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KB금융지주가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와 함께 사상 첫 총주주환원율 50%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약 1조6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하겠지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는 은행의 원화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안정,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익, 비이자이익의 선방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며 "여기에 그룹 대손비용은 전 분기 대비 대폭 감소해 4700억 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총자산 대비 신용비용은 약 24bp(0.24%), 총여신 대비로는 약 38bp(0.38%) 수준으로, 40bp(0.40%)를 하회할 전망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KB금융의 핵심 자본비율(CET1)은 2분기 말 기준으로 13.7%를 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이는 환율 하락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이며, 환율이 추가로 하락할 경우 13.8%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CET1 비율이 13.5%를 넘길 경우 초과 자본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된다"며 "하반기 중 최소 7000억 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가능하며, 환율 하락 효과까지 포함할 경우 1조 원 수준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이날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해외투자자의 국내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외국인 투자자 전용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실무지원을 위한 FDI 전문가와 '벤처투자 특화 점포'도 운영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 벤처캐피털의 국내 투자 규모가 연간 1000억 원을 넘는 등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 유망 벤처기업들이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금융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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