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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장기화가 부른 원전 바람

▷ 러·우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가격 급등
▷ 원전, 에너지 안보에 필요할 뿐 아니라 친환경적
▷ 윤 정부, 이런 기조에 맞춰 에너지 정책 발표

입력 : 2022-07-20 11:00
러·우 전쟁 장기화가 부른 원전 바람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실제 전쟁 이후 공급망 불안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했는데요.

 

​여기에 기록적인 폭염으로 전세계 에너지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 중단을 전언하며 전세계 에너지 위기가 증폭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에 맞춰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인데요.

 

​이런 가운데 원자력 발전이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효율 좋고 수급이 안정적인 원자력 발전

 

원자력 발전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우 큰 가치를 지닙니다. '에너지 안보'를 정의하는 의견은 다양하지만 대체로 전문가들은 공급물량 측면과 가격측면 모두 고려한 ​'합리적인 가격에서의 에너지공급 안정성'으로 정의하고 있는데요.

 

​실제 원자력 발전의 핵심 원료인 우라늄은 1g만 때워도 석탄 3톤과 같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합니다. 발전 단가 중 연료비 비중을 따져보면 원전은 10% 이내 입니다.

 

​연료비 비중이 적다 보니 가격이 오느더라도 전력 단가에 미치는 영향이 적습니다. LNG나 유류 발전에서 연료비 비중이 각각 85% 수준이고, 무연탄은 81%인 것에 비하자면 엄청나게 효율적입니다.

 

​수입의존도도 낮은 편인데요.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데, 이 중 우라늄이 차지하는 비중이 0.9%에 불과합니다.원유(51.3%), 석유제품(18.5%), 천연가스(18.2%), 석탄(11.1%)에 비하자면 엄청 낮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상된 에너지의 60%를 합니다.

 

​이렇듯 효율이 높고 수급이 안정적이다보니 원전을 일러 '준(準)국산' 에너지라 부릅니다.

 

​#탄소 배출량 낮아 친환경 에너지로 평가

 

또 원자력 발전은 온실가스에 80%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친환경 에너지로 불리는데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발전원별 전주기 환경영향평가’에서도 원전은 전체 22개 발전원 가운데 ㎾h(킬로와트시)당 온실가스 배출량 측면에서 가장 친환경적 에너지로 평가됐습니다.

 

​실제 원전의 발전량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h당 5.1g에 불과해 수력(11g), 풍력(12∼14g), 태양광(11∼37g), 태양열(22∼42g) 등 재생에너지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력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토지점유율도 ㎾h당 0.058p로, 풍력(0.11p), 지붕 위 태양광(0.15~0.86p), 수력(0.21p), 천연가스(0.24p) 등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6일 유럽연합(EU) 의회가 원자력 발전을 ‘그린 택소노미(Taxonomy)’에 포함하는 방안을 의결한 것이 이 때문인데요.

 

​택소노미는 온실가스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에 필요한 경제활동을 분류한 목록인데요. 원자력이 택소노미에 포함됐다는 것은 ‘친환경 그린 에너지’로 인정한다는 의입니다.

 

​#윤 정부, 원전 비중 확대로 에너지 정책 변화



(출처=산업통산자원부)

 

우리나라도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에너지 정책 기조에 변화를 가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에너지 정책을 발표한 건데요.

 

​먼저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재개하기로 하는 등 2030년까지 전체 발전에서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난해 24기였던 원전 기수를 오는 2030년까지 28기까지 늘리고 전 생태계 복원을 위한 일감도 연내 925억 원에서 1300억 원으로 확대합니다.

 

​2030년 최대 940조원 규모로 늘어나는 세계 원전 건설 시장을 선점해야 한국경제의 새로운 먹거리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일 열린 산업부 출입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원전은 시공력, 유지·보수, 운영 능력에 대해 해외에서 평가가 높다”며 “앞으로 수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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