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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發 ‘문화 소비 연쇄 효과’...K-푸드 수출 역대 최대

▷넷플릭스 에니메이션 '케데헌' 흥행 타고 역대 최대 실적
▷마케팅 강화·컨설팅 제공 등 정부도 전방위적 지원사격 나서

입력 : 2025.11.27 11:00 수정 : 2025.11.27 11:09
K-콘텐츠發 ‘문화 소비 연쇄 효과’...K-푸드 수출 역대 최대 지난 8월 3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GS25 편의점에 게재된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제품 홍보물 (사진=연합뉴스)
 

[위즈경제] 전희수 기자 = K컨텐츠의 세계적 흥행이 K-푸드 관련 소비재 수출 증가로 이어지는 '문화 소비 연쇄 효과'가 현실화 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새로운 수출 성장 동력으로 삼아 마케팅과 유통전략을 재편하는 한편 플랫폼 구축 등 전방위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K-푸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84억 8000달러(약 12조)를 기록해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가공식품이 6.7% 증가한 52억달러에 달하며 K-푸드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관세청은 이러한 수출 증가의 배경으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흥행을 꼽았다. 콘텐츠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한국 식품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함께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콘텐츠 협업 효과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는 농심이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 농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8,712억 원, 영업이익은 44.6% 증가한 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농심은 해당 에니메이션과 협업을 공식화하며 관련 마케팅 밎 제품 출시한 바 있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제품 확대와 신라면 툼바의 월마트 메인매대 진입 효과로 미국 시장 내 실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정부도 K-소비재 수출 확대 위해 전방위적 지원 나서

 

정부도 K-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한 정방위 지원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 26일 산업통상부가 주관해 열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Korea Grand Sourcing Fair(KGSF 2025)'에서 축사를 통해 "K-컬처의 확산과 함께 K-소비재가 수출의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올해 1~10월 누적 857억 달러(+1.6%)의 수출 실적은 이를 뒷받침하는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불확실한 통상환경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실제 정부는 K-소비재 수출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한류박람회의 K-POP 콘서트 등 글로벌 이벤트와 연계한 마케팅 강화 ▲유통기한·반품 등 소비재 특화 물류 지원과 국가별 인증·컨설팅 제공을 확대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 배송·결제 대행 솔루션 출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 K-뷰티 수출 둔화?…내년 K-뷰티 성장 기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팝업 현장 (사진= 연합뉴스)

 

한편 최근 K-뷰티에 대한 중국과 미국 수출 둔화로 K-뷰티 성장을 우려한 의견이 있었지만,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따라 K-뷰티의 견고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 누적 화장품 수출액은 77억 8,000달러로 전년 대비 10% 상승했지만, 지난해 증가율(20%) 대비 둔화로 성장성 우려가 제기됐다. 전체 화장품 수출 성장률 둔화는 중국향 수출 시장(14억 2,000달러)이 전년 대비 23% 하락한 영향이 컸다. 중국을 제외한 올해 10월 누적 수출액은 63억 6,000달러로 전년 대비 22% 상승을 보였다. 

 

권 연구원은 “비중국 시장의 구조적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향 수출 증가율 역시 2023년 46%, 2024년 52%에서 2025년은 15%로 예상해 수출 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시장 우려가 확대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관세영향이 컸으며 K-뷰티 경쟁력 악화가 아니다”“실제로 미국 화장품 수입 시장 내 한국의 입지는 강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7월 누적 미국의 화장품 수입액은 43억 5,000달러로, 수입 상위국 중 한국만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13%)을 보이며 점유율 23.8%(+1.3%p)를 기록했다. 

 

권 연구원은 2026년 미국 오프라인 시장의 K-뷰티 확대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최근 ULTA, Sephora 내에서 K뷰티 포트폴리오 확장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메디큐브는 미국 ULTA 입점 3개월 만에 온오프라인 스킨케어 브랜드 3위를 차지하면서 고성장 중이며, 아누아 역시 3분기 ULTA 스킨케어 브랜드 7위를 기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중동·중남미를 K-뷰티 수출 신흥 지역으로 보며 고성장을 기대했다. 2025년 연간 예상 유럽, 중동, 중남미 합산 수출액은 23억 달러로 전년 대비 48%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흥 지역은 기존 미국에서 K-뷰티 유행의 글로벌 파급효과로 성장해왔으나 최근 기업들이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독자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화장품 수출·유통사인 실리콘투는 2025년 5월 두바이 법인, 2025년 10월 멕시코 법인을 설립하며 지역 확장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2026년에는 남미 법인을 설립 예정이며, 이외에도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도 신규 법인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메디큐브·에이프릴 스킨 등 화장품 부문과 뷰티 디바이스 부문 사업을 영위하는 에이피알은 2025년 11월 영국 아마존과 틱톡샵에 진출하며 처음으로 유럽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향후 유럽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일본에 대한 한일령을 K-뷰티의 기회로 봤다. 

 

일본정보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는 698만 명이며, 1인당 소비액은 전체 방일 외국인 소비액 대비 22% 높은 27만 7,747엔을 보였다. 방일 중국인의 소비 지출 중 쇼핑 비중은 44%로 전체 방일 외국인 쇼핑 비중 30% 대비 현저히 높았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유입될 경우, K-뷰티 업계가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더 나아가 한국에서의 구매 경험이 귀국 후 재구매 증가로 이어지는 승수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전희수 사진
전희수 기자  heesoo5122@wisd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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