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대금리차 한 눈에 본다...은행권 '울상'
▷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매달 평균 대출∙수신 금리 공시
▷ 개편 전 은행권 금리 인상…카카오 뱅크 0.80% 올려
▷ 금융권, ‘수신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를 자극할 수 있어’

앞으로 국내 은행의 예금과 대출 금리 차이(예대금리차)가 매달 공시됩니다. 최근 금리 인상 기조 속 ‘이사 장사’에 대한 비판이 강해진 데 따른 것입니다.
다만 일각에선 예대금리차를 올리면 대출 금리가 더 상승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방안’에 따라 모든 은행이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매달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대출 금리와
수신 금리를 공시합니다. 은행 예대금리차 공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주요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대출금리, 9단계 나눠
공개...1개월 마다 공시
예대금리 차는 대출금리에서 예대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마진이라고도 불립니다. 예를
들어 대출금리가 5%이고 예금금리가 3%라면 예대금리차는 2%p가 됩니다. 예대 마진이 늘어나면 은행의 수익은 그만큼 늘어나게
됩니다.
대출 금리는 개인 신용점수를 9단계로 나눠 구간별로 공개됩니다. 이때 신용점수는 은행이 산정한 신용등급(5등급)이 아닌 신용평가사(CB)가 책정한 점수입니다. CB 기준 본인 신용점수는 토스, 카카오페이 등 제휴 플랫폼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예금 금리 또한 소비자들이 실제 적용된 금리를 확인할 수 있도록 기본 금리와 최고 우대금리, 전달 평균 금리가 나옵니다.
공시주기는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되며 예대금리차 산출 대상이 잔액에서 전원 신규 취급액으로 바뀝니다.
또 예금금리는 은행이 전달 판매한 예금 상품의 평균 금리를 추가로 공시합니다.
기존에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예∙적금 상품의 기본금리와 최고우대금리만 공개했습니다.
#은행권, 앞다퉈 금리
인상...'대출 금리' 자극 우려도
이에 은행권은 공시제도 개편을 앞두고 앞다퉈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5일 예·적금
금리를 최대 0.80%포인트 올렸습니다.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 금리를 연
3.10%로, 세이프박스는 연 2.00%로 금리를
각각 0.60%포인트, 0.80%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플러스박스 금리를 연 2.1%로 0.80%포인트 높였습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수신금리 인상이 대출 금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일부 변동금리 대출 상품이 은행 예∙적금 수신 금리를 바탕으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실제 지난 7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역대 최대폭으로 상승하면서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은 연 6%를 넘어섰습니다.
코픽스는 은행의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를 바탕으로 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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