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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성적표 받은 한국 영화... 산업계에선 "투자 활성화 방안 필요해"

▷ 지난 2월 한국영화 매출애 134억 원... 역대 2월 중 최저치
▷ <교섭>, <유령> 등 대작이 기대에 못미쳐
▷ 제5차 콘텐츠 수출대책회의 개최... "투자 활성화 방안 마련해야"

입력 : 2023.04.14 10:30 수정 : 2024.06.11 09:24
최악의 성적표 받은 한국 영화... 산업계에선 "투자 활성화 방안 필요해"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13, 문화체육관광부는 5차 콘텐츠 수출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는 영화진흥위원회를 비롯해 CJ ENM, CJ CGV, 콘텐츠 판다, 한국영화감독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해 우리나라 영화 산업의 해외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는데요.

 

현재 우리나라 영상 콘텐츠 분야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습니다. ‘오징어게임을 시작으로 더 글로리’, ‘길복순등 국내산 드라마가 글로벌 OTT 인기 순위 상위권을 석권하고 있는 반면, ‘영화의 성적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3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지난 2월의 한국영화 매출액은 134억 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2월의 9.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시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5.5%(7억 원) 증가한 것은 맞으나, 전월과 비교해봤을 때는 70.1%(315억 원) 줄어들었습니다. 관객수도 마찬가지로 전월 대비 71.5% 감소한 319만 명에 그쳤습니다. 전체로 보면 매출액 점유율은 19.5%, 관객 점유율은 19.8%로 나타났는데요.

 

영화진흥위원회는 이에 대해 설 연휴 개봉작인 한국 대작 영화 <교섭><유령>의 흥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월 중순 마블 영화까지 개봉하면서 한국영화 매출 점유율과 관객 점유율 모두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가동을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게다가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등을 비롯한 여타 해외 영화한테도 한국 영화는 크게 밀리고 있는 추세인데요.

 

물론, <기생충> 등 다양한 한국 영화와 해외 영화 시상식에서 수상을 거머쥐며, 지난해 한국 영화의 완성작 수출액은 7,144만 달러(923억 원)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큰 규모의 수출액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OTT 서비스의 두각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한국 영화산업의 부진은 점차 심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한국 영화의 재도약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업계와 함께 모색 중에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영화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는데요.

 

영화산업 관계자들 사이에선 외국영상물의 국내 촬영 유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해외 영상물을 국내에서 제작하게 지원함으로써, 국내의 영화 인프라 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인데요. , 해외자본의 한국 투자 유치 촉진, 해외 공동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유치 지원을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투자 활성화를 통해 국내 영화산업의 활로를 넓히는 한편, 최근 문제가 된 누누TV 등 불법 영상물 유통 근절에 대한 필요성도 언급되었는데요. 실제로 누누TV의 경우 지난 13일 서비스 종료가 된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VFX(시각적 특수효과) 등 기술서비스 수출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우수한 해외 인력 유입을 위한 방안, 해외 현지 상영관 지원 방안, 저작권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 영화산업이 매력적인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의성 있는 지원정책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영화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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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댓글

1

많은걸 원하는게 아닙니다. 제발 현장 교사 의견을 들으세요.

2

아니죠.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습니다. 단기간 속성으로 배워 가르치는 교육이 어디있습까? 학부모로서도 제대로 교육과정을 밟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교사에게 내 아이를 맡기고 싶습니다. 지금이 60년대도 아니고 교사 양성소가 웬말입니까. 학부모를 바보로 아는게 아닌이상 몇 없는 우리 아이들 질 높은 교육받게 해주십시오.

3

정부가 유치원-보육과정 통합의 질을 스스로 떨어뜨리려하네요. 지금도 현장에서 열심히 아이들 지도하시는 전문성 갖춘 어린이집 선생님들 많이 계시지만 아직까지 국민의 인식은 '보육교사나 해볼까?'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주변에서도 음대 나오신 분 보육교사 양성소에서 자격 취득하시고 어린이집 선생님 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유아특수교사를 또 이런식으로 양성과 훈련만으로 현장에 나오게 되면 누가 봐도 전문성이 떨어지고 유-보통합은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장 안에서도 교사간의 불편한 관계는 계속 될 수 밖에 없구요. 아이들 좋아하니 나도 보육교사 해볼까? 그리고 장애아동 지도해봤고 교육 좀 들었으니 유특교사네. 하면 학부모 앞에서 교사 스스로 전문가가 될 수없다고 봅니다. 학부모보다 경험 많은 교사일 뿐이겠죠. 학력을 떠나 전문성 갖춘 좋은 선생님들 많다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이런 식의 통합은 반대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뛰어넘을 수 없다' 교사의 질의 가장 기본은 전문성입니다.

4

맞습니다~ 사실 애초에 통합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보육과 교육은 다르니까요. 유아특수교육교사가 하고 싶으면 유아특수교육과가 있는 대학교나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되고, 유아특수보육교사가 되고 싶으면 보육교사 자격 취득 후 특수관련 연수 이수하시면 됩니다.

5

제대로된 준비 없이 무조건 통합을 서두르는 정부의 행태가 문제네요. 정말 통합이 필요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부터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6

유아특수교사 자격 취득과정이 없어진 것도 아니고 갈 수 있는 길이 명백히 있는데 왜 자꾸 ‘준하는’ 교육으로 자격을 날로 먹으려 하죠? 충분한 현장경험과 경력이요? 그건 장애영유아 보육교사 경력이구요, 유아특수교사 경력으로는 인정해주지 않습니다. 다르니까요. 차별이 아니라 차이입니다. 애초에 자격 양성 과정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것에서 오는 수많은 문제점이 있다는 게 큰 문제입니다. 왜 별 문제 없는 것처럼 말하세요? 교사의 수준 하락, 유아들의 교육의 질 하락 등등 모든 것이 다 문제인데 ‘왜 같은 직업인데 우리만 차별해ㅠㅠ 우리만 안 해줘 ㅠㅠ’ 하고 애처럼 우기지 마세요. 달라서 문제입니다. 준하는 교육이 아닌 동일한 교육을 받으세요. 길은 충분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