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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소식좌에 열광하는가?

▷소식좌, 각종 예능 등장…먹방 트렌드 이끌어
▷기존 과도한 먹방 영상에 피로도 느껴
▷”탄수화물 등 필수영양분은 꼭 챙겨먹어야”

입력 : 2022.10.07 17:00 수정 : 2022.10.07 17:04
우리는 왜 소식좌에 열광하는가? (출처=유투브 '밥맛없는 언니들')
 

 

지금까지 먹방 콘텐츠는 잘 먹는 대식가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웬만한 성인 식사량의 2~3배가 되는 양의 음식을 빠르게 먹어 치우거나 맛에 대한 평가를 자세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침샘을 자극했습니다.

 

이런 먹방이 트렌트로 잡자 관련 유투버들의 인기가 급속도로 올라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먹방 유투버 중 남다른 미모로 인기를 끈 쯔양(본명 박정원)입니다. 그는 상당한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으로 방송 1년만에 168만 명의 구독자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음식을 적게 먹는 이른바 소식좌(小食座)’가 각종 예능에 등장하면서 먹방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소식좌란 무엇인가?

 

소식좌란 음식을 매우 적게 먹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음식을 적게 먹는다소식(小食)’어떤분야에서 두드러진다‘-()’가 붙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지난해 10월 개그우먼 김숙의 유투브 채널 김숙티비kimsookTV’에 배우 박소현과 2EN1 출신 가수 산다라박이 등장해 음식을 극단적으로 적게 먹는 모습이 공개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소식을 콘셉트로 한 산다라박과 박소현의 밥맛없는 언니들’, 코미디언 안영미의 소식탁등 관련 영상이 만들어졌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이들 소식좌가 선보이는 먹방은 기존에 인기를 끌던 먹방과 다릅니다. 조금씩, 천천히 먹고 억지로 맛을 표현하려 들지도 않습니다. 아침점심으로 아이스 바닐라 라떼 한 잔을 마신다거나 전복 한 개를 다 먹는 데 1032초가 걸리는 식입니다.

 

#소식좌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사람들이 소식좌에 열광하는 이유는 기존 미디어와 SNS를 장악하던 폭식 먹방, 면치기 등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피로도 때문입니다. 그간 먹방 문화에 피로감을 느꼈던 이들이 반대되는 양상에 끌리는 것입니다.

 

평소 먹방 영상을 즐겨봤다는 30A 씨는 처음엔 많이 먹는 사람들을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대리만족도 느끼며 꾸준히 시청했지만 관련 영상을 오랫동안 보다 보니 재미없게 느껴지고 관심도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식습관도 바람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환경에 관심 많은 젊은 세대가 지나치게 많이 먹거나 음식물을 버리는 것에 대한 반발심이 있는 것 같다. 개인의 건강이나 환경적으로도 소식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12월 시사IN·한국리서치가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기후변화 인식을 조사한 결과 '기후위기가 나의 일처럼 가깝게 느껴진다'는 답변이 64.5%를 기록했고 기후 위기의 주된 원인이 '인간 활동'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6.7%였습니다.

 

#지난친 절식은 거식증 유발해

 

의학식품영양학 관계자들은 노화방지, 피부관리 등 소식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소식좌 열풍으로 인한 지나친 절식은 거식증 등 식이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마른 몸매를 선망해 무작정 끼니를 거르는 이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겁니다.

 

또한 권장섭취량이 많은 청소년기에 소식을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필수 영양소를 고려하지 않고 소식을 한다면 오히려 성장 발달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골다공증 환자도 무작정 먹는 양을 줄이면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부족해 나이가 들어 뼈 건강을 지키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대신 극단적인 소식좌가 아닌 필수 영양분은 꼭 챙겨먹는 현명한 소식좌가 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진복 분당 나우리가정의학과 원장은 소식을 하더라도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을 등을 충분히 반드시 챙겨먹어야한다면서 원푸드 다이어트를 하면서 소식을 하면 누구나 다 쓰러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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