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의란 무엇인가?” 이 단순하지만 근본적인 질문은 여전히 우리 사회를 향하고 있다.
법과 제도가 존재하고, 민주주의가 작동한다고 믿지만, 누군가의 권리가 침해되고 약자의 목소리가 묵살될 때 우리는 과연 ‘정의로운 나라’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정의’를 국가나 제도, 혹은 지도자의 몫으로 돌린다. 그러나 정의는 거창한 담론 이전에, 나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 앞에서 행동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의 문제다.
누군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불공정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나는 어떤 선택을 해왔는가. 침묵했는가, 아니면 손을 내밀었는가.
정의롭지 못한 사회의 근원에는 늘 ‘방관’이 있다. 불의 앞에서 외면하는 순간, 정의는 조금씩 무너진다. 타인의 고통을 모른 척하는 다수의 침묵이 결국 불의의 토양이 된다. 그렇게 자라난 불공정은 어느새 우리 모두를 위협한다. 오늘 내가 외면한 일이 내일은 나의 일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언제든 피해자가 될 수 있다. 그때 타인의 무관심과 침묵을 마주한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정의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믿음의 이름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게 될 것이다.
결국 “이 나라는 정의로운가?”라는 물음은 “나는 정의로운가?”라는 성찰로 돌아온다. 정의로운 사회는 거대한 개혁이 아니라,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는 개인의 작은 결심에서 시작된다. 나의 방관과 무관심이 이 나라를 정의롭지 못하게 만들었다면, 이제는 그 침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정의는 누군가의 선언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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