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크 Link 인쇄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르포] 오감 자극부터 미래 교육까지…유교전, 학부모 맞춤형 체험 부스 선봬

▷국내 최대 유아교육 박람회, 체험과 정보가 넘치는 현장
▷심폐소생술·AI 교육·안심 양말 등 실생활 연계 콘텐츠 눈길

입력 : 2025.11.14 17:30 수정 : 2025.11.14 17:45
[르포] 오감 자극부터 미래 교육까지…유교전, 학부모 맞춤형 체험 부스 선봬 서울국제유아교육전에 참석한 학부모가 자녀를 위한 의류를 구매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위즈경제] 이수아 기자 = 제56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하 유교전)1113일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 A홀에서 열렸다. 행사 둘째 날인 14, 영유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개장 전부터 입장을 기다리며 긴 줄을 이뤘다. 현장은 유아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활기를 띠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유아·아동 전문 박람회인 유교전에서는 교육용 교구를 포함해 영어 전집, 감각 발달 교재, 오감 체험 프로그램 등 최신 교육 추세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100여 개 부스가 마련된 전시장 안팎은 아이와 동행한 가족 관람객으로 붐볐다.

 

 

3911공방에서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을 진행했다. (사진=위즈경제)

 

 

체험형 부스는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였다. 3911공방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손으로 흙을 만지며 도자기를 빚는 체험이 진행됐다. 진지한 표정으로 도자기를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에 학부모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한 부모는 흙을 만지며 오감이 자극되고 완성된 작품을 직접 볼 수 있어 아이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공방 관계자는 만들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즐겁게 참여한다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에서 학부모를 대상으로 영유아 심폐소생술을 강습했다. (사진= 위즈경제)
 

 

대한적십자사 부스에서는 학부모들을 위한 영유아 심폐소생술 강습이 눈길을 끌었다.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실습 중심의 교육이 진행돼 참가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강사의 시범을 따라 심폐소생술 동작을 익힌 학부모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도록 연습했다며 실용성 높은 교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한적십자사 관계자는 가정 내 안전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어서 평소 응급처치 교육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식용 클레이 완구 ‘슈가클레이잇’으로 빵을 꾸미는 아이들 (사진=위즈경제)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도 이어졌다. 식용 클레이 완구로 빵을 꾸미는 ‘크리에이터스랩’ 부스에서는 아이들이 다양한 색상의 클레이로 장식물을 만들며 놀이를 즐겼다. 제품은 식용 원료로 만들어져 놀이 중 실수로 먹더라도 안전하다.

 

5세 자녀를 둔 윤 씨는 “아이가 반죽처럼 만지며 놀 수 있고 간식처럼 먹을 수 있어 유익한 체험이었다”고 평가했다.

 

 

부스 관계자가 아동 안전을 위한 안심 양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위즈경제)

 

아동 안전과 관련된 기술도 전시됐다. 대전광역시가 개발한 ‘안심 양말’은 스마트 태그칩이 내장돼 보호자 정보를 등록할 수 있으며, 위급 상황 시 로고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즉시 보호자에게 연락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부스 관계자는 “아동이 실종됐을 때 가장 쉽게 벗지 않는 양말을 통해 보호자와 연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세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예기치 않는 상황을 대비해 아이와 직접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라 실용적이다”라고 말했다.

 

   조용남 원장, AI 기반 미래 교육 방향과 공공 보육 인프라 확충 강조

 

행사장 내 트랜드살롱 강연장에서는 ‘2025 ELF 영유아 미래 교육 포럼’이 열렸다. 이번 포럼은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비전을 공유하고 새로운 정책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원장은 영상 강연을 통해 ‘영유아 교육·보육 정책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조 원장은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던 유보통합 정책이 올해까지도 큰 변화 없이 정체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새정부는 5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공교육 책임을 강화하고, 정부 주도의 유보통합 체계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어린이집과 유치원은 고도화된 평가 체계를 통해 관리받고 있으나, 향후에는 디지털과 AI 등 변화된 환경에 맞는 새로운 관리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등 보육 인프라가 부족한 곳에서는 아이들이 방치되지 않도록 공공 인프라를 확충하고, 취약계층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영유아 교육 현장에서 AI 디지털 사회의 구현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이미 디지털과 AI 기술이 익숙해진 상황이며, 이는 미래 인재 양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사에게는 분기별 연수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현장 중심 교육이 제공될 예정이며, 교사의 전문성과 함께 심리 건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유보통합 정책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원장은 “암기 중심 영유아 교육보다 아이들이 질문하고 생각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AI를 활용해 스스로 답을 찾고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유교전은 ㈜세계전람이 주최하고 잉글리시 에그가 협찬했으며,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이번 행사는 유아교육의 현재를 살피고 미래 방향을 생각해보며 아이에게 맞는 교육 방식을 찾아가는 자리였다. 

 
이수아 사진
이수아 기자  lovepoem430@wisdot.co.kr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에 후원해 주세요.

위즈경제 기사 후원하기

댓글 0

Best 댓글

1

선택권을 줘야합니다 공산당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는 섣부른 정책 다시 검토해야합니다.

2

탈시설 지원법은 악법이며 폐기 되어야만 합니다. 부모회는 자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적 탈시설 보다는 자립을 원하면 자립 지원을 해주고 시설을 원하면 입소 지원을 해달라는 것입니다.

3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4

탈시설은 자립의 유일한 길이 아닙니다. 중증장애인에게는 선택권과 안전한 돌봄이 먼저 보장돼야 합니다. 정부는 현실에 맞는 복지 다양성을 마련해야 합니다.

5

다양한 삶의 방식 앞에 놓이는 단일 선택은 폭력입니다. 각자의 삶에 맞는 환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6

탈시설 지원법은 중증장애인들을 사지로 내모는 악법이다. 다양한 시설과 시설의 처우개선은 뒤로 한체 시설에 있는 장애인들은 생존권까지 무시한 폐쇄에만 목적을 둔 이권사업으로써 탈시설 지원법은 폐기 시켜야 합니다.

7

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