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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집값 오름세 주춤...이유는?

▷전월대비 0.285%p 줄어...거래감소·매물 증가 때문
▷"50년 만기 대출 상품 관련 자금유입 지속...하락세 전망 섣불러"

입력 : 2023.09.08 11:16 수정 : 2023.09.08 11:17
서울 아파트 집값 오름세 주춤...이유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류으뜸 기자 =거래 감소와 매물 증가의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집값 상승폭이 줄어 오름세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의 직방RED 아파트 가격지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을 지난달보다 축소 됐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029%로 전월(1.314%)대비 0.285%p 줄었습니다.

 

집값 상승세가 주춤한 배경으로는 거래가 감소하고, 매물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국토교통부 7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7월 아파트 매매 건수는 3804건입니다. 전월 4136건 대비 8% 줄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입니다.

 

반면 매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실거래가 앱인 아실에 따르면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7만3117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달 1일 6만7490건 대비 8.7%(5627건) 늘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7만건을 넘어선 것은 아실이 집계를 시작한 2020년 9월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물 증가는 호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금이 집을 팔 타이밍'이라고 판단한 집주인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상승 거래가 이어진 뒤 매물 가격 상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2분기부터 나타난 강한 가격 반등에 대한 피로감, 단기적 급등으로 인한 상승 동력 감소, 그리고 지난 6월부터 소폭이나마 줄어들고 있는 아파트 매매거래량 등 거래시장이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며 "50년 만기 대출 상품에 대한 수요자들의 인기 등 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하락세로의 전환을 논하기엔 아직 섣부르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 외 시도별 아파트값 상승률은 경기는 0.726%, 인천 0.713%, 대전 0.614%, 전남 0.594%, 전북 0.533%, 울산 0.520%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에 비해 수도권 지역에서 상승 추세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도시철도 노선별 역세권 아파트값 변동률을 살펴보면 수도권 2호선이 1.290% 올라 가장 상승률이 높았고, 수도권 8호선 1.263%, 수도권 공항철도 1.241%, 수도권 9호선 1.120%, 수도권 경의중앙선 1.107%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류으뜸 사진
류으뜸 기자  awesome@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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