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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트럼프,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허용

▷전략적 완화로 평가...'Blackwell'은 여전히 통제
▷기술은 안보다…트럼프의 AI 패권 선언
▷규제 푼 날...AI칩 중국 밀반출 시도 적발

입력 : 2025.12.09 18:00 수정 : 2025.12.09 18:01
[외신] 트럼프, 엔비디아 H200 중국 수출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연합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AI 칩 H200의 중국 수출을 허용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 패권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부분 완화하는 결정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조해온 “AI 전쟁에서 미국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전략적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는 9일(현지시간) SNS 게시물을 통해, “나는 시진핑 주석에게 미국이 엔비디아의 H200 제품을 승인된 중국 고객과 다른 국가들에 수출하는 것을 허용할 것임을 통보했고, 시 주석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국의 국가 안보를 훼손하지 않는 조건 하에 이뤄질 것이며, 판매 수익의 25%는 미국 정부에 귀속된다”고 덧붙였다.

 

H200은 엔비디아가 보유한 두 번째로 강력한 인공지능(AI) 칩으로, 생성형 AI, 자율주행, 고성능 컴퓨팅 등에 핵심적으로 사용된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해당 칩의 중국 수출을 제한해왔지만, 이번 발표로 조건부 수출이 재개된다.

 

다만, 엔비디아의 최신형 블랙웰(Blackwell) 칩과 차세대 루빈(Rubin) 칩은 이번 수출 완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고성능 칩들은 여전히 미국의 기술 우위 유지를 위한 통제 대상이다.

 

◇“25%는 미국에”…수익 공유 모델 확대

 

트럼프는 H200 수출 허용과 함께 “해당 수출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25%는 미국 정부에 돌아간다”고 밝혀, 수익 공유 모델을 산업 전략에 도입했음을 시사했다. 앞서 Nvidia와 AMD는 트럼프 측과 중국 수출 매출의 15%를 정부에 납부하는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 비율이 더 높아진 셈이다. 이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닌, 정부 재정 확보와 기술 통제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CNN Business에 “상무부가 승인한 고객에게 H200을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고임금 일자리 창출과 국내 제조업 강화를 위한 균형 잡힌 결정”이라고 밝혔다. AMD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미국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인텔은 이번 발표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CNN은 상무부가 인텔, AMD 등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유사한 수출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8월, 미국 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국가 차원의 산업 개입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Nvidia의 젠슨 황 CEO와의 만남을 비롯해, AMD 및 인텔 경영진과 잇따라 접촉하며 AI와 반도체를 국가 안보 차원의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는 “AI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안보”라며, “미국은 반드시 이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 Business는 이번 조치가 트럼프의 대선 복귀를 전제로 한 산업 정책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신호로, 향후 미·중 기술 경쟁의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규제 푼 날...미 법무부, AI칩 중국 밀반출 시도 적발

 

같은 날, 미국 법무부는 Nvidia의 H100 및 H200 칩을 중국으로 불법 밀반출하려던 국제 밀수 조직을 적발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중국 국적자 판웨 궁과 중국계 캐나다 국적자 벤린 위안이 체포됐으며, 이들은 홍콩 물류회사와 중국 AI 기업과 협력해 미국 수출 통제법을 우회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이들은 Nvidia 상표를 제거하고 'Sandkyan'이라는 가짜 상표를 부착, 정식 수출 대상이 아닌 것처럼 위장해 칩을 중국으로 보내려 했다. 또한 수출 목적지를 숨기기 위해 허위 문서를 준비하고 검사 인력을 조직한 정황도 드러났다.

 

이들이 밀반출하려던 칩의 규모는 최소 1억 6천만 달러(약 2,355억 원)에 달하며,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업가 앨런 하오 쉬는 이미 10월, 해당 밀수 작전에 가담했음을 인정했다. 쉬의 회사는 중국에서 5천만 달러 이상을 송금받아 불법 수출을 지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무부는 이 사건을 “미국의 첨단 AI 기술을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세력에게 넘기려 한 정교한 밀수”로 규정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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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는 장애인시설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무런 판단도 하지못하는 중등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파괴하고 이권을 챙기려는 전장연의 실체를 알아야합니다 무조건적인 탈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타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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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없는 시설 폐쇄가 아니라 선택 균형과 안전 전환이 우선이라는 현장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합니다. 중증장애인의 삶의 지속성, 가족의 선택권, 지역사회 수용 기반을 고려한 정책 설계가 그 출발점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외침은 반대가 아닌, 존엄한 삶을 위한 대안의 요구입니다. 함께 지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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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빼앗지 말아야 합니다. 의사표현도 안 되고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발달 장애인을 시설을 폐쇄하고 밖으로 내몰겠다는 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요? 중증발달장애인의 보금자리를 강제로 빼앗아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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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거주시설은 중증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곳이며 삶을 지탱해 주는 곳이다. 인권이란 미명하여 장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으려는 악의 무리는 반드시 처단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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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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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하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그게 진짜 제주도를 살리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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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동성애자들이 말합니다 동성애는 절대적으로 하면 안된다고요.왜냐하면 에이즈 뿐만 아니라 병명도 알수없는 많은 성병으로 고통당하고 그로인해 우울증으로 시달리고 급기야 극단적인 자살도 생각한다고요 제주평화인권헌장안은 절대적으로 폐기되어야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