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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레고랜드 사태’ 진정시키려 대책 내놔

▷경제∙금융당국, ’50조원+알파’ 규모의 지원책 내놔
▷행안부, 전국 지자체 보증채무 이행의사 확인
▷강원도 회생신청에 채권시장 싸늘하게 얼어붙어

입력 : 2022.10.24 13:40 수정 : 2022.10.24 15:51
정부, ‘레고랜드 사태’ 진정시키려 대책 내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기획재정부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 경제금융 당국 수장들이 레고랜드 채무 불이행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고자 긴급하게 ‘50조원+알파규모의 유동성 지원책을 내놨습니다. 최근 급격하게 얼어붙은 단기 자금시장을 점검하고 안정 대책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비상경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최근 회사채 시장과 단기 금융시장의 불안심리 확산과 유동성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우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50조원+알파로 확대해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을 대신 사들여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돈을 공급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채권시장안정펀드를 20조원 규모로 운용하고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한도 16조원으로 확대유동성이 부족 증권사 지원 3조원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부동산 PF 사업 보증 지원에 10조원 지원 등을 한다는 계획입니다.

 

 

출처=행정안전부

 

 

한편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강원도 보증채무 미이행과 관련하여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보증현황 및 보증채무의 이행 의사여부를 확인했습니다. 

 

현재 전국 13개 지자체는 총 26개 사업에 1701억원을 보증하고 있으며, 대부분 산업단지 조정사업입니다. 행안부는 지자체 채무보증 사업의 추진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사업을 지연하는 규제를 발굴해 해소해 나갈 예정입니다.

 

아울러 향후 지자체의 보증채무 사업에 엄격한 중앙투자심사를 실시해 부실 사업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입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이번 일의 발단은 지난달 강원도가 2050억 원의 채권을 갚지 못하겠다고 선언한 게 시작이었습니다. 강원도가 춘천 중도의 레고랜드 주변 기반조성사업을 담당했던 강원중도개발공사(GJC)에 대해 법원에 회생 신청을 하기로 밝힌 것입니다. 금융시장은 강원도의 결정을 지자체도 채무 보증을 하지 못한다는 상황으로 받아들이면서 채권 시장은 싸늘하게 얼어붙었습니다.

 

문제는 채권시장의 불안감이 실물 경제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주요 경로가 회사채입니다. 채권시장에 불안이 커지면 그만큼 금리가 높아져 기업 부담이 높아지고, 갑자기 자금이 돌지 않으면 부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미 채권시장은 기업들이 줄줄이 회사채 발행에 실패하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돈맥경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고 신용듭급이 AAA인 공기업의 회사채도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17일 한국전력공사(신용등급 AAA)는 연 5.75%와 연 5.9%라는 고금리를 제시해 4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으나 모두 유찰됐습니다. 앞서 AAA급 공사채인 국가철도공단과 한국도로 공사도 공사채를 발행하려고 했지만 수요를 채우지 못해 포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우량 대기업들도 회사채 발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번 사태로 건설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멈춰 건설사의 자금난을 갈수록 심해질 전망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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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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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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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5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