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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섬의 초대 신안 고이도 '2025 아자니아 꽃축제' 개막

▷소박함 속 진심이 빛나는 11월의 특별한 여행지
▷천천히 천천히 시골 섬 축제속으로

입력 : 2025.11.10 17:00 수정 : 2025.11.10 17:53
황금빛 섬의 초대 신안 고이도 '2025 아자니아 꽃축제' 개막 아자니아 축제 포스터(사진=2025 아자니아 꽃축제 위원회)
 

[위즈경제] 전현규 기자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고이도가 11월 14일부터 23일까지 황금빛 꽃물결로 물든다. 올해로 2회차에 들어선 '2025 아자니아 꽃축제'는 화려한 K-팝 콘서트나 드론쇼 대신, 자연과 전통, 그리고 주민들의 진심이 어우러진 소박한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자연이 선물한 황금빛 정원

고이도 해안 초지에는 아자니아꽃(갯국), 털머위꽃, 황화코스모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황금빛 정원을 이룬다. 신안군의 '1섬 1꽃 프로젝트'로 고이도는 '갯국의 섬'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했으며, 석양에 물드는 갯벌을 닮은 황금빛 꽃잎이 섬의 정체성이 됐다.

 

축제장 곳곳에 설치된 12지신 조형물 속 '황금주화'를 찾아 인증하면 기념품과 식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단순한 보물찾기가 온 가족의 추억 놀이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손끝에서 피어나는 힐링

디지털 시대, 고이도는 아날로그 체험으로 승부한다. 압화한 꽃잎을 투명 수지에 담아 만드는 플라워 레진아트 컵받침, 노란 바람개비에 소원을 적어 꽃밭에 꽂으면 바다 바람에 빙글빙글 도는 소원바람개비.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고무줄놀이 등 전통놀이는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된다.

 

1박 3만원의 캠핑 체험(동계 텐트 4동, 사계절 텐트 3동)은 100% 예약제로 운영되며, 현장 캠핑마트에서 숯과 장작을 구매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3회에 걸쳐 펼쳐지는 버스킹 공연은 꽃밭에 낭만을 더한다.

 

여행 플랫폼기업 큐링스토리와 블록체인 플랫폼기업 큐버스랩이 협력해 신안군 예약 시스템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방문자 동선과 만족도를 분석해 다음 축제를 개선하는 빅데이터로 사용하며 매년 관광객의 선호도를 반영한 동선과 축제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박모두 축제추진위원장은 "화려함보다 따뜻함, 규모보다 진심으로 승부하는 주민 축제"라며 "섬의 일상과 자연을 함께 느끼며 신안의 가치를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문 안내

일정: 2025년 11월 14일(금) ~ 23일(일)

장소: 전남 신안군 압해읍 고이도

교통: 압해 가룡항 여객선터미널(압해읍 원가룡길 84-83), 터미널↔축제장 셔틀버스 상시 운행

문의: 061-262-4211 (매표 시 신분증 필수)

편의: 휠체어·유모차 무료 대여

 

11월 바닷바람은 제법 차다. 따뜻한 겉옷을 챙겨 황금 꽃길 위에서 가족과 함께 행운 한 스푼 건져보자. 한국 여행의 새로운 공식 자연미(美) + 소박한 재미 + 신안의 미(味) 제대로된 3미를 고이도에서 만날 수 있다.

 
전현규 사진
전현규 기자  raoniel@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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