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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400원대 돌파…유학생∙국내기업 ‘울상’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
▷미국 유학생과 가족들의 부담 커질 전망
▷ 항공업계∙철강업계도 환율 상승에 ‘빨간불’

입력 : 2022.09.24 17:00 수정 : 2022.09.23 17:01
환율 1400원대 돌파…유학생∙국내기업 ‘울상’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달러 환율이 장중 1400을 돌파하는 등 몇 달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유학생과 국내 기업들 허리가 휘고 있습니다. 

 

지난 22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습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36개월여 만에 처음입니다. 환율은 지난 62313년 만에 1300원을 돌파한 이후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현재 17시 기준 환율은 1411.50원입니다.

 

#비용 부담에 유학 중도 포기까지 생각해

 


(출처=다음 카페 '미국 유학생 커뮤니티')

이에 미국 유학생과 유학 준비생, 그리고 가족들의 부담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입니다. 환율이 오르면, 유학자금을 보내야 하는 부모님들이 더 많은 원화가 소요돼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원달러 환율이 1600원까지 올라 유학생과 유학생 부모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미국 유학생 관련 커뮤니티에는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미국에 유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유학 비용 송금하는 부담이 장난 아니다. 순식간에 학비 1000만원이 올라 적금 통장을 깨야 할지 고민이다면서 그렇다고 자녀를 들어오라고 할 수 없고, 환율이 더 오르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적었습니다.

 

미국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부모님이 송금해줄 때마다 죄스러웠다점심을 굶고 음식을 만들어 먹어도 상황이 좋지 않아 중도 포기를 생각 중이라고 적었습니다.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환율 상승에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높은 환율에 유학을 철회하거나 중도 포기한 학생이 20%를 넘었다는 유학업계 자체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부담 느껴

 

달러 환율 상승으로 국내 기업들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수출단가 측면에서 고환율이 긍정적인 점이 있지만 원자재를 비싼 가격에 해외에서 들여와 국내에서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항공업계는 이제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국제선 운항을 늘리고 있지만 고환율 충격에 다시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입니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리스비와 유류비 등을 포함한 대부분을 달러로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고환율로 직접적인 비용 지출이 늘어날 뿐 아니라 재무구조도 취약해집니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 10원 변동 시 약 350억원의 외화평가손익이 발생합니다. 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오르면 284억원의 외화환산 손실이 발생합니다.

 

환율 상승이 항공권 가격이 올려 여행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원재료 수입 비중이 큰 철강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포스코를 비롯한 주요 철강 회사는 수출을 통한 환율 헤지(위험 회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고환율 추세가 계속되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원자재를 사들여 중간 가공을 거쳐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 제조업계도 부담이 되긴 마찬가지입니다. 원자재 구매 비용은 오르지만,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즉각 반영하기가 쉽지 않은 탓입니다. 고환율이 곧바로 비용 부담으로 이어지는 구조인 셈입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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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사는냐가 토론의 장이되야한다는 말씀 공감하며 중증발달장애인의 또다른 자립주택의 허상을 깨닫고 안전한 거주시설에서 자립적인 생활을 추구하여 인간다운 존엄을 유지할수있도록 거주시설어 선진화에 힘을 쏟을때라 생각합니다 충분한 돌봄이 가능하도록 돌봄인력충원과 시설선진화에 국가에서는 충분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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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자립생활을 위한 기반이 되야합니다. 이를위해 전문인력이 배치되고, 장애인의 특성과 욕구를 반영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지역사회와 연계된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장애인이 보호받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공간으로 거주시설을 개선하고 지원 되이야 가족도 지역사회에서도 안심할 수 있게 정책개발 및 지원 해야 한다는 김미애의원의 말씀에 감동받고 꼭 그렇게 되길 간절히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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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의 주거선택권을 보장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바랍니다. 탈시설을 주장하시는 의원님들 시설이란 인권을 빼앗는 곳이라는 선입관과 잘못된 이해를 부추기지 마세요. 중중발달장애인을 위해 노화된 시설을 개선해 주세요. 또, 그들의 삶의 보금자리를 폐쇄한다는 등 위협을 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4

지역이 멀리 있어서 유트브로 시청했는데 시설장애인 부모로 장애인들이 시설이든 지역이든 가정이든 온전히 사회인으로 살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5

탈시설 개념에 대해 페터 슈미트 카리타스 빈 총괄본부장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에 게재된 탈시설화는 무조건적인 시설 폐쇄를 의미하지 않으며 장애인 인권 향상을 위한 주거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발달장애인의 거주 서비스는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도전적 행동이 있는 경우, 자립 지원이 필요한 경우 등 여러 거주 서비스 필요성에 의해 장기요양형 거주 시설부터 지역사회 내 자립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를 통해 거주시설에서의 자립생활 목소리가 정책으로 연결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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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자기 삶을 결정하고 선택 할 귄리가 있습니다. 누가 그들의 삶을 대신 결정합니까? 시설에서 사느냐 지역사회에서 사느냐가 중요 한게 아니고 살고 싶은데서 필요한 지원을 받으며 살아야합니다. 개인의 선택과 의사가 존중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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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증 발달장애인의 거주시설에서의 생활은 원가정을 떠나 공동체로의 자립을 한 것입니다. 거주시설은 지역사회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시설안과 밖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활동합니다. 원가정이나 관리감독이 어려운 좁은 임대주택에서의 삶과 다른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체야 말로 장애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성이 향상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가장 안전한 곳 입니다.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이 아파트나 빌라에서 살아가기란 주변의 민원과 벌래 보듯한 따가운 시선 그리고 돌발행동으로 위험한 상황이 많이 일어나고 그때마다 늙고 힘없는 부모나 활동지원사는 대처할수 있는 여건이 안되고 심지어 경찰에 부탁을 해 봐도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거주시설은 가장 전문성이 있는 종사자들의 사명과 사랑이 최중증발달장애인들을 웃게 만들고 비장애인들의 눈치를 안봐도 되고 외부활동도 단체가 움직이니 그만큼 보호 받을수 있습니다 . 예로 활동지원사가 최중증발달장애인을 하루 돌보고는 줄행랑을 쳤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