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李정부 배드뱅크...전문가·시민단체가 짚은 방향성은?
▷단순한 빚탕감 넘어 재기 돕는 선순환적 제도 설계 필요
▷금융사 책임과 역할도 중요..."채권 매각대금 적절히 산정해야"
▷채권 매입뒤 일괄 소각해 채무자 회생 지원하는 방안 제시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도덕적 해이 논란과 분담금을 둘러싼 논란으로 진통을 겪어온 이재명 정부의 배드뱅크가 마침내 공식 출범했다. 코로나 시기 빚을 떠안은 자영업자 부실을 정리하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는데 공감하는 분위기지만 향후 효과적 운영을 위해 단순한 빚 탕감을 넘어 이들이 재기하도록 돕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배드뱅크는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공약한 내용으로 코로나 시기 빚을 떠안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정부가 책임지고 회생시켜야 한다는 접근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추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도덕적 해이를 부를 수 있다는 우려와 성실 상환자의 형평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출연금 분담을 놓고도 진통을 겪었다. 업권 간 견해차가 커 협의가 지연되면서 출범시기가 미뤄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과 공적 역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설득한 끝에 출연금 분담 협상을 완료하면서 출범이 성사됐다.
2일 위즈경제는 우여곡절 끝에 출범한 배드뱅크에 제기된 여러 우려를 극복하고 향후 효과적이고 지속가능한 운영 방안이 무엇인지 전문가들과 시민단체에 물었다.
◇다시 부실화되지 않는 선순환 구조 필요
전문가들은 배드뱅크 정책이 단순히 일회성 탕감에 그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선 안된다고 입을 모았다. 빚을 탕감받은 사람이 다시 돈을 못 갚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제도 설계가 필수적이란 입장이다.
예컨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대부업 대출 등 고금리 대출을 다시 이용하지 않겠다는 약정을 체결하고 금융회사 시스템에 반영해 채무 탕감 신청자만을 대상으로 여신 생태계를 조성하는 식이다. 이외에도 △채무탕감 방식 변화(장기간 균등 상환) △자영업자 대상 재활 컨설팅 등의 방식도 제기됐다.
하익준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 객원연구위원은 "자영업자 등의 채무 탕감이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빌린 돈을 갚아야 한다는 금융의 기본 원칙은 반드시 지켜야져 한다"며 "이는 부채 탕감의 명분이고 도덕적 해이 가능성에 대한 비판을 차단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도 역할과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금융회사가 배드뱅크를 손실 보전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영업자 회생과 금융생태계 조성에 힘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경영학 박사는 "배드뱅크는 금융회사 정상화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금융회사가 채권 매각대금을 적절히 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보증재단에 자발적인 특례보증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성 자영업자 금융생태계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채권 일괄소각해 채무자 회생 지원해야
시민단체는 캠코의 배드뱅크 운영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과거 캠코는 장기연체 채권 매입후 20~30년 간 보관하다 채무자가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는 시점에 추심을 재기하는 방식을 유지해왔다. 이런 방식 때문에 채무자들이 탈수급을 포기하거나 근로를 단념하는 악순환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순덕 사단법인 롤링주빌리 상임이사는 "채무자의 빈곤을 벗어나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추심을 시작하는 방식이 채무자의 회생을 방해해왔다"며 "확인된 대상자에 한해 채권을 매입한 뒤 일괄 소각해 실질적 회생과 경제 복귀에 중심을 둔 정책으로의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배드뱅크란
배드뱅크(Bad Bank)는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 즉 회수하기 어려운 '나쁜' 자산을 전문적으로 인수하여 정리하는 법인이나 기구를 말한다. 은행의 재무 건정성을 확보하고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우리나라는 주로 외환위기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논의되고 설립됐다. 이재명 정부는 지난 1일 소상공인·취약계층 빚 탕감을 위한 배드뱅크 '새도약기금'을 출범했다. 캠코가 출자하는 상법상 주식회사 형태로 운영되며, 7년 이상 연체된 5000만원 이하의 무담보 빚을 진 금융 취약층과 개인 자영업자 대출이 탕감 대상이다.
채권은 금융회사별 원금 합산 기준으로, 연체이자는 포함되지 않는다. 사행성·유흥업 관련 채권, 외국인 채권 등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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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소액주주와의 연대와 경제정의 실현, 주주보호를 참칭하며 주주들 뒷통수를 친 건지 , 코아스는 대답해야 한다.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궤변을 늘어놓으며 결국 회사 인수에도 실패, 그러고도 무슨 낯짝으로 이화피해주주보호와 연대를 외치는 건지, 정리매매 때 싼값에 주식사서 한탕해먹으려던 뻔한 수작, 뻔한 민낯 ..
2코아스같은 기업이 한국땅에 존재하는 한 이화연대 주주같은 피해자는 계속 양산될것이다. 만약 이재명정부의 고위직에 계신분이 이화주주연대의 이 피끓는 절규들을 읽으신다면 특별법에의거해서 철저한 조사와 시장교란행위에대해 엄벌을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3이화그룹주식으로 가슴에 피멍이든 우리주주연대를 우습게 보지 말아라 2년6개월동안 수많은 날들을 이주식 살리고자 밤잠을 설쳐가며 고민했고 실날같은 거래재개를 위해 한국거래소 국회 여의도에서 목이터져라 외쳐댔던 우리의 지난날들을 기억이나 하는가 ᆢ진정 우리들의 눈물의밥을 짐작이나 하겠느냐 같이 주주운동을하다 암으로 죽어가며 언니 거래재개 못보고 갈것같애 하던 동생이 생각난다 많은 주주연대 사람들의 고통과 땀과 인내로 견뎌온 주주연대를 최대치로 대우하고 인정하고 보상해줄 각오하고 코아스는 연대와 협상에 임하라
428만 주주의 피해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정리매매 속 지분 매입은 주주 보호가 아닌 사익 추구일 뿐입니다. 진정한 책임은 회피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야 합니다. 주주를 위한 투명한 협의와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5것도 좋은 잉시지라고 봅니다 코아스는 진정한 기업이라면 이제라도 주주연대와 협협의에 나서야 합니다 그래야 기업도 살고 주주들은 좋고요
6코아스 당신들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들 너의가 고스란이 거두어갈것이다 이화그룹3사는 이 본질의 책임을 통감하고 이화주주연대와의 진정어린 사과와 협의를 최션을 다하여 임해주길 바란다
7코아스는 이화그룹 싸게 먹을려다 오히려 당하게 생겼으니 소액주주와 소통을 한다.처음부터 소통을 하지 죽게 생겼으니 이제와 무슨말을 합니까. 계획도 없으면서 그냥 싼게 무조건 좋은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