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시외·고속버스 426개 노선 폐지…명절 귀성길, 대체 교통편은 있나

▷ 2021년 이후 시외버스 354개·고속버스 72개 노선 폐지
▷ 수도권과 강원·영남·호남 잇는 장거리 노선도 포함
▷ 전문가 “노선 수보다 주민이 실제로 이동할 수 있는지 살펴야”

입력 : 2026-09-23 09:36
시외·고속버스 426개 노선 폐지…명절 귀성길, 대체 교통편은 있나 생성형 AI(챗GPT)의 도움을 받아 시각화하고 기자가 최종 검토 및 확인해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그래픽에 포함된 데이터와 내용은 기자가 직접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시외·고속버스 노선 폐지가 이어지면서 명절 귀성객과 지역 주민의 이동 불편이 우려된다. 2021년 이후 폐지된 노선은 모두 426개로,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장거리 노선도 포함됐다. 폐지된 노선 수뿐 아니라 대체 교통편의 운행 횟수와 환승·대기 시간까지 살펴 교통 공백이 큰 지역을 지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 2021년 이후 426개 노선 폐지…장거리 노선도 포함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폐지된 노선은 시외버스 354개, 고속버스 72개다.

 

폐지 내역에는 동서울~화천·태백, 서울 상봉~속초 등 강원권 노선과 서울~밀양·대구, 동서울~포항 등 영남권 노선이 포함됐다. 서울 상봉~광주, 동서울~정읍 등 호남권 노선도 사라졌다.

 

시외버스는 2023년 한 해에만 100개 노선이 폐지됐다. 의원실은 코로나19 이후 승객 감소로 장기간 운행을 멈췄던 노선들이 폐지 수순을 밟은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고속버스 노선 역시 승객 감소와 고속철도 신설, 터미널 폐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조 의원은 “시외·고속버스는 명절 귀성길은 물론 국민의 기본적인 이동권을 보장하는 핵심 교통수단”이라며 “수익성만을 잣대로 노선을 없애기 시작하면 피해는 고향을 오가는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국비 지원 확대, 필수노선제의 실효성 제고 등 대중교통 인프라 유지를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대체편 있어도 환승·대기 부담…실제 이동 여건 따져야

 

노선 폐지가 곧 해당 지역으로 갈 방법이 모두 사라졌다는 뜻은 아니다. 다른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거나 철도를 이용할 수도 있다. 다만 직통편이 없어지면서 환승해야 하거나 대체편의 운행 횟수가 적다면 이동 시간과 불편이 커질 수 있다. 명절에는 남아 있는 교통편의 좌석이 귀성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지도 살펴야 한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최근 이동성 진단 결과를 발표하며 노선 수뿐 아니라 주민이 필요한 곳까지 실제로 이동할 수 있는지를 교통정책의 평가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인구감소지역에서는 고속·시외버스를 필수적인 지역 간 연결 수단으로 보고, 최소 연결성 기준을 마련해 취약 구간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장동익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해당 연구 결과 발표에서 “상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지역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진단하면 교통정책의 목표가 실제 생활에서 달성되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