체인 아시아나항공 노조(일반노조)는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항공과의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의 편의,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노조는 "기업결합 논의가 시작된 2020년 11월 당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밝힌 세계 7위권 초대형 메가캐리어(대형 항공사), 항공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기업결합 심사 미통과 시 아시아나 파산 등 합병의 3대 배경이 모두 허구임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노조는 대한항공이 유럽연합(EU)과 미국 등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 조건을 맞추기 위해 화물 사업부를 분리매각 하는 방식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인력을 줄이고, 공항 이착륙 횟수인 '슬롯'을 해외 항공사에 넘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경쟁당국의 요구조건을 맞추기 위해 이렇게 많은 항공기를 줄이고, 노선과 슬롯을 반납하면서 말뿐인 고용유지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고 우려했습니다.
대한항공에 인수되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도 "지금 아시아나항공이 파산했느냐"며 "2019년 이후 실적은 해마다 좋아지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노조는 앞서 성명과 서명운동 등을 통해서도 합병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지난 16일부터 전국 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한 서명운동은 오는 27일까지 진행한 이후 공공운수노조를 통해 EU 집행위에 서명지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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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으뜸기자님,우리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기피해는 단순한 경제적 손실을 넘어 가정 붕괴,극단적 선택,사회불신 확대로 이어지는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고, 현행 법체계로는 이 거대한 범죄구조를 제때 막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조직사기특별법은 피해자 구조와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제정되어야 합니다!
2한국사기 예방 국민회 웅원 합니다 화이팅
3기자님 직접 발품팔아가며 취재해 써주신 기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조직사기 특별법은 반듯시 이루어지길 원합니다 빠른시일내에 통과하길 원 합니다
5피해자들은 결코 약해서 속은것이 아닙니다. 거대한 조직의 치밀한 덫 앞에서.국민의 안전망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틈을 통해 쓰러러진겁니다. 조직사기특별법 반드시 하루빨리 제정해야 합니다!!!
6판사님들의 엄중한 선고를 사기꾼들에게 내려주십시요
7사기는 살인이나 마찬가지이고 다단계살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