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한우 도매가는 싸다는데, 왜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 한우 도,소매가 동반 하락중
▷ 공급이 수요 상회... 코로나19 기간 동안 수요 늘었기 때문

입력 : 2023-02-09 15:25
한우 도매가는 싸다는데, 왜 소비자가격은 그대로?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한우, 국민들 사이에선 인식이 좋은 육종(肉腫) 중 하나입니다.

 

한우의 맛과 품질이 좋다는 평가가 많다보니 돼지고기나 다른 수입산 쇠고기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값비싼데요.


그런데 최근 한우의 ‘도매가격’과 ‘소비자가격’이 동시에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지만, 소비자들은 체감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한우의 도매가격(지육가격)은 1kg에 평균 16,083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19,817원)과 비교해보면 가격이 3,800원 가량 떨어졌습니다.

 

공공요금을 비롯해 모든 품목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고물가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이례적인 일입니다.

 

한우의 도매 가격이 떨어지는 건 공급이 많기 때문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 전망에 따르면, 한우 사육 마릿수는 올해 358만 두로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도축 물량 역시 95만두, 전년대비 8만두가 늘면서 내년까지 한우 사육 마릿수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 曰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증가한 한우 사육 마릿수는 약 45만 두 가량이다”

 

한우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코로나19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 줄어들면서 한우의 가정용 수요가 증가했고, 또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이 한우 소비에 불을 붙인 건데요.

 

증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농가에서는 그만큼 한우 공급을 늘린 셈입니다.

 

한우의 소비자가격의 경우, 지난 8일 기준 1등급 등심이 1kg에 96,360원으로, 전년도 같은 날의 가격 109,750원보다 13,000원 가량 하락했는데요.

 

이러한 상황과 달리 소비자들은 한우 가격이 떨어졌다는 사실을 체감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유통망’이 거론됩니다.

 

한우는 도축과 경매, 가공, 도소매 등을 포함한 유통단계를 거칩니다. 크게 ‘농가-도축장-가공업체(식육포장처리업체)-소매’를 지나야 소비자가격이 형성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중간 유통자들이 마진을 붙였기 때문에 한우의 체감 소비자가격이 여전히 높은 것이란 주장이 강하게 대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이에 대해 “2021년 기준 한우 유통비용률은 48.1%로, 미국의 63.2%보다 낮다”며, “농산물 전체 유통비용률 47.5%와 비교해도 도축, 가공 과정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아울러, 도매가격이 떨어졌다고 해서 그만큼 소비자가격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라며, “도매가격의 변동도 소비자가격에 반영되기까지도 3주 이상의 시차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는데요.

 

농림축산식품부 曰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더라도 판매처에서는 매장 인건비/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감안하여 도매가격 하락 폭을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한편, 한우 도매가격의 하락은 농민들에게 큰 근심입니다. 한우 한 마리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고물가 여파로 올라가는 반면, 한우를 판매할 때의 이득은 갈수록 적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유관기관과 소비자와 농가가 모두 상생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며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2030 살 맛 나는 프로젝트’를 통해 한우를 전국 평균가격 20% 낮게 판매함으로써 수요를 촉진하고, 5월을 기점으로 한우 수출을 대폭 확대하며, 농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사료 구매자금을 지원하는 등의 방안인데요.

 

그러면서, 김정희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한우의 소매가격은 유통비용으로 인해서 도매가격 하락 폭만큼 내려가기 어려운 구조에 있는 건 사실”이라며, 현 우리나라의 한우 유통구조의 문제점을 일부분 인정했습니다.

 

그는 “지금 한우 소비 매장에서도 13% 비중을 갖고 있는 농협의 축산물 가격 선도 역할을 강화해서 유통채널 간 경쟁을 유도하고 유통비용을 최대한 낮추려는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전했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댓글 0개

관련 기사

관련기사가 없습니다.

Best 댓글

1

사기는살인이다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되어간다. 그럼수사속도도 더 지능화해야되는거다 내부자들을 활용해라

2

유으뜸기자님 사기사건 많이 쓰주셨서 감사드립니다 조속히 사기 특별법 통과 시켜 주십시요

3

유으뜸가자님 사기사건을 많이 쓰셔서 널리 알려 주세요. 우리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없도록 많은 기사 부탁 드립니다

4

사기피해자들 보호할수있는 특별법만들어 주십시요.피해자들 인권과 재산권을 보호해주십시요

5

지능화되는 사기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하여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6

조직사기단 이땅에서 퇴치 시킬수있는것은 사기 특별법 통과 시키는 것밖에 없다 국회의원님 많은 동참 부탁드려요 조속히 사기 공화국 이란 오명을 벗어 주십시요

7

한국형 플리바게닝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이유 ​ 핵심 원리: 공범이나 하위 조직원이 총책 검거나 범죄수익 환수에 결정적인 증거/제보를 제공할 경우, 이에 대응하여 형벌을 감경하거나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내부자 협조 유인 (동기부여): 기존에는 수사에 협조해도 자백에 따른 소폭의 감형 정도만 기대할 수 있어 협조할 유인이 적었으나, 확실하고 예측 가능한 형벌 감면 혜택을 명시하면 내부자의 적극적인 고발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수사 시간 단축 및 범죄수익 환율 상승: 현금화 수법이나 세부 자금 이동 경로를 아는 내부 정보가 확보되면 몇 달씩 걸리던 자금 추적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피해금을 동결·환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조직 해체 및 총책 검거율 제고: 하위·중간책을 통한 단편적 처벌에 그치지 않고, 내부 제보를 바탕으로 꼬리가 아닌 '머리(총책)'를 잡는 근본적인 수사가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