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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의 기습적인 석유 감산... 사우디아라비아의 속내는?

▷ 국제유가 안정화에 힘쓰는 OPEC+... 지난해 이어 기습 감산 결정
▷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 하루에 50만 배럴 생산량 줄여
▷ 경제로는 유가 안정, 외교로는 미국 압박

입력 : 2023.04.06 17:00
OPEC+의 기습적인 석유 감산... 사우디아라비아의 속내는?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위즈경제] 김영진 기자 = 지난 2, 석유생산협의체 OPEC_는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석유 생산량을 하루에 11600만 배럴~16600만까지 감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OPEC+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1월까지 하루 200만 배럴을 덜 생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OPEC+의 이번 발표는 시기상 상당히 기습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OPEC+의 석유 생산량 추가 감산 조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50만 배럴을 줄이면서 산유국들 중 가장 큰 감산 규모를 기록했고, 이라크가 21.1만 배럴을, 아랍에미리트(UAE)14.4만 배럴, 쿠웨이트가 12.8만 배럴을 줄였습니다.

 

산유국 대다수가 이 감산 행렬에 동참하면서 서방과 대치하면서 석유를 경제적 견제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러시아를 제외하고도, 오는 5월부터는 하루에 11,600만 배럴의 생산량이 추가로 줄어들 예정입니다.

 

OPEC+, 즉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은 지난해부터 석유 가격을 이유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습니다.

 

기습적으로 단행한 이번 감산 결정 역시 최근의 은행 불안 등에 따른 시장(수요) 변동성에 대응하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실제로 근래의 세계 금융시장은 불안한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310,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Silicon Valley Bank, SVB)가 파산하면서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습니다.

 

미국 내에서 자산 규모로 봤을 때 16위에 달하는 이 거대은행의 파산은 스위스의 대규모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CS)의 유동성을 자극해 위기로 몰아넣기도 했는데요.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투자자산 중 선물(先物) 옵션을 대규모로 매도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유가는 지난 3월 기준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저치인데요.

 

한국은행은 근래의 저유가 상황이 네옴(NEOM)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수행 중인 러시아에 재정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네옴 프로젝트란, 사우디아라비아가 내세운 신도시계획입니다. 석유 의존적인 도시 구조에서 탈피한 친환경 신도시를 짓는데 약 1조 달러, 원화로 약 1,300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인데요. 도시의 크기만 서울의 43배에 달합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1년 넘게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에 있으며 서방으로부터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러시아와 사우디에게 있어서 국제유가가 떨어지는 건 더더욱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감산에 적극적이라는 점은 외교적으로 흥미롭게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이란과 관계를 복원하는 동시에 중국/러시아와 친하게 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남식 외교안보연구소 아중동연구부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이란 관계 정상화의 함의란 글에서,사우디/이란 관계 정상화 합의 과정에서 중국이 외교적 성과에 고무되고 미국이 당혹스럽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의 중재 노력 및 외교 성과와는 별개로 사실상 판을 주도한 것은 사우디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의 의도와 전략은) 중국을 활용해서 미국을 압박하는 게임을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미국 대외정책의 핵심 기조를 타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는데요.

 

그간 미국의 영향권 아래에 놓여있던 사우디가 중국의 존재를 통해 미국에 정치외교적으로 압박을 보내고 있다는 겁니다.

 

사우디는 중국 중재 아래에서 이란과 관계를 정상화했을 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정치/경제/안보 협의체인 상하이 협력기구(SCO)에도 합류한 바 있습니다.

 

이런 면에서 석유 생산량을 감산하겠다는 결정 자체도 미국에게 부담을 가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OMC)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국제유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역시 상승 압력을 받기 때문입니다.

 

인남식 외교안보연구소 아중동연구부장 曰 “(사우디의) 빈 살만 왕세자는 선대 국왕들처럼 무조건 미국을 추수(追修)하는 순종적 외교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한국은행은 OPEC+의 기습 결정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급등했으며, 휘발유 소비가 늘어나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유가가 상승할 경우 미국의 임금인상 및 물가인상 압력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 曰 “OPEC+의 예상치 못한 결정으로 연준 정책의 불확실성, 시장 변동성이 증대되었으며 고용지표(7), CPI(12) 발표 내용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영진 사진
김영진 기자  jean@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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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한민국은 거주이전에 자유가 보장되는 나라인데 왜 당사자에 의견은 무시하고 제삼자가 탈시설하라 난리인가요? 이것도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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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지원이라는 이름으로 결국 탈시설로 시설폐쇄를 목적으로 하는 악법입니다 장애의 특성 유형과 싱관없이 모두 자립해야힌다는 장애의 이해를 전혀하지못히는 몰상식한 법안은 누구를 위한 법입니까? 말도 못하는 중증장애인의 생명과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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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반대합니다. 인간을 망치는 악법 절대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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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뿐 아니라 모든 인간의 인권은 보장되어야하고 모든 사람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이뤄나가야 하는것이지 특정집단을 위한답시고 법을 계정하는것은 계속해서 분란만 만들뿐입니다 민주당은 계속 이상한 법들좀 만들지 않았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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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에게 시설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줄입니다. 시설은 감옥이 아닙니다. 어린아기 수준의 장애인들에게 탈시설이 의미가 있겠습니까? 각자 장애에 맞는 주거권을 나라에서는 보장햬야 합니다. 탈시설로 몰아가는 것은 폭력이며 중증발달장애인의 삶을 벼랑으로 몰고 가는 것입니다. 탈시설 조례안은 폐지 되어야 합니다. 전장연은 이일에 당사자가 아님니다. 각자 장애에 맞는 주거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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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발달장애인들은 거주시설이 아니고 요양시설입니다.24시간 돌봄과 의료인력이 상주한 요양기능이 꼭 필요합니다. 중증발달장애인들이 전장연 그들의 이권에 이용되지 않도록 탈시설지원 조례는 반드시 폐지 되어야 합니다.

7

절대 반대합니다 나라가 뒤집히는 악법 반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