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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희망버스 Vs 공권력

▷ 끝이 보이지 않는 대우조선해양 파업, 공권력 투입 생각하는 정부
▷ 전국금속노조, "희망버스로 하청업체 노동자 돕겠다"
▷ 7.23, '대우조선 희망버스' 거제도로

입력 : 2022.07.20 16:00 수정 : 2022.09.02 15:43
대우조선 희망버스 Vs 공권력
 

#대우조선해양 파업, 일촉즉발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옥포조선소에서 파업에 돌입한 지 한 달이 흘렀습니다. 

6명의 노동자들은 20m 위로 올라가 고공농성을 하고 있고, 유최안 대우조선 부지회장은 0.3평 크기의 대형원유운반선 철 구조물에 스스로를 가뒀습니다. 

"이대로 살 순 없지 않습니까"란 팻말을 들고서 말입니다. 

 

파업이 길어지자 결국 정부가 움직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다릴만큼 기다리지 않았나"고 이야기했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공권력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죠.

 

공권력 투입이라는 정부의 압박에 전국금속노조가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들은 "만약 정부가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을 탄압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떨어지는 윤정부 지지율이 더욱 떨어질 것"이라며 정부가 발표한 담화문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그러면서, 단식중인 대우조선 하청노동자들을 위해 희망버스를 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희망버스는 지난 택시 희망버스 운행 때보다 늘어난 67개 단체가 참여합니다. 

김용균재단, 녹색당, 전태일재단, 전국교수노동조합,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등을 비롯한 각종 사회단체부터 예수살기, 원불교인권위원회 등 종교단체도 힘을 보탭니다.

 

제 16회 ‘대우조선 희망버스’는 노동권 보장을 위한 파업투쟁과 희망버스의 연대로 ‘희망의 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뜻한다는 게 주최측 설명입니다. 

 

주최측은 "조선하청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회복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인권을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 것이기에 우리는 7월 23일 거제로 가기로 했다"며, 희망버스 운행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曰 "우리는 투쟁과 연대로 죽음의 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희망의 배를 지을 것이다" 

 

대우조선 희망버스 주최측의 주장도 현재 시위를 하고 있는 하청업체 노동자들의 요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들은 하청업체의 기성금을 책임지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그리고 대우조선해양의 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촉구했습니다. 

 

물론, 공권력 투입을 생각하고 있는 정부에게도 경고장을 날렸죠.

 

7.23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曰 "공권력 투입 협박으로 물러날 하청노동자들이나 연대자들은 없으니 국제 인권기준에 반하는 협박을 중단하고 해결에 나서라"

 

이번 희망버스는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 강릉, 세종, 구미, 목포 등 전국 23개 지역에서 출발합니다. 

아울러 원로버스, 무지개인권버스 등 부문별 버스도 따로 운행합니다. 이렇게 거제도로 향하는 대우조선 희망버스는 25대가 넘을 예정입니다. 

 

주최측은 7월 23일 사전결의대회 등을 거친 뒤, 당일 저녁 6시 30분부터 다함께 거제도 옥포조선소로 향할 예정입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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