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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의 형님?... "한국이 일본의 '조상뻘'"

▷ 日 에토 의원, "한일 관계는 대등하지 않다. 일본이 형님뻘"
▷ 韓 서경덕 교수,"문화의 흐름은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한국이 일본의 '조상뻘'"

입력 : 2022.08.08 16:30 수정 : 2022.09.02 10:48
일본이 한국의 형님?... "한국이 일본의 '조상뻘'"
 

#일본이 한국을 리드해야 한다?


 

에토 세이시로 일본 자민당 의원 曰 "한국은 어떤 의미에서는 형제국이다. 확실히 말하면 일본이 형님뻘"

 

지난 5일, 세이시로 일본 자민당 의원은 "일본은 과거에 한국을 식민지로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을 생각하면 일본은 한국에 어떤 의미에서는 형과 같은 것이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그는 전 중의원(하원) 부의장을 지냈을 정도로 고위급 인사로, "한일 관계는 대등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일본이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당연히 서야 한다"고 전했죠.

 

한일관계에서 일본을 ‘형님’으로, 한국을 ‘아우’로 비유한 에토 의원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윤호중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발언을 하셨다"며, 

"합동간사회의를 하면서도 ‘김대중-오부치 정신’에 따라 역사 인식에 후퇴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본 측에) 말씀을 드렸는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원로 의원이 그런 인식을 보여준 것은 유감스럽다"고 전했는데요.

 

#서경덕 교수, "일본의 개념없는 정치인의 발언"

 

우리나라 문화 지킴이로 앞장서고 있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에토 의원의 발언을 전면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 의원에 말대로라면 예로부터 문화의흐름이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없기에 한국은 일본의 ‘조상뻘’이 된다"고 SNS를 통해 이야기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일본으로 문화가 전파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일본은 한국의 ‘형님’이 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면서, "(에토 의원의 발언은) 한국의 문화콘텐츠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세계인들이 한국을 더 많이 주목하니, 큰 위기감에서 나오는 일종의 ‘발로 현상’일 뿐"이라며, 

"아무쪼록 우리는 이런 일본의 개념없는 정치인과는 달리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일본의 역사왜곡에 당당히 맞서야만 할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욱일기에 악의적으로 서경덕 교수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 (출처: 페이스북)

 

 

이러한 서 교수의 행동은 일본에 많은 안티팬을 양성했습니다. 최근 서 교수는 전범기로 꼽히는 욱일기를 퇴치하기 위한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본 일본의 극우 네티즌들이 서 교수와 딸의 얼굴을 욱일기에 악의적으로 합성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니다"라며, "이런 공격을 퍼붓는다고 욱일기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악의적인 합성은) 전투력만 더 상승할 따름이며, 2030년까지 전 세계에 남아 있는 욱일기 문양을 전부 다 없애기 위해 힘을 모으자"며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고취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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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2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3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4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5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6

유아특수교사 자격 취득과정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갈 수 있는 길이 명백히 있는데 왜 자꾸 ‘준하는’ 교육으로 자격을 날로 먹으려 하죠? 충분한 현장경험과 경력이요? 그건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경력이구요, 유아특수교사 경력으로는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다르니까요. 차별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애초에 자격 양성 과정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것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왜 별 문제 없는 것처럼 말하세요? 교사의 수준 하락, 유아들의 교육의 질 하락 등등 모든 것이 다 문제인데 ‘왜 같은 직업인데 우리만 차별해ㅠㅠ 우리만 안 해줘 ㅠㅠ’ 하고 애처럼 우기지 마세요. 달라서 문제입니다. 준하는 교육이 아닌 동일한 교육을 받으세요. 길은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