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관객에게 색다른 팝페라의 경험을 선사하고 싶다”…라오니엘 전현규 리더
▷4인조 팝페라 그룹 라오니엘 전현규 리더 인터뷰
▷"관객과 가수가 무대를 공유하는 기존의 관습을 깨는 공연을 하고 싶다"
(출처=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정원 기자 =12년차 팝페라 가수 라오니엘의 전현규 리더는 자신이 몸담아온 팝페라에 대해 이같이 답했습니다.
전 리더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관객들 중에 팝페라를
고리타분한 음악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라오니엘의 공연을 접한 관객들 사이에서는 ‘풍부한 성량과
독특한 분위기를 지닌 팝페라가 새롭게 다가온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룹 라오니엘은 리더인 전현규, 바리톤 노현택, 보컬 강지원로 이뤄진 3인조 팝페라 그룹입니다. 팀명은 순우리말로 즐거움이라는 뜻을 지닌
‘라온(Raon)’과 사랑이란 의미의 러브(Love)의 첫 글자를 합쳐서 만들었습니다.
전 리더는 라오니엘의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과의 상호작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관객들이 공연에 와서 그냥 귀로만 듣고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한 공연이 아니다”라며
“관객도 가수처럼 무대로 올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다음은 전현규 리더와의 일문일답
Q.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팝페라 가수 전엔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가스펠’, ‘그리스’ 등 다양한 작품의 역할을 맡으며, 7년 정도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당시 뮤지컬계는 위계질서로 인한 부조리가 심각했고, 정신적∙신체적인 고통이 계속되자 긴 방황의 시간을 겪게 됐습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에서 우연히 접하게 된 ‘팝페라’가 노래 부른다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면서 새로운 활력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후 뮤지컬 배우를 그만두고 한 기획사에서 진행한 오디션에 합격하면서 본격적인 팝페라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Q. ‘팝페라’란 무엇인가?
‘팝페라’는 간단히 말해서
오페라와 팝송이 결합된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장르가 혼합된 ‘크로스 오버’라는 장르로 자리잡고 있죠. 최근에는 ‘팬텀싱어’ 등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됐지만, 아직은 생소한 부분도 없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음악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각광받는 장르죠.
Q. 현재 활동하고 있는 라오니엘은 어떤 그룹인가?
기존의 팝페라 그룹은 무대 위에서 멋있는 척, 진지한 척 이른바 ‘폼’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왔습니다. 하지만 라오니엘은 팝페라의 기존 관습에서 벗어나 폼보다는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간단히 말해 가수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무대를 관객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것이죠. 실제로 라오니엘의 공연에서는 관람객이 무대에 올라와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Q. 12년차 가수로서 가장 중요한 역량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무대 위에서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이른바 ‘끼’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에선 아무리 가수를 열망하던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무대 위에만 올라가면 실력을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다분합니다. 물론 많은 관객들이
자신을 주목하는 상황에 부담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황이 닥쳐도 주눅 들지
않고 나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표출하는 가수들을 보면 대개 끼가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끼’가 없는 사람들은 음악을 하면 안될까요? 저는 주저 없이 ‘아니오’라고 답할 것입니다. 저 역시 과거 소심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는 끼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며, 저도 몰랐던 스스로의 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끼라는 것은
원한다고 금방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꾸준함이 요구되지만, 가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끈기 있게 노력한다면
누구나 나만의 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Q. 활동하면서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운 점을 논하자면 코로나를 빼놓을 수 없을 거 같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1년에 200회 가까운 공연을 했었지만, 지금은 1년에 50회
하기도 어려운 실정에 놓이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최근 팝페라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공연 횟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지만, 원상 회복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라오니엘에서는 정규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디지털 싱글만을 냈지만 앞으로 두 곡을 더 낸 뒤에는 정규앨범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입니다. 정규앨범에는
라오니엘과 유명 작곡가들이 함께 콜라보를 할 계획이며, 10곡의 노래가 채워질 것입니다. 아울러 내년 초에는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댓글 0개
관련 기사
Best 댓글
장애인도 비장애인도 인간의 존엄성에 기반한 자립은 당연한 것이기에 어떤 거주 시설에 있던 자립지원은 필수적이다. 시설안에서도 시설밖에서도 자립지원은 필수적인 것이므로 장애인거주시설에 충분한 인력지원을 해주고 시설환경도 개선하여 선진화 시켜야 합니다.
2실익이라는 맹점에 가려져 위, 날조 및 사기, 선동이라는 범죄가 숨겨저서는 안되며, 이를 눈감아 주는 판관의 사심은 그들이 지켜야 하는 사회 정의를 무너뜨릴 뿐임을 알아야 한다.
3인권침해가 일어나길 감시하며 걸리면 바로 아웃 시켜버리리라~ 작정한 것 아닌가 합니다.그냥 탈시설에만 꽂혀있는겁니다.무슨 문제가 있는지... 어떻게하면 모두에게 형평성 있는 법을 펼칠지... 진정으로 고민해주길 바랍니다. 거주시설을 없애려고만 하지말고 거주시설에 인력 지원도 더 해주고 재가 장애인이나 자립주거에만 편중된 지원을 하지말고 공평하게지원해 주시면서 좀 관심을 가져주셔야합니다.
4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중증장애인의 생활을 알면 전장연이 이렇게 무조건적이고 강압적인 탈시설을 주 장할수없는데 같은 장애인인데 본인들의 이권을 위해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몰면서 자유를 주장한다는 게 화가 납니다. 중증장애인에게 자유는 날개 다친 새 를 낭떠러지로 밀어버리는것과 다름없습니다. 시설에 도움받아야하는 중증장애인은 시설에서 생활하고 도 움받고 자립하고싶은 경증장애인은 자립하면 되는문 제인데 무조건 모아님도를 주장하니 중증장애인 부모 님들이 어버이날에 이렇게 나선거 아니겠습니까
5장애인 당사자와 보호자의 다양한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회의 주장은 거주시설 이용 장애인의 권리와 삶의 질을 지키기 위한 진정성 있는 외침입니다. 지역사회 자립 지원과 더불어 거주시설의 선진화와 인권 보호도 함께 균형 있게 추진해서 모두가 존중받는 복지정책을 만들어주십시오.
6장애인자립법안은 자립을 돕는 법안이라 하지만 탈시설이 목적입니다. 자립하고자 하는 장애인 반대 하지 않습니다 시설 또한 중증장애인들에겐 꼭 필요한 곳이기에 생활환경개선과 인력지원 통해 시설의 선진화을 만들어야 합니다.
7장애인거주시설은 부모가 사후에 홀로 남겨질 아이가 걱정이 되어 선택을 하는 곳입니다.시설이 감옥이라면 그 어느부모가 시설에 입소를 시키겠습까..전장연은 당사자가 아니며 장애인을 대표하는 단체도 아닙니다.당사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시고 한쪽으로 기우는 정책 보다는 균형있는 정책으로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