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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에도 가격은 오히려 ↓

▷ 지난 15일,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완료
▷ 작업증명을 지분증명 방식으로...친환경적
▷ 불안한 거시경제로 이더리움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

입력 : 2022.09.16 14:00 수정 : 2022.10.14 10:44
 

 

# 가상자산 시장 뒤흔든다는 '머지 업그레이드' 


“The merge will reduce worldwide electricity consumption by 0.2%”


지난 15,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트위터에 한 줄의 글을 남깁니다. 머지’(merge)가 전세계 전기 소비량의 0.2%를 줄일 것이라는, 이더리움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의 말을 인용했는데요.

 

비탈릭은 머지가 이더리움 생태계에 혁신을 몰고 올 것이라 자신했습니다

 

그는 지난 8일에 열린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에 참석해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거래 수수료가 저렴해져 가상자산 결제가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요

 

가상자산 결제가 활성화된다는 건 다소 침체된 암호화폐 시장에 활력이 돈다는 뜻이고, 그 가격 역시 언제든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 이런 면에서 머지업그레이드는 암호화폐 시장의 활로로 자리 잡을 수 있기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선 가장 큰 화젯거리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출처: 트위터)

 

 

비탈릭 부테린 曰 “(머지 업그레이는) 이더리움 생태계에 있어서 중요한 순간이다

 

전세계 전기소비량을 0.2%나 감축시킬 수 있으며 이더리움의 창시자가 가상자산 시장의 재도약을 약속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 머지 업그레이드'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머지 업그레이드란, 이더리움 블록체인 시스템의 작동방식을 작업증명’(Proof Of Work)에서 지분증명(Proof Of Stake)로 바꾼 것을 말합니다.

 

기존, 그러니까 작업증명 방식은 많은 전기량을 필요로 합니다. 고성능 컴퓨터를 통해 복잡한 수학 문제 등을 푸는 방식으로 블록체인 거래의 유효성을 입증하고, 그 대가로 코인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컴퓨터를 이 작업에 참여시킬수록 많은 코인을 받을 수 있기에, 소모되는 전기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게다가, 채굴에 그래픽카드가 필요하다 보니 전세계적으로 그래픽카드 가격이 폭등하기도 했는데요

 

이 작업증명 방식은 환경을 망치고, 그래픽카드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이유로 한동안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반면, 지분증명 방식은 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코인을 지급합니다.

 

지분증명 방식을 차용하면 먼저 코인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 참여해 거래의 유효성을 확인하면 코인을 보상으로 얻을 수 있는데요. 따라서 작업증명 방식과 달리 지분증명 방식은 많은 수의 컴퓨터를 작동시킬 필요가 없습니다.

 

전기 사용량은 당연히 줄어들 터입니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 채굴 업체 이더마인을 비롯한 채굴업자들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속속 이더리움 채굴을 중단하면서, 이더리움의 연간 에너지 소모량은 무려 99%나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머지 업그레이드'에도..오히려 떨어지는 이더리움값?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이더리움의 호재라 부를 수 있는 머지 업그레이드, 그런데 정작 이더리움의 가격은 지지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시점은 15일 오후 344분 경인데, 이때 코인마켓캡 기준 이더리움 한 개의 가격은 약 1,593달러였습니다

 

한 시간이 지난 4시 반 경에는 약 1,643달러까지 오르면서 머지 업그레이드의 효과를 볼 수 있나 싶었는데요. 그런데, 1,643달러를 정점으로 이더리움 가격은 하락세를 걷기 시작합니다

 

16일 오후 1시 기준 이더리움 가격은 약 1,475달러입니다. 오히려 머지 업그레이드 이전보다 가격이 낮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간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이 30% 이상 오른 점을 감안해보면, 투자자 입장에선 영 신통치 않습니다.

 

머지 업그레이드와 상관없이 이더리움의 가격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데에는 여러가지 요인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현실의 경제 상황입니다.

 

최근 전 세계 경제는 불안감에 요동치고 있습니다. 세계경제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296.17,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에 증가폭은 다소 둔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전년 동월보다 무려 8.3% 오르면서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당초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CPI 전망치는 8.0%인데요.

 

미국연방준비제도가 물가를 더욱 확실히 잡기 위해 울트라스텝’(기준금리 1.0% 상승)을 감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돌자 시장 공포가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이 크게 하락한 건 물론, 비트코인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이더리움 역시 이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설명입니다

 

, ‘머지 업그레이드론 현실의 불안한 거시경제 상황을 무마할 수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이더리움 투자자는 이더리움에 전재산을 투자했다. 위험이 없는 삶은 없다, 과감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더리움의 가격이 언제쯤이면 반등세를 보일지 아직 확신할 수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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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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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한 만큼 대가 주어야 합니다

2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3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4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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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6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