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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김정은, 中 전승절 참석 위해 6년 만에 방중…첫 다자외교 무대 오른다

▷ 푸틴·시진핑과 한자리에…26개국 정상과 회동 예정
▷ 1959년 이후 처음으로 北 최고지도자 전승절 열병식 참석

입력 : 2025.09.02 15:00 수정 : 2025.09.02 15:06
[외신] 김정은, 中 전승절 참석 위해 6년 만에 방중…첫 다자외교 무대 오른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이수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전용열차를 타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수요일에 열리는 전승절 행사에서 김 위원장은 시진핑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일정은 김 위원장의 첫 다자외교가 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2일 전용열차를 이용해 중국 국경을 넘었으며, 이 열차에는 고급 프랑스 와인과 신선한 랍스터 등 최고급 요리를 제공하는 식당칸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BBC는 한국 언론 보도를 인용해, 보안이 철저한 전용열차가 저속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중국까지 이동에 최대 24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열병식 참석은 1959년 이후 북한 지도자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는 미얀마, 이란, 쿠바를 포함한 26개국 정상들과 함께 행사에 자리할 예정이다. 

 

북한은 2015년 열린 중국 전승절 70주년 행사에는 당시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최룡해를 파견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해외 방문을 거의 하지 않는 지도자로 알려져 있다. 최근 외국 정상과의 접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과 두 차례 회담이 전부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당시에도 그는 전용열차를 이용해 중국을 찾았다.

 

 

북한이 최고지도자의 해외 방문을 출발 직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최고지도자의 열차 이용 전통은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 시절부터 이어져 내려왔다. 김일성은 베트남과 동유럽을 순방 시에도 열차를 이용했다.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비행기 공포증으로 인해 주로 전용열차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BC는 한국 언론을 인용해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가 회의실, 접견실, 침실 등을 포함해 약 90개의 객실로 구성돼 있다고 보도했다.

 

전승절 행사 당일에는 수만 명의 군인이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서 행진하며, 일본의 제2차 세계대전 항복 80주년과 전쟁 종식을 기념한다.

 

70분 동안 진행되는 행사에서는 중국의 최신 무기를 비롯해 수백 대의 항공기, 탱크, 드론 방어 시스템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중국군의 새로운 전력 구조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BBC는 대부분의 서방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대 입장으로 행사에 불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 정상들은 참석할 예정이며, 이는 중국이 동남아시아와의 외교 관계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럽연합(EU) 정상 가운데는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만이 참석하며, 불가리아와 헝가리도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수아 사진
이수아 기자  lovepoem430@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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